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의 생활 속 사자성어 쉰두 번째, 견토방구[見兎放狗]/cjsdns

안녕하세요.
오늘은 천운의 생활 속 사자성어 쉰두 번째, 견토방구[見兎放狗]
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見兎放狗

見: 볼 견
兎: 토끼 토
放: 놓을 방
狗: 개 구

의미[意味]:토끼를 발견한 후에 사냥개를 풀어놓아 잡게 하여도 늦지 않다는 뜻.
사태의 진전을 관망한 후에 응하여도 좋다는 뜻

이 말은 서둘러 결정을 하는 것보다는 관망하여 사안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결정을 하여도 늦지 않다는 말로 조급함을 조심하라는 말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늘 이 말을 들고 나온 것도 그간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면서 누누이 지적받는 말이 그 어느 경우에도 한 번에 몰빵 하지 말고 현금을 보유하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요즘 다시 새삼 느끼기에 하는 말입니다.

스팀 잇에 투자 전문가들의 글에서도 항상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견토방구[見兎放狗]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타이밍이 결국은 토끼를 보고 개를 풀어놓는 것인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락장에는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던데 그것 또한 상승장에서 타이밍을 잡는 것처럼 어려울뿐더러 기 투자한 가격에 비하면 월등히 싸고 이런 가격이 또다시 오려나 싶으니 참고 참다가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들어가고 보면 또 하락을 하니 그게 어디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름 공부한 것이 분할 매수입니다.

형편대로 조금씩이라도 이런 장에서 구매를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한두 개씩이라도 모아보자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쪼잔해지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나중에 웃으려면 지금 좀 못나 보이면 어떻습니까. 지금 만원이면 대여섯 개를 넘어 일곱게 여덟 개를 모셔드리는데 그게 나중에 만원이 가고 누구 말처럼 오만원이 간다면 그때는 절로 어흥 소리 나는 거 아니가 모르겠습니다.

스팀잇은 암호화폐이며 sns이며 또한 품앗이가 있는 곳입니다. 스팀잇에서 스팀 파워는 일꾼이며 그 일꾼이 하는 일이 보팅이며 보팅 하는 일꾼들을 면밀히 보면 결국에는 품앗이입니다. 내일꾼을 보내서 남에 일을 거들지 않으면서 내 일꾼만 보내 달라하면 그것은 오래도록 지속되기 어려운 관계라고 봅니다. 보팅 행위는 품앗이이고 소통으로 보이며 그러하기에 일꾼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하고 특별한 기술력을 가진 일당 백의 슈퍼 일꾼도 필요합니다.

지금 스팀잇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들 이른바 슈퍼 일꾼도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유능함을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머릿수라고 봅니다. 특별한 재주가 없으면 나를 도와줄 평범한 일꾼이라도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역시도 그래 꿩 대신 닭이라는데 나는 꿩 대신 소가 되어 보자 그러다 보면 염소라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견토방구[見兎放狗] 이 말속에는 때를 잘 잡아서 움직이라는 말과 함께 꾸준하게 관찰하라 다시 말해서 막연한 관찰이 아닌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지 말고 소리 소문 없이 하나하나 물어 들이라는 말로 보입니다. 토끼로 알고 물어 들어 놓았더니 이놈들이 나중에 보니 황소였구나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횡설수설하였습니다.
아버님이 거실에서 여러 말씀을 어머니와 나누시는데 신경이 자꾸 그리로 갑니다.
요지는 사냥개를 풀자. 요즘은 사냥개가 아니라도 애완견 푸들도 아니면 똥강아지 누렁이 흰둥이 모두 풀어놓으면 뭔가 물고 들어와서 본인들도 신기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장난감 토끼라고 물고 들어온 것이 하룻저녁 지고 나니 꿈틀거리고 또 하룻저녁 자고 나니 황송 아지로 둔갑을 할지도 모른다는 말그대로 소설을 썼습니다.

써놓고 보니
토끼가 방귀 뀌는 소리

꿩대신 닭
황소를 그리다 염소가 되는
허풍선이 이야기

이건 또 뭐야!
강아지 나가놀다
물고 들어온 장남감
더럽다 야단치며
빼앗어 버리려하니

아니 이게 뭐야!
아니 이게 뭐야!

토끼가 방귀 뀌는 소리
장난감 토끼가
황금알을 낳고 있네

장난감 토끼가
황금알을 낳고 있네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