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4 기록
3주만에 집에 오니 집은 집이다. 자연이 아무리 좋고 조용하더라도 편안한 안식처는 역시 집이다. 어제 이른 아침에 도착하여 식사하고 짐을 풀고 샤워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오늘도 마찬가지, 개꿀잠을 잔 편이지만 점심때 불청객 아닌 불청객이 찾아왔다. 삼촌이 잘 다녀왔다고 점심 먹자고 와서 할배와 외출하여 오랜만에 차돌배기 된장찌개, 김치찌개, 삼겹살을 먹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 다음부터 삼촌을 달달 볶는다. 식탁이 너무 지져분하여 몸소 수납 케이스를 가지고 왔다며 정리하자고 한다. 지가 가지고 왔지 내가 가지고 오랬나? 나쁜년들, 지들 생각해서 허벌 크림, 립그로스, 비누 등 사왔는데 그건 콧방귀도 안낀다. 나도 능청스럽게 피곤하다고 아 몰라몰라 아몰랑 배쨌다. 쫑알쫑알 잔소리하며 식탁 청소 하다가 나머지는 나보러 하라고 한다. 그리고 8월까지 미션이라고 한다. 괘씸한년! 라다크에서 두 처자의 눈치 보느라 시달렸는데 여기서는 조카년들에게 또 시달리고 있다. 홈스위트홈이 홈비트홈이 되어버렸다. 그년들이 간 뒤 다시 홈스위트홈이 되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Wow, @peterchung, this post perfectly captures the simple joy of returning home! The image says it all - pure relaxation achieved. I love how you juxtapose the allure of nature with the undeniable comfort of your own space. And the story about your uncle and nieces? Hilarious! "홈스위트홈이 홈비트홈이 되어버렸다" - that's pure gold. It's so relatable how family can both be a source of comfort and... well, a bit of a home improvement project! 😉
The contrast between the peaceful rest and the "mission" your nieces assigned you is brilliant. Thanks for sharing this slice of life; it made me smile. I'm sure many people can relate to this post! What a treat after being on the trending page!
이제 현실이시군요. 라다크 일기를 읽으면서 제가 다녀온 것 같기도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조카들이 이쁘네요
아하 귀가 하셨군요?
잔소리꾼 조카들도 여전하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