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숨었다
이슬비 같은 눈이 앞을 막는다
한밤중이 지나
졸린 눈으로 나오는 보름달
이제라도 괜찮아
내 맘을 알고 있는데
늦으면 어때
오늘도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쥐불놀이/ 기형도
어른이 돌려도 됩니까?
돌려도 됩니까 어른이?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
대보름의 달이여
올해에는 정말 멋진 연애를 해야겠습니다.
모두가 불 속에 숨어 있는걸요?
돌리세요, 나뭇가지
사이에 숨은 꿩을 위해
돌리세요, 술래
는 잠을 자고 있어요
헛간 마른 짚 속에서
대보름의 달이여
온 동네를 뒤지고도 또
어디까지?
아저씨는 불이 무섭지 않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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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 Love!
불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