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nglish 단어] #26. 차로 루돌프를 쳤다고? - Roadkill

in #kr-english7 years ago (edited)

연필 영어 스팀.jpg


안녕하세요, 책 읽고 글 쓰는 Bree입니다.

"오늘의 English 단어" 시간에는 재미있고 독특한 단어들을 알려드립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재미있는 단어를 배우면서 영어에 흥미 잃지 마시고 즐겁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글은 아재 개그로 포문을 열어야겠다.

미국에 갓 이민을 온 교포가 밤중에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그만 사슴을 치고 말았다. 이렇게 동물을 치었을 때에는 후속 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119에 전화를 거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어가 안 돼서 당황한 나머지 ‘사슴’이 영어로 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사슴은 deer라고 한다. feat. 잘난척쟁이 Bree) 그래서 그가 외친 한 마디.

I hit a Rudolph! 지금 내가 루돌프를 쳤어요!

여차 저차 해서 의미는 통했는지 얼마 후 고속도로 순찰차가 왔다. 영어가 안 돼서 더 떨고 있는 그를 보고 긴장을 풀어주고 싶었던 경찰이 건넨 말.

You hit a Rudolph? 루돌프를 쳤다고요?
Where is Santa Claus? 산타 클로스는 어디 있어요?


썰렁해진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얼른 단어 설명에 들어가야겠다. 오늘 배울 단어는 roadkill이다. 단어에 ‘죽이다’라는 뜻의 kill이 들어가 있듯이 좀 슬픈 단어이기도 하다. Road는 ‘길, 도로’라는 뜻이고, kill은 ‘죽이다’는 뜻이니 이 단어를 말 그대로 해석하면 ‘도로 위에 죽은/죽인’ 것이 된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눈치챘겠지만, 이 단어는 “차에 받혀서 도로 위에서 죽은 동물”을 뜻한다. 저 아재 개그에 등장하는 불쌍한 사슴처럼 말이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항상 주인이 곁에 있고, 또 목줄을 하고 있거나 캐리어 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 roadkill이 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Roadkill은 대부분 야생동물이거나 길거리 동물이다.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산이 근처에 있는 고속도로의 경우 다람쥐, 너구리, 사슴 등도 희생되는 일이 많다.

동물을 치게 되면 동물도 죽게 되지만, 그 동물을 피하려다가 2차적인 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는 사슴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안내 표지판을 세워놓기도 하고, 아예 도로를 짓기 전부터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서 도로 위치를 선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어쩔 수 없이 사고는 생기기 마련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동물들이 사람들의 영역에 넘어왔다고 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동물들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면 좋을 텐데 말이다.


속도를 줄이세요.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넌답니다! 야생동물들이 튀어나와요.


배운 단어 써먹기

A: I don't want to drive. Let's take a train instead.
B: Why?
A: I don't want to see any roadkill, just like last time.

A: 운전하기 싫은데. 우리 대신 기차 타고 가자.
B: 왜?
A: 도로에 죽은 동물 보기 싫어서. 지난번처럼 말이야.


이름을 써주신 @tata1 님 고맙습니다.


[오늘의 English 단어]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영어 단어들을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21. 잘났어, 정말! 잘난 척쟁이!! - Know-It-All
22. 그린 라이트 아니야. 블랙 라이트야. - Black Light
23. 그린 라이트 아니야. 문 라이트야. - Moonlight
24. 스티밋에서 각광받는 그날까지, 라임라이트! - limelight
25. 강강술래~? 네가 술래! - You'r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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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ㅋㅋㅋ 저 농담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가 이모의 실화라고 알려줬었는데! 정말 실화였을까요 아니면 인터넷에서 보고 이야기한 걸까요.. 아직도 기억하는 농담입니다 :)

앗, 어쩌면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실지도! ㅎㅎㅎ

ㅎㅎㅎㅎ 그 경찰관 아주 재밌는 사람이네요.ㅎㅎ
그런데 차에 치어 놀란 야생 사슴을 진정 시키는 재주가 더 놀라워요.ㅎㅎ

야생사슴은 이미 하늘나라로 갔을 겁니다. -_-;;

잘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roadkill 이라는 단어도 함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안 쓰이면 좋을 슬픈 단어이긴 해요. ^^;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로드킬 되어있는 동물들을 봅니다. 주로 야생 너구리 들이죠.
아는 한 분은 밤에 사슴을 치어서 차를 폐차할 정도였네요 ㅜㅜ

그렇군요. ㅠ.ㅠ
저희 동네는 주로 청설모에요. ㅠ.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브리님 아재개그 ㅎㅎㅎㅎㅎ저 혼자 끼득 끼득 ㅋㅋㅋㅋ 경찰관 아저씨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ㅎㅎㅎ 맘씨 좋은 아저씨네요. ㅋㅋ 미국 경찰은 실탄장전된 총을 소지하고 있어서 그런가 괜히 더 무섭더라고요. >.<

야호! 아는 단어가 나오니 이리 반가울 수가.ㅋㅋㅋㅋㅋ
동물농장 팬이라서 그런지 익숙한 단어네요.

아, 동물농장에 자주 나오는군요. 자주 나오면 안 될(?) 단어인 거 같은데.. 슬프네요. ㅠ.ㅠ

오늘 개그는 거의 빙하기급...제가 왠만한 아재개그에는 다 웃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단어 나오니 좋네요 ㅠ.ㅠ

ㅎㅎㅎㅎㅎ 젊음 유지를 위해 잠시 냉동되는 것도 좋을 듯! ㅋㅋㅋㅋ

제가 만약 사고를 냈더라도 엄청 당황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동물을 치면 무서운데...영어가 안되는 미국에서 엄청 당황될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재치있게 넘어가셨네요. 로드킬 알고 있던 단어였는데 쓰지를 않으니 포스팅 초반에 속으로 뭐지? 했답니다. 오늘도 좋은 표현 감사드려요~^^

맞아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고나면 당황하고 무섭죠.
얼마전 해피워킹맘님도 사고 나셨잖아요. 많이 당황하셨죠? 잘 해결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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