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제대로 못 해 봤습니다.

에이블이 새로운 각오로 출범한지 두달밖에 안 되었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공격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 해봤습니다.

어제도 저는 3시가 넘어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애ㅡㅠ 재우고 운영위원회 희의한다고 12시까지 줌에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거울을 보니 두눈이 다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에이블 시작하고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부담도 되고, 돈 한푼 안되는 일에 내가 뭘 하고 있나 싶다가도 스팀가격이 오르면 그걸로 보상받는거라 생각하고, 무심한 듯 남겨주시는 댓글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는 개발자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리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발자가 아니라 이런가 싶은 마음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하루여서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가라앉네요.

제가 어느 분 댓글에 이런 포스팅을 보니 스팀에 대해 회의가 느껴진다고 하니 그럼 다 팔고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지금 심정은 다 팔고 나가고 싶습니다. 5년을 넘게 스팀에서 버텼는데 그냥 지금은 딱 그 심정입니다.

그냥 너무 지치는데 책임감없이 지금 나갈 수도 없습니다. 그냥 에이블이 정상적으로 회의를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주주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도록 딱 한달간만이라도 시간을 주시면 안되나요?

운영위원회 인원들은 전업스티미언이 아닙니다. 오늘 문제를 던져주고 지금 당장 답을 내라고 하시는데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딱 한달만 시간을 주시고 처음 믿고 맡겨주셨던 것 처럼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말고 주주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주시는 모든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좀 더 시간을 갖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