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만났다.

in #steem2 months ago

봄을 만났다./cjsdns

늦잠을 잤다.
아침까지 먹고 느지막이 산책을 나갔다.
날씨가 별안간 추워진 이유도 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로 내려간가 같다.
군데군데 바닥에 물이 얼었다.
응달길 걸어갈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자전가 길을 걷다가 봄을 봤다.
반가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양지바른 담벼락 아래서 아주 작은 노란 꽃을 보았다.
반가웠다.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우리 동네도 2024년 봄이 왔구나 싶었다.

눈을 돌리니 꽃무더기가 보인다.
아, 봄은 이미 깊숙이 왔는데 내가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봄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여 자연스레 벚꽃나무를 바라봤다.
꽃 몽우리가 커지기는 했는데 아직 더 있어야 할 거 같다.
그렇지만 봄이 오고 있다는 왔다는 소식을 미소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호명산과 화야산을 바라봤다.
호명산은 정상부근에 약간의 눈 흔적만을 놔두고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화야산은 그렇지 않았다.
멀리 서봐도 정상부근으로 응달진 곳은 잔설이 아직있다.
그렇지만 봄은 이미 우리 동네까지 와있다.
오늘 그 봄을 만나고 들어 왔다.

2024/03/1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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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직도 잔설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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