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하자며 다가오는데
아침 산책길에 슬며시 다가온다.
도망가는 게 아니라 다가오니 이게 뭐지 싶다.
길고양이가 낯선 사람에게 다가온다, 그냥 이해가 안 된다.
사람을 보면 피하시 십상인 우리나라 길 고양이하고는 다른 분위기에 이건 뭐지 싶어 진다.
그런데 이 녀석만 그런 게 아니다.
보이는 놈들은 다 그런다.
배가 고픈 건지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건지 아니면 천성이 그런 건지 고양이를 싫어하는 나도 구박은 못했다.
집에 있으나 나와 있으나 세월은 잘 간다.
여행길에 오른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는 거 같다.
그런데 계획된 스케줄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즐기거나 일을 보는 여행, 자유 여행이 내 스타일인듯싶다.
그냥 마음부터 여유가 있어 좋다.
그만큼 세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어디를 가나 먹을 거 볼 거 즐길 거 풍부한 데다 거기에 더해 즐겁게 흘러가는 인연 따라 넘치는 정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오는가를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서 찾아본다면 두려움이 있다 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만들어가는 특유의 거시기가 있는 데다가 좌스팀 우 애터미로 무장하고 다니다 보니 더욱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거 같다.
뭐 거기에다 더 이야기한다면 믿고 쓰는 사랑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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