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96. 정답 발표

in zzan4 years ago (edited)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입니다. 다른 해 같으면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을 오늘이 가슴이 묵직하게 얹힌 느낌으로 이어집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빛나는 웃음과 반짝이는 몸짓이 잠시 후 맞이할 참상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삽시간에 그들을 위한 빛은 꺼지고 그들이 나아갈 길은 굳은 성벽처럼 앞을 막고 뒤에서는 산사태처럼 밀려와 덮치는 악몽을 꿈에서라도 보았을까요? 끝내 전화를 받지 않는 아들딸을 찾아 간 곳에는 불러도 대답이 없고 흔들어도 눈을 뜨지 않는 주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나이를 두고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었을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을 떠나 어떻게 홀로 그 먼길을 가야할지 생각만 해도 애통하고 핏줄이 끊어지는 것 같은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물과 애도가 그들의 발앞에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답은 초순, 오이입니다.


‘초순에 달 굵듯, 아침에 오이 굵듯’
언제 자라는지도 모를 정도로 잘 자라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아이들이 한참 클 때는 날마다 보아도 아침 저녁으로 크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보통 오이 자라듯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순에 달 굵듯 한다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바쁜 세상이다보니 앞에 문장은 빼고 뒤에 나오는 오이 자라듯 한다는 말만 써도 다 알아들으니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이들 크는 것 뿐만 아니라 하는 일이 잘 될 때는 일취월장이라고 해서 쑥쑥 자라는 게 보이기도 합니다. 각 분야별 현황을 막대그래프로 그리면 하늘을 찌르기라도 할 듯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 서로 칭찬도 해주고 스스로 다짐하는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시월 마무리 잘 하시고 시월보다 발전하는 십일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397회에서 뵙겠습니다.

제37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37-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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