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낭떠리지기에 떨어지는 꿈을 꾸었나보다.

in zzan •  16 days ago 

어린 시절 낮에 동무들과 열심히 뛰어놀다 저녁이면 곯아떨어져 자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에는 곤한 잠 속에서 낭떠러지기로 떨어지는 꿈을 꾼다. 꿈속이지만 그만 놀라서 아악 큰 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찾으면 누군가 흔들어 깨운다.

엄마다.
엄마가 옆에 있다는 안도감에 꿈 이야기를 하면 무서웠니 무서웠구나, 괜찮아 크려고 그러는 거야 그게 키 크는 꿈이란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자라 엄마가 손 잡아 줄게 하시면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렇게 커 갔다.
아침이면 일어나 정말 키가 컸나 재보면 정말 키가 쑥 큰 거 같아 아침밥 든든히 먹고 으쓱대며 학교를 가곤 했다.

아무래도 스팀이 어린 시절 내가 꾸던 성장 꿈을 매일 꾸는가 보다.
오늘 아침에는 보니 정말 쑥 커있다.

옛날 어린 시절이 생각 나는 아침이다.
밤새 비도 주룩주룩 내렸고 그 시절에 젖어들기 딱 좋은 아침이다.
참 행복한 어린 시절, 다 지나갔다.

그 행복한 시절을 스팀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는 이 느낌이 문득 드는 아침...

여보 아침 드셔야지요, 하는 아내의 호출에 예! 대답하며 20분만 하는 나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스팀에 공을 들이는 이유 이런 감정도 깃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그 시절이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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