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단상]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발 멘붕이 문제다.

in #zzan6 years ago (edited)

5년간의 방콕 생활을 접고 3일전부터 경기도 시민이 되었습니다.^^ 오기전에 네팔로 출장들렀다가 왔는데, 외신에서 한국이 가장 위험한 국가로 다뤄지고 있더군요. 한국행 해외발 한국행 비행기들이 줄줄이 연착, 합쳐지기도 하고, 취소되거나 금지되기도 하고…

확실히 확산은 두렵지만 사실 현상에 비해서 너무 공포심에 사로잡히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사스나 메르스, 신종플루 등 많은 경험을 짧은 시간안에 겪어왔지만, 이번 증상은 그동안의 것들보다 강도가 훨씬 약한데도 확산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모두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입니다.

사스 SARS

병원균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경로|박쥐->사향고양이|
치료환경_ 온도 38도, 습도 95% 급격히 저하(바이러스학 발달지/홍콩대)
잠복기_ 2-10일
치사율_ 10% (뉴욕타임즈)
29개국, 감염자 8096명, 사망자 774명, 치사율 9.6%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 신종플루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 MERS

병원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경로_ 박쥐->낙타
치료환경_ 낮은 상대습도와 느린 바람이 발병위험을 낮춤 (감염과 공중보건저널/미국, 사우디 연구팀)
잠복기_ 2-14일
치사율_ 30% (뉴욕타임즈)
치사율_ 36% (장항준)
27개국, 감염자 2494명, 사망자는 858명, 치사율(한국) 20.5%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 신종플루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코로나19

병원균_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_ 1-14일
치료환경_ 25도씨 이상, 적절한 습도에서 바이러스 괴멸
치사율_ 3% 미만 (뉴욕타임즈)
특징_ 치사율을 줄이고 감염성은 높이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형 특성 -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이 강해 치사율이 높아지면 감염 숙주가 쉽게 죽게 되고 더 많은 바이러스 전파가 어려움. 바이러스 세포를 많이 전파시킬 수 있는 형태로 코로나 바이러스 진화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 신종플루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몇몇 관련 매체들을 조사해서 정리해봤습니다. 결론은 감염성이 높아지고 심각성은 낮아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이며, 결국 이 문제가 장기화 되면 다른 사회적인 문제들, 경제, 사회면에서 오히려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사실 손소독제 역시 과도사용시 심각한 피부건조를 불러와 다른 건강상의 심각한 우려를 갖고 올 수 있으며 원론적으는 인체의 자연치유능력 및 면역기능 약화를 불러올 수도 있겠죠.

좀 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바이러스, 박테리아, 또한 해충까지도 모두 우리와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관계이지 박멸하거나 멸종시키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들은 그것을 꺼리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버리길 원하죠. 어릴 때 멸균상태로 깨끗하게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방어시스템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흙밭에서 적당한 오염과 함께 자라야 건강한 상태로 자라나죠. 심각한 세균성 질병과 질병의 원인은 코로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유사 질병들을 경험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것들을 견디고 싸우며 살아야 합니다. 동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숙명이죠.

감염을 막기 위해서 알콜을 쓰는 것은 현재 많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코로나만 주의할게 아니라 수많은 위험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려면 조금은 대범한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 - 별로 하고 싶은 가정은 아닙니다만 - 코로나가 전역에 10만 100만 단위로 퍼져서 엄청나게 전염된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 그냥 전염성이 높은 감기일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되고 면역력도 생길겁니다. 내가 전염되거나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서 마스크를 열심히 끼고, 손을 잘 씻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만, 우리는 또 코로나보다 더 중요한 삶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모두 안정되었을 때도 우리는 살아야하죠. 그래서 원래 하던 내 삶과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확진자의 디테일한 "누구네 동생의 중국행 이후 감염자가 사우나에 들렀다가 카페에 갔다"이런 식의 보도는 우리에게 주의해야 할 정보를 주는게 아니라 위화감, 공포감만 조성한다고 봅니다.

일단 확진자 수 확장, 지역 시기 등에 대한 업데이트 보도는 당연히 필요하죠. 잘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하루종일 특보로 계속 반복해대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개인 한사람이 어디갔다가 어디갔다는 식의 비록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루머를 조장하기만 하는 보도 말이죠. 이미 우리 주위에는 그게 어디든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식당이건, 학교건, 도서관, 사우나, 카페, 엘리베이터, 백화점 모두 말입니다. 그걸 인지하고 있는 우리가 주의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장소가 특별히 안전하지도 않듯, 모든 장소가 특별히 더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뉴스보도도 확진자 수만큼 완치판정 받은 사람 업데이트 해줘야 하는데, 우리 관심사가 완치자보다는 확진자 수에 매몰되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가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불신과 경제위축으로 공멸하겠습니다.

주의하고 조심하되, 공포감에 위화되지도 말고 이 상황을 우리 함께 잘 헤쳐나가자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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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입니다..신종플루보다 약한게 전파력이 강한...그렇다고 주의안할수는 없는데..너무 걱정이 많은게 아닌가.

독감에 비해 치사율이 높습니다. 다소 과소 평가하시는 느낌이 나거 적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수 만명 수십 만명걸리면 치사율 가준으오 천 명 단위로 죽습니다. 신종플루보다 치사율이 높으니 절대 위험성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joeypark님^^ 네 저도 결코 무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충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비해야죠. 다만 충분히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데도 하루종일 나오는 뉴스의 반복이 마치 우리가 큰일 날 것 처럼 걱정하게 만들고, 그렇게 매몰되어서 되풀이하는 염려와 걱정이 실질적으로 대비하고 조심하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뭐 요런 말입니다^^ 마스크 끼고, 손씻는 정도가 우리 개인들에게는 최선이고, 그정도면 충분하기도 하고요^^ 사실 요새 계속 같은 뉴스를 듣고 있으니 머리가 좀 아프거든요.^^

귀국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뉴스가 너무 세부적인 것을 확대해석 하는 것은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더욱 세계적인 코로나 국가가 되어가는 것 같거든요.

감사합니다. @dozam님의 배려에 항상감사드려용^^ 아직 만나지는 못해도 조금 가까이 왔습니다^^

저 빼고 밋업은 안되는거 아시지요?

지울수 없는 생각이 ~~~~
누가 만들어낸 상황일까? 입니다.
항상 원인이 있었기에 결과가 나타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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