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사흘간의 축제
오늘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낮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저녁하늘은 미세 먼지가 있는 것처럼 약간 희미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달이 점점 커지고 환하게 밝아옵니다. 모두들 마음에 간직한 소원을 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명절하면 설날과 한가위를 생각하는데 정월 대보름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유에서 그런 말을 하는가 하면 하루 전날 전야제로 시작해서 보름날 당일 그리고 그다음 귀신날이라고 하는 열 엿새날 엔팅파티까지 자그마치 삼일을 두고 이어지는 명절은 없을 것입니다.
우선 대보름 전날인 열나흗날에는 오곡밥에 아홉가지 나물을 먹으며 같은 일을 아홉 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홉가지 나물중에 호박나물을 꼭 먹어야했습니다. 보름에 호박나물을 못 먹으며 귀신날 귀신이 따라온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오곡밥에 아홉가지 나물을 먹는 것으로 끝날 리가 없지요.
글방에 다니는 아이는 천자문(天字文)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 나무를 하며, 노인은 아홉 발 새끼를 꼽니다. 여인들은 베 아홉필을 짜고, 실은 감더라도 아홉 꾸리를 감지요. 또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아도 아홉 번을 맞았습니다. 아홉 번 한다는 뜻은 우리 조상이 '9'라는 숫자를 가장 좋은 양수(陽數)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홉차리라고 하는 풍속입니다. 밤에 늦도록 놀면서 서로 밥을 해 놓고 이웃들을 불러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러면 대보름날은 무엇을 할까요?
아침이면 입을 떼기전에 엿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럼을 깨고 더위를 팔기도했습니다. 이른 새벽 부잣집의 복토를 훔치기도 하고 우물에서 용알을 뜨기도 했습니다. 그런다음 아침을 먹는데 어제 먹던 오곡밥과 나물은 먹지 않고 흰쌀밥에 고기를 먹으며 반드시 쌈을 싸먹었습니다. 이때 먹는 쌈을 복쌈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귀밝이 술도 한 잔 했습니다.
아이들은 동산에서 연을 날리며 이날까지 날린 연을 하늘 높에 날려 보내며 액을 날린다고 하고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동산으로 올라가 보름달을 기다렸습니다. 제일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운이 좋다고 해서 잘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는데 달을 본 아이들은 달떴다고 소리를 지르며 온 마을을 달렸습니다.
보름날 저녁에 떠오르는 달의 빛깔을 보고 그해 농사의 점치기도 했습니다. 달의 빛깔이 붉으면 가뭄으로 인해 흉년이 들고, 달이 허옇게 비추면 비가 많이 내려 풍년이 든다고 하기도 했고 이밖에 달이 뜨는 위치에 따라 농사가 풍년이 들지 어렵게 될지 알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다복쑥을 나이대로 묶은 달집을 태우며 절을 하기도했습니다. 달집을 태운 불에 떡을 구워 나누어 먹고 나이 수대로 달집을 묶었던 지푸라기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잘 태웠습니다. 그 지푸라기를 까마귀가 물어가면 큰일 난다고 했거든요.
달맞이가 끝나면 꽤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게슴츠레 한 눈으로 하품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재우고 이제부터 엄마의 할 일이 남았습니다.
촛불이 아닌 잣불을 키며 잣 한 알이 타는 동안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신발을 감추어야 했는데 바로 야관귀가 신발을 훔치러 내려온다는 날입니다. 그 때 신발을 잃어버리면 죽는다고 해서 방문앞 상기둥에 어레미를 걸어 두었습니다. 야관귀가 어레미 구멍을 세다 눈이 어른거려 신발을 세지 못하고 첫달이 울어 도망을 가기 바빴으니 신발 훔쳐갈 엄두도 못 내고 말았습니다.
그럼 보름날 다음 날인 귀신날은 무엇을 했을까요?
아침 일찍 만두를 큼직하게 빚어 만둣국을 끓여먹었습니다. 만두 하나가 볏섬 하나라고 하며 일년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둘러앉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보름 전날은 잡곡에 나물을 먹는 즉 서민의 음식이라면 보름날은 하룻동안 거친 음식을 먹으며 힘들여 일했으니 대가집 음식으로 기름지게 잘 차려 먹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귀신날에는 잘 놀고 배불리 먹고 귀신도 쫓아 보냈으니 일년 농사 잘 짓자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그마치 사흘을 다른 음식을 해 먹으면서 전날 먹던 음식은 다 어떻게 했을까요? 절대 버리거나 싸두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때는 어렵게 살면서 배고픈 사람이 많던 시절이라 대부분 어려운 사람들을 불러 함게 먹었고 혹시 이웃에 거동을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집으로 음식을 날라다 주어 못 먹는 사람이 없도록 했습니다.
아홉차리가 지니는 뜻은 꼭 아홉 번을 해야 한다기보다는 각자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해서 그동안 부족했던 것들을 보충하고 새롭게 일머리를 잡아가자는 뜻이 담긴 것이지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이웃에게나 자신에게 덕이 되는 삶을 살라는 조상의 가르침을 본받아야하겠습니다.
나는 오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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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야하는 아홉번 아직도 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ㅎㅎ
열에서 하나 부족한
함께 채워 나아갈 수 있는
함께 여백 남겨질 수 있는
함께 하나의 소중함이 모여
만든 아홉~!
你好鸭,jjy!
@bluengel给您叫了一份外卖!
埃塞的奶昔

吃饱了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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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삼일의 축제였습니다.
이제는 사라져 가는...
모두가 바쁜 세상이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