북한산(숨은벽능선)-2 숨은벽

in #kr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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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숨은벽능선)-2 숨은벽

사람도 그렇지만 산이나 지명도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다. 특히 산봉우리 이름은 불교에서 온 경우가 많은데 근처 사찰이 있으면 그 사찰의 이름을 봉우리에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고 산이 험한 돌산일 경우는 산 이름에 "악"자를 넣는 것이 고대로 부터의 관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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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우리 이름으로 숨은벽은 전국적으로 북한산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아주 특이한 이름이다. 나도 처음 들었을 때 “숨은벽이 뭐야”하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아 숨어있는 듯하다고 해서 숨은벽이라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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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눙선은 크고 작은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져 초보자에게는 다소 위험한 구간이다. 예전에는 여기를 오는 사람이 극히 적었는데 전망이 좋고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공휴일에는 붐빌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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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보트바위

일명 돌고래 바위라고도 하는 길쭉하게 생긴 모습이 바나나보트를 닮았다. 한번씩 올라타 시원한 여름 바다를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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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능선의 묘미는 기암괴석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바위 이름이라는 게 공식적인 장부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오며가며 부르다 생긴 이름들이라 몇가지가 있을 수도 있고 생긴 이름이 전해지지 않고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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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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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은 해발 768m로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암벽으로 북한산에서 4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숨은벽 능선은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밤골공원 지킴터부터 능선 중반정도 까지는 평범한 능선길이 이어지다 중반이후 능선길이 조금씩 가팔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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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의 명물인 해골바위를 지나 전망 바위에 올라서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장관이 펼쳐진다. 앞쪽으로는 숨은벽 대슬랩 암벽까지 낭떠러지를 타고 이어진 암릉길과 인수봉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설교벽 암릉, 백운대와 숨은벽 대슬랩 암벽이 눈앞에 존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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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른쪽으로는 백운대에서 염초봉에서 이어지는 암릉과 왼쪽으로는 상장 능선과 멀리 오봉과 도봉산 주능선이 펼쳐지고, 낭떠러지 아래쪽으로 밤골계곡의 붉고 노란 단풍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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