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동공까지의 시간을 즐겨라,,,[자작글과 음악]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이쁜 꽃이 지천이다

그러나

내 눈에 이쁜 꽃 한 송이면 된다

김춘수의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처럼 내가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 꽃만이 자격을 갖는다

B612행성 어린왕자의 그 까탈스런 장미꽃이 소중한 이유가 함께한 시간 때문이듯
그렇게 함께 한 시간동안 길들인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소중함의 다른 말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밤부터 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처럼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각오도 필요하다 비록 그것이 물 흐르듯이 가만 놔두는 것일지라도,,,,,,

희생이라는 말보다는 기꺼이 하는 감수라고 단정짓고 싶다,,,,,자유든 참아냄이든,,,,다 취하고 싶어질 때 그것은 한쪽의 울음값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조금은 비워내야 한다
그 울음값이 결코 하찮지 않은 까닭이다

꽃을 바라보는 그 순간의 시간, 그 꽃이 내 시야까지 닿아 이쁘다는 감정을 느낄 동안의 시간에 대한 값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 시간이 동공에 닿았을 때보다
더 큰 의미 가질 수도 있다

왜냐면 닿는 순간, 이쁘다를 알아버리는
순간부터 꽃에 대한 호기심을 잃기 시작하는 까닭이다 머무는 시간의 차이야 있겠지만.

무언가를 알아버리는 일의 기쁨은 순간이다 알아내려는 그 시간을 즐겨라 그것이
행복한 까닭은 마음을 얻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 하나도 내가 바라보는 본질이 허락하지 않는 한 알아내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알아냈다는 것은 마음을 얻었다는 증거이다 비록 부분적일지라도,,,,

꽃이 지천이어도 유독 내 눈에 들어 오는 꽃은 따로 있다 그것에는 선택의 순간이
주워진다 꺾을까 그냥 지나칠까 기어코
꺾어 꽃병에 꽂은 후에야 직성이 풀릴 때가 대다수이다 눈에 박혔다면 생각보다 손이 먼저 그 꽃에 가 닿기 때문이다

또한 꺾임과 꺾음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비록 같은 상황에 있다할지라도 다르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꺾일 수도 있다,,,순종이나 복종과는 다른 의미다 내가 먼저
꺾임으로써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어떤가

언제까지나는 영원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건 시간의 개념이 아니다 전부라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 먼저라는 것이다
또한 최종적이라는 것이다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최백호님의 사랑은 언제나 고독의 친구였다'입니다

■최백호 - 사랑은 언제나 고독의 친구였다■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Screenshot_20180604-1748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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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내는 시간이 늘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

성화님~오랫만에 이야기를 만나니 기분 좋아요^^
매일 만나는 분들을 못 뵈면 왠지 걱정되고
기다려지고 마음이 쓰이게 되었네요~

무심의 시간이 그리워서요 ㅎㅎ
감사해요

선생님 이번 주말에는 뭐하시면서 보내시나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오늘은 고한 5일장날이라 시장 구경하구요
문방구 가서 스케치북이랑 4B연필이랑 지우개 사구요 맛난 과일 사서 문화약국 할머니 할아버지 드리고요 아이스크림 사서 세탁소 부부 드리구요 목욕탕 가서 때 밀구요 수건 빨래해서 널구요 차 트렁크 정리하구요 장 봐 온 거 정리하구요 지금 블랭킷 빨면서 수박 먹고 있어요 ㅎㅎ

이렇게 세부적으로 알려주셨네요.
순수하셔요. 우리 성화님. ㅋ
그림공부 하시잖아요. 나중에 한번 올려 주세요.
이젠 자작시랑 자작그림도 볼 수 있겠내요^^

오늘 장미가 승화님의 눈에 와 닿았나봐요.
딱 예쁜 장미 한송이네요^^

꽃이 다 예쁜데
어린왕자의 그 장미가 생각나서요 ㅎㅎ

길들이지말고 그저 함께라면
가슴 아플 일도 없을텐데...
꺽지말고 꺽일 일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스스로 길들여져야 편안할 걸요~~ ㅎㅎ

자발적 꺽임된 님이 계시기에 오늘이 있다고 봅니다.
그분이 무척 그리워 지네요.
감사합니다.

초대하셔요 ㅎㅎ

초대 한다고 오실 분이 아니니...

마음만 허합니다.

제눈엔 꽃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아이들은 다 이쁘더라구요. 하지만 갖고 싶은건 역시 따로 있죠. 욕심일까요? ㅎㅎ

전 오늘도 일을 하네요 ㅠ ㅠ ㅠ
꽃 한송이를 보며 여유로 사색에 잠겨보는것도 삶의 한 매력일껏 같네요^^
올 여름이 가기전에 강원도에 가서 힐링이나 즐겼으면 ^^

승화님 어쩐 일로 이렇게 오래 비우시나요?
주인이 자리비운 집 대문을 빼꼼 열고 들어와
향기로운 꽃이 지천인 뜰에서 서성이다 갑니다

장미 한송이가 정말 예쁘네요.
@sunghaw 님을 닮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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