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BIG WIN 빅 윈 잭 캔필드 성공의 법칙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이미지 출처 : YES24.com

저자 김세융 | 푸른영토


asbear님의 이벤트 <BIG WIN 잭 캔필드 승리의 법칙> 한권 나눔합니다로 읽게 된 이 책을 리뷰합니다.

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계발서가 성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독자에게 돌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럴 때 행복의 법칙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 법칙에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들은 의지하고 하고 싶은 욕구를 건드립니다. 이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실천하려 해도 되지 않았을 때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자는 자책의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 책도 같은 말을 합니다. 잭 캔필드의 법칙은 100% 성공한다고 합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했다면 믿음과 확신이 없거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전 이런 논리를 종교단체에서 봤습니다. 기도하지 않아서,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서 제게 이 책은 종교적 외침의 설파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행복하지 못할 때 영향을 주는 변수는 대단히 많습니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여러 가지 특성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사람마다 변수의 차이는 큽니다. 이런 개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이루기란 어렵습니다.

이 책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주장이 엉성합니다. 책의 서두에는 돈만 많이 버는 것만 성공이 아니라 합니다. 성공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라 말합니다. 충분히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시되는 성공사례는 백만장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거나 책을 많이 판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앞뒤가 안 맞습니다. 성공의 정의에 대해 논하기에 시작은 참신해 보이지만 서점에 놓인 수 많은 자기개발서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거가 빈약합니다. 신념의 힘에 대한 근거로 손가락 길이를 길게 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사람이라면 생각의 힘 만으로 검지를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이죠. 제 약지가 검지보다 조금 더 긴데 손바닥에 힘을 주어 살짝 움직이면 둘이 비슷해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조금 더 길어졌네요. 자기암시에 의해 손바닥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현상을 착각하면 생각의 힘으로 손가락의 길이를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고정시키고 생각의 힘만으로 길이를 변형시켰다면 조금 더 믿을 수 있겠네요. 과학은 여러 가지 변수를 통제한 실험과 연구로 타당성을 주장합니다. 그것도 수많은 반복 검증을 통해서요. 그렇게 검증을 해도 그 결과는 잠정적이며 새로운 결과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며 회의론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100% 법칙은 과연 어느 정도로 검증을 받았을까요?
성공 법칙이 효과적이란 근거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잭 캔필드의 워크샵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그 중에 대박나는 사람들이 없을 수 있을까요? 로또명당 같은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가게가 명당이라 그럴까요, 구매자가 많아서 그럴까요. 어느쪽이든 확신할 근거는 없으니까 단언할 수 없죠. 단언할 수 없을 땐 한쪽이 100% 맞는다고 주장하면 안 됩니다. 전 이런 식의 성장 프로그램 같은 곳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괜찮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흐르자 기억에서 흐려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단체는 좋았다는 사람들의 수기만 모아서 밖에 보여줍니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분리시켜 볼 수 없으니 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전 석세스 프린서플 프로그램 참여자를 왜 오석세스데이(저자의 회사)의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지 의문입니다. 성공하게 만든다면 참여한 다음 각자 자기 영역에서 성공하고 살면 그만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면 입소문이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러 참여하겠죠. 자기개발서 영역에서 유명한 이지성씨도 독자들을 모아서 단체처럼 운영을 하더군요. 이런 모습이 자기개발서가 사람들의 의존욕구를 자극한다고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확신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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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저도 같은 이유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찌하다 율곡 선생님의 격몽요결을 구해서 읽다가, 방정맞게 숨쉬지 말라는 대목에서, 그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

격몽요결은 자기개발서군요 ㅎㅎ

고시에 9번을 패쓰한 九度壯元公이라도, 요즘엔 잔소리대마왕으로 밖에 ....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저자만나서 이거 얘기해주면 질질짜겠는데요 ? ㅋㅋㅋㅋ

저자 스팀잇 유저에요. 서평은 인터넷 서점에 남겼으니 보겠죠. 배려의 차원으로 언급은 안 했습니다. 쓸까말까 한달 고민하고 썼어요. ㅎㅎ

에.... 그렇군요 .. 신기하네요

크!!! 핵사이다 !!

핵사이다보다 더 좋은 건 역시 지옥맛!

하나 걸렀네여 ㅋ
저도 자기계발서는 안읽는데
이번달에 타이탄의 도구들이란걸 읽어보고 있어여
아마 모든 책들이
겹치는 내용들이 많을거 같더라구요

믿고 거르셔도 됩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좀 다른 내용인 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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