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계절의 그림자

in zzan6 years ago

이웃에 딸 둘을 둔 여자가 있다.
남편과 함께 치킨집을 하다 얼마 전부터 요양보호사 일을 한다. 요즘 치킨집도 워낙 많은데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비켜 갈 수는 없었다. 낮에는 남편이 혼자 배달을 하면서 장사를 하고 저녁이면 퇴근한 아내가 합류 한다. 가끔 딸들이 쉬는 날 도와주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산다.

알고 지낸 세월이 수 십년이 되면서도 사적인 것은 묻지 않고 지내다 보니 서로 나이를 짐작은 하면서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 자기와 몇 살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친정 언니하고도 아는 사이라는 점이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다 나이 먹으면서 몸이 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 사람이 시작을 하니 줄줄이 화제가 그쪽으로 흘렀다. 삼십 대에는 어땠고 마흔 살만 되어도 좋겠다는 얘기에 환갑을 넘기면서 나타나는 이런저런 증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눈이 동그래진다.

속으로 몇 살 차이 안 나는 줄 알고 슬슬 맞먹어도 되겠구나했다고 털어놓아서 그럼 얼굴에 나이테는 어쩌느냐고 하니 뭔가 말 못 할 사연이 있어 보이진 않고 어릴 적에 약을 잘못 먹은 걸로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한바탕 웃음 파도가 지나갔다.

몇 해 전부터 동안이 대세다. 동안 메이컵 헤어스타일 패션에 이르기까지 동안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나는 구태여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들어 보일 일은 없지만 제 나이에 맞는 외모로 그 나이에 어울리는 삶이 좋다.

동네에 피부과나 성형외과 원정 다니는 여자들이 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 것 같지만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때가 되면 계절이 바뀌듯 우리 삶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또 지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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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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