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번외편(여행) - 2

in #kr6 years ago (edited)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본격적인 케냐 여행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동영상이 많이 들어갑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Hell's gate 입니다. 

뭔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곳인데요. 이름과는 달리 트립어드바이저 에 높은 점수로 평가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이 곳은 크게 두 가지의 트랙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전거로 넓은 초원을 달리는 곳입니다. 긴 말 없이 동영상으로 보시죠.

자전거 운전중 찍은 동영상이라 조금 흔들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면 다리 근육은 +10 증가하고 체력은 -10 감소합니다.ㅎㅎ 그래도 페달을 밟으며 대자연을 느끼고 있노라면 이런 피로 쯤은 거뜬하게 이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풀 뜯으며 놀고 있는 동물들 구경은 덤입니다.

바위 틈에 사는 이런 귀여운 이름 모를 동물들도 있습니다. 서로 처음보는 사이라 멋쩍은 미소를 날려봅니다. :D


두 번째는 계곡을 걸어야 합니다. 과거 용암이 훑고 지나간 자리가 계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용암의 흐름에 따라 굽이치는 계곡은 그 깊이가 수십 미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계곡의 초입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전날 한 차례 비가 온 관계로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모두들 신발을 벗고 차례대로 계곡을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이 쯤되면 체력이 -20 인 상태입니다... 중간중간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게 약간 민망합니다.ㅎㅎ
영화 '라이언킹'과 '툼 레이더'의 배경이 된 곳이 Hell's gate에 있다고 하네요. (사실 둘다 안 봐서 잘 모릅니다.) 어떤 영화를 찍어도 될만한 그런 배경이었습니다.

4-5 시간 정도를 자전거로 달리고, 쉼 없이 걸었는데도 전부 둘러보지 못할 정도로 Hell's gate는 넓은 곳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왕복 8시간 거리이고 묵을 곳도 없어서 결국은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케냐에서의 마지막 여행이자,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파리 투어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은 제가 잊을 수 없는, 병원 근처에서 놀던 귀여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마칠까 합니다. :) (연일 이어지는 하락장에서 조금의 기쁨이 되길 바라며.) 기회만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ㅎㅎ 그 때까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앞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방문해주세요 :)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①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②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③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④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⑤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번외편(음식/여행) - 1  


p.s. 올해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네요(참고 기사). WHO의 예측이 잘 맞지 않았나봅니다. 제 주변에도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여럿 되는데, 아직 독감 주사 맞지 않으셨으면 지금도 늦진 않으니 맞으시는 걸 권장해드립니다. 다른 계열의 바이러스에도 일정 부분 예방의 효과는 있습니다.
독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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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사파리투어 너무 기대되요 ㅠㅠ 마음같아서 10달러 보팅하고 싶은데 파워가 너무 적네요 ㅋㅋㅋㅋ 다으면 얼른 써주세용!!^^

애독자가 생겨서 기쁘네요.ㅎㅎㅎ
하루에 글 쓸 시간이 정해져있어서ㅜㅜ 가능한 빠르게 다음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우와 계곡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
저도 언젠간 꼭 방문하고 싶은 나라에요

감사합니다 :) 케냐는 아프리카 내에선 그래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요. 최근에 대선 이슈가 있어서 시위도 있고 그랬지만요...ㅎㅎ

뭔가 인디아나존스가 생각나는 포스팅이네요!!
모험심이 불타오른닷!!

ㅋㅋ이름도 hell's gate이어서 여행지를 정복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거대한 대자연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ㅜㅜ

대자연은 언제나 위대하죠 ㅠㅠ

중간에 저 귀여운 동물들 키우고 싶어요 ㅋㅋㅋ

ㅋㅋㅋ저도 몰래 데려올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

정말 멋진 봉사를 하고 계시네요!!!
하락장에 우울했는데 마지막 영상 속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 들으니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듯 하네요 :)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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