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의 이야기 ...

in #dclick7 years ago (edited)

表裏, 팔자인지 다채롭게 살다보니 다르지만 그래도 익숙한 사람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다. 법원에서 재판을 하면 판사 검사 변호사 심지어는 서기나 공무원들이 모두 여자이고, 남자는 피고인 밖에 없다는 요즘 세상이라지만 ...

평소 성차별적 사고나 발언에 익숙치 않지만, 그래도 직무에 충실하고 딱부러지는 선생님들이 또 퇴근 후에는 식구들과 가사활동 챙기고 취미로 뜨개질이나 요리에 매진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같은 세상을 저리 알차고 바쁘게 사는지 입이 딱 벌어져서 다물어지질 않았다.

특히 점심시간에 각자 싸온 삼단 도시락 반찬을 꺼내 놓으면 구첩반상이 따로 없던 행복한 경험도 해보았다. 취미로 요리를 하신다고 했는데, 야근하다가 장을 담그고 김장을 해놓고 아침에 튀김에 구이에 찜에 무침에 조림에 산해진미로 도시락들을 싸오니 나로선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느 겨울 점심 시간에 각자 싸온 반찬을 늘어놓고 수다를 떨던 어느날, 갑자기 만두 이야기가 나왔다. 각자 만두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추억 그리고 조리 방법 들을 늘어놓았다. 어느덧 내가 말을 꺼냈다. 꿩만두니 뭐내 해도 만두는 역시 속이 아니라 皮이고, 그 중에서도 까끌한 식감과 쫄깃한 씹는 맛은 메밀 반죽으로 빚은 皮가 제일이라고 했더니, 어느 선생님이 눈을 반짝이며 해맑게 묻는다. 그 메밀피는 어디서 파냐고 .... 그래서 만두皮를 왜 사서 드세요? 홍두깨로 밀어야지!라고 눈치없이 되물어서 화창한 점심 대화가 잠시 썰렁하게 끊어졌던 기억이 난다. 청사 주변에는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곳이 없어서 그 화창하던 점심시간이 그립고도 아쉽다.

오랫만에 아내와 어깨를 대고 주방에 섰다. 아내는 皮를 밀고 나는 만두를 빚었다. 皮를 좋아하는 나는 자꾸만 만두를 조그맣게 빚어놓는데, 홍두깨질에 손목아픈 아내는 자꾸 크게 빚으라고 잔소리한다. 장모께서 보내주신 그 속이 皮를 쓰니 만두가 되어 냄비 가득 보글거리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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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여서 만들던 만두 만들었었는데~
오늘 넘나 그립네요~

JUST do it^^;

  • 지금이라도 시작해 보시지요~

곱디곱게 만두를 만드셨네요. 예사 솜씨가 아닌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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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쑥스럽네요~

  •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예쁜 딸 두셨지요?
만두가 저렇게 예쁜 걸 보면

고맙습니다^^!

  • 딸만 둘입니다~
  • 새해에도 더욱더 건강하게 좋은 일만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행복이 만두 냄비만큼 보글보글 끓는군요.^^

고맙습니다.

  • 편안한 휴일 저녁 맞으시고요^^~

만두 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속이 좋은데...
갈수록 겉도 좋고 속도 좋은 사람관계가 드물어지네요..

고맙습니다!

  • 사람만큼 심오한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

만두꽃이 활짝 폈네요.
만두 맛은 뭐니뭐니해도 가족들의 수다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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