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1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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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와~ 이탈리아를 다녀온지도 벌써 1년전이 되어가네요. 3개월전에 여행기를 마지막으로 잠시 쉬었는데 ㅎㅎ 올만에 다시 여행기를 이어봅니다. 우피치는 찍어놓은 사진 양이 너무 방대하여 엄두가.. 사실 안나서 미루고 미루고.. 또 코로나가 터지고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해 보여서 망설이다 다시 포스팅해봅니다. 코로나 잘 이겨내서 다시 아름다웠던 이탈리아로 돌아가길 바라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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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 우피치를 향합니다. 유럽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잘 찾아보면 정해진 날 무료입장하는게 있는 곳들이 있더라구요. 바르셀로나에서도 알차게 이용했던^^ 피렌체는 첫째주 일요일에 무료입장이 가능했어요. 입장료 굳힌다고 좋아하며 향했었죠.....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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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새벽 공기, 하늘, 거리~~ 즐겁게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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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저희가 2등이더라구요. 야호하며 ㅋㅋㅋ 2시간만 기다리면 되겠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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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입장은 8시15분부터에요. 그런데 왠걸.. 경쟁자가 별로 없던 것은 이유가 있었으니 무료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일찍부터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도 멘붕. 뭐 어디에 안내도 없고;; 부랴부랴 인터넷을 찾아보니 3월까지만 했고, 4월부터는 없앴다는.. 성수기로 접어들어서 안해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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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일찍 일어난게 됐지만, 이 또한 추억으로... ^^ 입장료 €20 씩.. 둘이 한화로 약 5만원정도를 냈어요. 비싸다 비싸~~ 그래도 진품을 직접 볼 수 있기에 !! 보고나면 아깝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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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쓸 돈 쓴 기분이 들어서 저는 작품들 사진을 엄청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거라도 남겨야돼!!! 하는 마음으로요. 근데 이 마음은 짝궁도 마찬가지였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사진이 너무나 많아서.. 포스팅이 무서웠어요. 나눠서 하고, 추려서 해야겠지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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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Uffizi는 집무실Office를 뜻하는 말이래요. ㄷ자 모양의 특이한 건물인데 피렌체를 통치했던 메디치가에서 사법기관 관청사 용도로 1561년 짓기 시작해 1581년 완공했다고 합니다. 메디치가문의 열정적인 미술품 수집벽으로 많은 작품을 가지고 있었고, 피렌체의 르네상스 미술 부흥을 이끌었다죠. 마지막 메디치 가문의 후손인 안나 마리아 루이사 데 메디치는 후사 없이 생을 마감하며 가문 소유의 모든것을 피렌체 외부로 유출되서는 안되며, 피렌체 시민의 공익에 보탬이 되는 조건으로 양도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거겠죠. 감사감사~~ 현재는 국립 미술관인 우피치. 약 2,500여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층으로 이뤄졌고, 유럽의 2층=우리의 3층 ㅋㅋ 맨 꼭대기층부터 구경하며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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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시대순으로 대부분 되어있고, 르네상스 회화의 발전하는 모습을 비교해서 보면 재밋습니다. 첫번째 관은 12~13세기의 작품들인데, 금빛 배경과 원근감이 없고, 중요 인물만을 비현실적으로 크게 그려놓았습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기의 그림들이고, 성경에 나온 이야기들을 화가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그려내는 차이를 비교해보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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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조각상, 천장화, 메디치가문 사람들의 초상화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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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지나 옆방으로 옮겼지요. 여기도 금빛^^ 중세~르네상스 사이의 회화 특징이죠. 13세기~15세기의 회화들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비율도 알맞고 좀 사람답죠. ㅋㅋ 입체감, 원근감도 생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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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에 가기전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그림 100이란 책을 사서 읽었는데 거기서 보고 싶었던 그림 중 하나입니다. 시모네 마르티니와 리포 멤미의 수태고지 1333란 작품입니다. 시에나 대성당에 걸려있던 그림으로, 각종 상징들이 재밋었어요.

양 쪽에는 시에나의 성인인 성 안사노와 성녀 막시마입니다. 순교한 이들은 왼손에는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가지를, 안사노의 오른손에는 부활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있습니다.
위의 동그라미 속 네명의 예언자는 두루마리 성서를 펼쳐 들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임신할 것임을 알립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주계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는 말이 황금빛 배경에 세겨져 생동감을 더합니다. 막 하늘에서 내려앉은 모습이라 천사의 망토는 펄럭이고 있죠. 그리고 가브리엘의 날개는 공작의 날개로 공작은 죽어서도 살이 썩지않는다는 전설이 있고, 이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중앙 상단의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비둘기는 마리아를 향해 힘껏 성령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아래 화병엔 순결의 상징 백합이 있습니다.

책을 참고해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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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파올로 우첼로의 산로마노 전투 1438~1440라는 그림입니다. 원근법에 몰두하느라 세상일에 등을 돌릴 정도였다는게 흥미로웠죠. 이 그림은 피렌체와 시에나의 전쟁을 주제로 한 세점의 역작 중 하나인데, 초기 르네상스 시절 보기 드문 전쟁화라는 점이 의미있습니다. 방패, 창, 말 등의 배열은 수학적인 원근법에 맞춰 그린 것인데 너무 엄격한 계산 탓에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는 평을 받았대요. ㅎㅎㅎ 원근법을 위해 미술을 희생시킨 화가로 조롱받는 이유라는데 그 때문인지 잘 모르는 제가봐도 사실감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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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에는 중세에 거의 그려지지 않던 개인 초상화가 부활했다고 합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우르비노 공작부부의 초상화 1465 란 작품은 앞 뒤 양면으로 그림을 봐야하는게 특이했어요. 고대인들은 측면상이 인물을 더욱 신비롭고 근엄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남녀 초상화를 나란히 그리는 경우 피부색을 남성은 짙게, 여성은 옅게 한다고 하지만, 이 그림 속 부인의 얼굴이 지나치게 시신처럼 창백한데, 그 이유는 그녀가 아들을 낳고 얼마 못 가 세상을 뜬 뒤에 제작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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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필리포 리피의 두 천사와 성모자1465란 작품은 심쿵하게만든 성모의 미모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화가인 필리포 리피의 이름 앞에 프라Fra란 말은 수도사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수도원에서 자랐고 신심이 속된 성정을 이기지 못했는지 난봉꾼으로 악명을 떨쳤다고 합니다. ㅎㅎㅎ 그러나 실력을 알아봐준 코시모 데 메디치의 후원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고 하는데 그림 실력은 정말 훌륭한거 같아요.
수도사임에도 여러 여성과의 낯 뜨거운 추문으로 악명이 높았던 이 화가는 나이 쉰에 성모 마리아 그림의 모델을 해주던 루크레치아라는 수녀를 납치해 아이까지 낳았다고 합니다... 이 그림 속 모델이 바로 루크레치아^^ 근데 정말 예뻐요.. 하하.
뒤의 풍경 덕에 그림속의 그림으로 액자 안에 갇혀 있어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우선 1편은 요기까지 쓰고요~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gif로 편집해서 올리니 그림을 많이 넣으면서도 적은 스크롤을 달성할 수 있었네요. ^^ 하하. 그럼 이만 총총총 물러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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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 2년전쯤 갔었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요 ㅠㅠ. 매우 좋았다 이런 느낌만 남아있습니다.

마자요. 저도 저번에 속초갔을때 가게 상호가 기억이 안나서 ㅋㅋ 2년전 포스팅 찾아보고 새우튀김 집 찾아갔어요. 이럴때 포스팅해놓은게 용이하구나!! 하며 다시 여행기를 꼭 작성하자 마음 먹었습니다.^^

밖에서 찍은 사진이 사람이 너무 없어서 요즘 사진인 줄 알았네요~

ㅎㅎ 새벽 6시엔 사람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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