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 - 약 올려?
약 올려? @jjy
아침이 되도록 몸은 천근이었다. 잠을 깨고 한참이나 멍하니
있으면서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꿈에도 없다.
그래도 천천히 몸을 깨우려 기지개를 켜고도 시원치 않아 그대로
누워서 자전거를 탄다. 얼마쯤 하다 비척비척 일어나 집을 나선다.
조금 걸었을 때 길 바닥에 네모난 종이가 붙어있다. 얼핏 돈처럼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천원 권 지폐였다.
일단 주워들고 가는데 기분이 개운치 않다. 잠깐 뒤를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젠장, 기왕 돈을 흘리려면
최소한 몇 만원을 흘려야지 달랑 천 원짜리 한 장이라니 너무
약소한 거 아니야, 이건 인건비도 안 나온다. 귀하신 몸이 허리
땅바닥까지 구부리기엔 어림없는 금액이다. 아쉬운 대로 현모양처의
초상화 정도는 흘리는 게 매너지 하며 그냥 손가락 끝에 끼고 간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참깨 꽃이 참 하게 피었다.
그런데 거리가 좀 멀어 다가가려니 풀밭이라 혹시 뱀이라도 나올지
몰라 무섭고 그대로 찍으려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그냥 오면서 주인 탓을 한다. 밭두렁에 풀도 제 때
뽑지 않는다고, 하긴 나는 벌레가 무서워서 참깨밭 옆에는 가까이
가지도 않으면서 사진 못 찍은 탓을 밭주인에게 한다.
낮에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난다.
소나기가 요란하게 지나간다. 빗방울이 어찌나 크던지 길에서 먼지가
피고 흙냄새가 끼쳐온다. 비는 가랑비로 바뀌더니 그새 그친다.
더위를 식혀줄 소나기라도 한 줄기 하려나 보다 기대했는데 이건
비가 아니라 심술이 동한 하늘이 재채기 한 번 크게 했다. 요란하게
사방에 침을 튀겼다.
날은 여전히 찌고 전 국민 사우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우리 방
선풍기는 언제 히터로 변신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용서하기로 한다.
선풍기의 변신도 무죄라고 할테니까...
더운데 입도 마르고 깔깔하다. 냉동실 문을 열어젖히고 아무리 찾아도
없다. 엊그제 잔뜩 사온 m로나 s레임 w드콘이 하나도 안 보인다.
“그거, 어젯밤에 하나씩 먹고 오늘도 좀 아까 그 애들도 주고 나도
하나 먹었지. 왜?”
왜라니?
왜라고?
왜라고 했니 지금?
요즘 농협이 왜 이리 고마운지...^^
저는 농협 별로 안 고마운데
농협이 달라졌나요?
저도 점심에 밥먹고 아이스하나했네요ㅎㅎ
잘 하셨습니다.
뭐 아이들만 먹으라는 법 있나요?
요즘 같은 날씨에
하루에 하나 정도는 ^^
아..여름철엔
하드를 먹으면 되는데
그걸 사먹는것을 잊었네요^^
어머나
어쩌시다가 그런 걸 다 잊셨답니까
내일부터 많이 사다놓고 더우실때마다 드세요.
어제 저녁에 아들과 동네 슈퍼에가서
누가바 한개 사먹었습니다^^
더운날 하드, 아이스크림이 최고지요.
그렇지요?
그런데 그걸 싹 먹어 치웠으니
제가 더 열이나지요.
정말 소나기 한번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네요^^
그냥 하루 푹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풀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고
아시킴 나눠드시지 다 드셨나봐요ㅠㅠ
그러니까요.
우리 사또가 다른 사람들하고 다 먹었어요. ㅠㅠ
냉장고 문 열었을 때
느끼는 배신감(?)
엄청 났지요.
스트레스 지수 제대로 올라가고
배신감 때문에 눈길만 스쳐도 아웅 ㅠㅠ
복돈을 발견하셨으니 풀봇!^^
거긴 하늘이 재치기라도 했군요.
여긴..................하늘이 없어진게 아닌가 싶어요.ㅠㅠ
하늘이 없어지면
해도 없을텐데 어떻게
오히려 시원하지 않나요?
요즘 오시는 영험하신 분들께 부탁드려서
온도 맞춰서 하나 맞추시면 어떠실까요.
아하! 맞춤형 하늘!!!
아직도 남하고 같은 하늘 아래 사시나요?
이제는 당신만의 하늘을!!!
마감임박!
프리세일기간에는 원+원!
오...갑자기 마케팅 감각이 살아나고 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