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 -1 인수암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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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北漢山) -1 인수암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끝도 없이 도열해있고, 오도가도 못하고 멈추어버린 차들로 주차장이 되어 버린 도로, 중국에서 날라 온 미세먼지로 온통 희뿌연 잿빛으로 변해버린 하늘, 뭔가 쫓기듯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을 떠올릴 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다면 그는 분명 서울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산에 가 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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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처음 올랐을 때 도심에 어떻게 이런 산이 있는지? 이런 명당에 한성을 정한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도시에서 전철 타고 이런 명산에 갈 수 있는 도시가 세계에 얼마나 있을까? 누가 내게 서울의 자랑이 뭔가 묻는다면 북한산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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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5

와이프와 나는 성격과 취미가 많이 다른데 유일하게 같은 게 등산이다. 등산이 취미라고 가는 목적이 같은 것은 아니다. 난 운동과 사진 찍으러 가고 와이프는 먹고 놀러 가기 때문에 산에 가서도 항상 다툰다. 같이 사는 두 사람조차도 서로 이해 못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우니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를 다 맞추어야 하는 정치는 얼마나 어려울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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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15분에 집을 출발하여 버스로 강동역으로 가서 5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에서 갈아타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건너편 도로 전용차선에서 120번(153번) 버스로 종점인 우의동 도선사 입구에 하차(9시48분)하여 백운계곡을 타고 백운대로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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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분소에서 출발하는 길이 백운대를 오르는 가장 쉽고 일반적인 코스이다. 거리 가게에서 김밥두줄을 샀다. 산에서 먹을 음식으로 김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걸으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준비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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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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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아래 자리 잡은 작은 암자인 인수암은 주지인 용담스님께서 2020년 4월7일부터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 생활이 평안함) 인류평화 그리고 코로나 19의 종식을 위한 삼보일배 (三步一拜)와 오체투지 (五體投地: 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의 5군데 인체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예경 방식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로 강화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례한 뒤 인수암으로 돌아 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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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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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라가기 힘들겠어요;;

철제난간이 있어 누구나 올라 갈 수있습니다.

군생활을 노적사에서~~~
했답니다.
인수봉 오봉산 다 부대내 였은데~~~~
매일 놀던 ~~~

정말 좋은 곳에서 군생활했네요.

김신조가 넘어 온 루트라나요~~~
비봉에서 노적봉까지 오봉산은 유격장~~~~~~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비봉 정상 내무반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서 서울 야경 감상하고~~~우와!!!!!

김신조 아주오래된 얘기네요. ㅎㅎ 비봉정상에 내무반이 있었어요? 올라가기 힘든 암반 코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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