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법공양품(4)

나무 아미타불()()()
🕉법공양에 대한 약왕여래의 설법
약왕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법공양이라는 것은 제불소설의 심오한 경에 대한 공양이니라. 심오한 경전은 세간 사람들이 얻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렵고 미묘하여 보기 어려우며 청정 무염한 것이라. 비단 분별사유로써 능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보살법장 속에 포함된 것이며 다라니의 도장이 찍힌 것이니라.
•이 경의 법은 불퇴전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며
•이 경의 법은 육바하밀다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며
•이 경의 법은 의미를 잘 분별하고 있고
•보리분법에 부합하며
•모든 경들보다 뛰어나며
•대자비심에 넘쳐흐르고 있고
•갖가지 마구니의 일을 떠나 있으며 또 사견을 떠나 있고
•인연법에 순응하고 있고
•이 경의 법에는 아•인•중생•수명 등의 상이 없고
•이 경의 법에는 공이요, 무상이요, 무작이요, 무기이며
•이 경의 법에는 중생들로 하여금 능히 도량에 앉아 법륜을 돌리게끔 하며
•제천과 용•신•건달바 등이 다 함께 칭송하고 찬양하는 바이며
•이 경의 법에는 중생들로 하여금 능히 불법의 장에 들어가게 하고
•제현성의 일체 지혜를 섭하고
•보살이 행해야 하는 모든 일들을 다 가르치고
•제법 실상의 의미에 따라서 분명히 무상과 고와 공과 무아와 적멸의 법을 밝혀 주며
•능히 일체 금계를 훼손한 중생들을 구제하며 제마외도 그리고 탐착하는 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며
•제불 현성이 다 함께 칭찬하고 찬탄하는 바이며
•생사의 고통을 멀리하고 열반의 낙을 얻는 길을 보여주며
•시방삼세 제불께서 설하신 바이다.
만약 이 경을 듣고 신해하고 수지하고 독송하고 방편의 힘으로 모든 중생에게 분별 해설해 주어 환히 알게 하면 법을 수호하는 것이 되므로 이를 일컬어 법의 공양이라 하는 것이다.

또 제법을 설하신 바 대로 수행하고
•십이인연에 수순하여
•모든 사견을 떠나고
•무생법인을 얻어 결정코 무아하고 무중생이라는 경지에 서서
•인연의 과보에 거역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며 내 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갖지 않고
•뜻에 의하되 말에 의하지 않으며
•지혜에 의하되 식에 의하지 않으며
•요의경에 의하되 불료의경에 의하지 않으며
•법에 의하되 사람에 의하지 않으며
•법상에 수순하여 입하는 바도 귀하는 바도 없이
•무명이 마침내 사라졌으므로 제행도 마침내 사라져
•나아가 생이 마침내 사라졌으므로 노사도 마침내 사라져
•이와 같이 십이인연을 관하되, 다 했다는 상, 진상도 없고, 또 다시 견을 일으키지 않게 되면 이것을 일컬어 최상의 법공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부처님이 천제에게 말씀하셨다.
"왕자 월개는 약왕부처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법 설하심을 듣고 유순인을 얻고 보의와 장신구들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입멸하신 후 저는 마땅히 법공양을 행하며 정법을 수호하겠나이다. 원하옵건대 위신력으로 불쌍히 생각하시어 도와주시며 저로 하여금 마구니와 원수들을 항복시키고 보살행을 닦도록 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그 마음 속을 들여다 보시고 수기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먼 훗날 법의 성을 수호하리라."

천제여 그때에 왕자 월개는 법의 청정함을 보고 부처님 수기를 듣고서 믿음으로 출가하여 선법을 닦고 모아, 전진하기 얼마 안되어서 오신통을 얻고 보살도에 통달하여 다라니를 얻어 끊임없는 변재를 얻었느니라. 부처님 입멸 후에는 그가 얻은 바 신통력과 총지와 변재의 힘으로 10소겁을 채우고 약왕여래께서 돌리신 바 법륜을 도처에 분포하였으니 월개비구는 법을 수호하고 근행 정진함으로써 백만억 인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굳건히 서 불퇴전케 하였느니라.
그리고 14나유타 인이 성문, 벽지불이 되고자 깊이 발심하였고 무량한 중생이 천상에 태어날 수가 있었다.

🕉본생담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밝힘
천제여, 그때의 왕 보개가 어찌 다른 사람이었겠는가? 지금 부처님 되셔서 보염여래라 한다. 그의 아들 천명이 누구였겠는가? 곧 현겁 중의 천불이다. 가라구손다부처를 그 시작으로 하여 누지부처를 그 끝으로 한다. 그리고 월개비구는 바로 지금의 나이다. 이와 같다. 천제여, 마땅히 그 요점을 알아야 한다.
법공양으로 모든 공양 위에 으뜸가는 제일 무비의 공양으로 삼아라.
천제여, 그러므로 마땅히 법공양으로써 부처님을 공양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 고맙습니다()()()
인연되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202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