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어른의 품격

in #kr2 years ago

연어입니다.


경로석이 생긴 이후로 보기 어려워진 문화를 하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버스나 전철을 타면,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경로석'이라는 개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께 양보한 그 자리가 곧 '경로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양보받은 어르신들은 종종 보답의 의미로 학생의 가방이나 젊은이의 짐을 맡아주곤 했습니다. 이러한 상호 배려의 문화는 매우 자연스러웠고, 일종의 미덕처럼 여겨졌습니다.

한번은 신문 칼럼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칼럼에서는 어르신들이 양보받은 자리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른으로서 존중을 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양보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가끔 자리를 양보받고도 감사 인사 한마디 없이 시큰둥하게 앉아버리는 어르신들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사를 기대하고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순간에는 어딘가 아쉽고 찜찜한 기분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 칼럼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사를 생략하는 어르신들은 지금은 나이가 들어 대접을 받는 위치에 있지만, 그들이 젊었을 때 과연 당시의 어른들에게 존중을 보였을까? 미성숙한 상태로 나이만 먹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한 방송에서 한국에서 꽤 '대접받는' 위치에 있는 김 모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과연 그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저 역시 평소 그 사람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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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갑니다.
나이 먹음에는 품위와 인자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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