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소원
아버지의 소원/cjsdns
어제는 가슴이 철렁했다.
돌아가시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
고뿔에도 에고 이렇게 아프냐시며
병원으로 달려 가시는 분이 꼼짝을 못 하신다.
기운이 없으시다며 일어서시는 것도 못하시겠다 하시며
금방 돌아가실 것처럼 말씀하신다.
부축하여 모시려던 문앞 병원도 포기하고
드시는 것도 없이 간이소파에 누워
드르렁 코를 골며 정신없이 주무신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오늘 아침 뵈오니 화장실도 혼자 가셨다.
어떠세요 하고 여쭈니
어제보다는 낫다 하시는데
마음이 놓이며 떠오르는 생각
아니 늘상 따라다니는 아버지의 소원
그 소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으셨으니
돌아가시면 안 된다.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좀 더 오래 사셔야 한다.
양지바른 곳 영원한 안식처
화장이 두려워 그냥 모셔지기를 소원하며
국립묘지도 거부하시는 아버지
아직은 가실 때가 아니다.
어제는 그랬다.
아버지 소원 이 루어드릴터이니
조금만 더 몇 년만 더 사셔요
좋아 바라마지않는 백세도 하시고
화장해야 간다는 국립묘지로 안 모시려니
걱정 마시고
소원 이루시는 날까지 사셔야 해요, 했다.
마음속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하게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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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덜컥 하셨네요.
사시는 동안에는 안 아프셔야 하는데...
건강 하셔서 소원 꼭 이루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