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못한 트론의 스팀잇 인수 소식과 우려스러운 점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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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oey Park입니다. 스팀(STEEM) 코인과 함께한지 이제 3년차가 되어가네요. 제가 스팀잇(Steemit) 덕분에(?) 저의 전공을 포기하고 이쪽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어떻게보면 지난 2년 간 저를 먹여살린(?) 메인넷 블록체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이번 소식을 들으면서 기대되는 점과 아쉬운 점이 많이 교차하였습니다. 또한, 혼란스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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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더리움을 조사할 때, 원래 존재했던 이더리움이 이더리움 클래식(ETC)으로 되고, 뉴 이더리움이 이더리움(ETH)으로 커뮤니티가 분화된 것을 알게 되면서 '아무리 많은 자금이더라도 블록체인 내 커뮤니티는 살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비추어 트론 재단이 일방적으로 스팀 커뮤니티 구성원을 배제한채 트론 홀더만 챙긴다면 이러한 흐름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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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은 위의 사진과 같이 메인넷 코인이고 SMT(Smart Media Token)가 아직 본격적으로 구현되지 않았지만, 스팀엔진을 통해 맛보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론 메인넷으로 들어가면 스팀과 관련된 기능들이 사장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또한, 트론 메인넷의 하위에 스팀이 들어가는 것도 대단히 반갑지가 않네요.


그리고 @donekim 님과 @sonki999 님의 글을 보면서 저 또한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트론 재단과 Steemit Inc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탈중앙화된 기술의 한 단계 더 진보시키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의 STEEM토큰을 트론 기반 STEEM토큰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 TRX토큰 홀더들에게 트론 블록체인 기반의 스팀 토큰들을 배포할 뿐만 아니라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트론 홀더에 대한 정책만 나와있고, 스팀 홀더에 대한 정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윈윈하려면 트론 홀더에게만 스팀을 지급할게 아니라, 스팀 홀더에게도 트론을 지급하여 쌍방 교환이 일어나야 지분 희석에 대한 불만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이 댑 토큰도 아니고 메인넷 코인인데, 앞으로 메인넷 코인 인수 합병 시, 이러한 지분 교환으로 쌍방이 윈윈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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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내용은 16일(일요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2시에 디라이브(D.Live)에서 진행되는 AMA(Ask Me Anything)입니다. 스팀과 트론의 가격 방향성도 이 라이브를 통해 저스틴 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뮤니티 분열도 원하지 않고, 스팀과 트론이 정말 둘다 윈윈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인수된 거 되돌릴 수 없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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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을 기대해 봐야겠죠

양면의 칼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생각이 드네요. 부디 좋은 쪽으로 흘러 가기를 바랄뿐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어로만 적으면 이러한 의견도 피력되지 않을 것 같아 저녁먹고 영어로 커뮤니티에 의견을 전달해볼까 합니다.

일단 코인이 시장에 갑작스럽게 늘어나게 되면 가치도 희석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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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스팀 홀더에게 불리하니 스팀 홀더에게도 트론 재단의 트론에 대한 지분을 요구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지분 희석은 둘다 감당하는 방향으로 해야되는 거 아닐까요..? 한 쪽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습니다.

스팀 커뮤니티... 위기일까요? 기회일까요? 우리의 미래는...
@tipu curate

시나리오가 너무 많이 열려있습니다. 내일 새벽 2시에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로 방향성이 어느 정도 잡히지 않을 까 싶네요.

시너지 윈윈 가즈앙~! ♨♨♨
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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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해야 되는데, 한 쪽만 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트론 홀더에게는 인수한 스팀잇 재단의 스팀을 지급하고
스팀홀더에게는 트론 재단의 잉여 토큰을 분배해주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ㅋㅋㅋ

스팀유저들에게도 무언가를 주지 않겠습니까 커뮤니티를 얻고싶은 저스틴 선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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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핵심이죠. 그렇게 된다면 찬성입니다.

걱정하는 일 없이 스팀홀더들도 생각해주는 방향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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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

혼란스럽군요.ㅠ

저도요 😅

안녕하세요 ^ㅅ^

저도 이점은 상당히 이상한거 같습니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스팀 토큰 스왑을 준비한다? 이건 처음부터 저스틴은 트론에 대한 생각만 있을 뿐, 스팀블록체인은 버리고 스티밋의 유저를 흡수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오늘 새벽에 무슨말을 할지는 들어봐야겠구요.

문제는 "스티밋 = 스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유저가 과연 몇%인지, 기존 증인들과 개발자들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만약 하드포크로 인해 트론 vs 기존스팀 구도로 간다면 어느쪽이 더 깊이있는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생산해낼수 있을지 등등인거 같습니다.

SMT, 커뮤니티, steem DAO등의 방향을 봤을때 그 모든 기능들이 트론에서 구현되기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트론 토큰들이 있고 스팀과 유사한 형태의 dpos방식을 따르긴 하지만 저스틴의 독재에서 벗어나긴 어려울거 같기 때문에 그런 기능들 + 탈중앙 요소 때문에 스팀을 좋아했던 유저/개발자/증인들은 결코 트론으로 흡수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스팀 커뮤니티의 핵심은 자유와 탈중앙 때문에 남아있는 유저들이냐 (아직도 그게 증명된건 아니지만..), 아니면 무조건적으로 스티밋을 따라가는 유저들이냐의 싸움인거 같은데.. 결국 양쪽 모두 현재 구글/페북같은 메이져 플랫폼의 인플루엔서들에 비하면 먼지같은 존재들이라.. 잘못하면 양쪽 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일도 있을수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초기부터 지금까지 스팀의 가치를 만들어낸 존재들은 (약간 찐따같은) 아재 개발자들, censorship resistance (검열저항?)을 쫒아가는 유저들인거 같습니다. 결국 가장 깊이 있고 자유로운 플랫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시장이 판단하겠지만 "스티밋 = 스팀" 공식이 성립하는 플랫폼이라면 그냥 구글/페북을 사용하는게 훨씬 이득으로 보입니다.

저는 스팀과 smt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지만 아직까진 가장 많은 시간은 유툽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트론 사태는 정말 흥미로운거 같은데 올해 정말 탈중앙에 가까운 플랫폼이 나올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네, 저도 스팀다운 게 사라질까봐 걱정되네요. 트론의 자금력과 마케팅은 대환영입니다만 그런 점이 사라지는 게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네 정말 스팀다움이 사라지는건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ㄷㄷ;;

돈/투자가 있어도 텀블러같이 가능성만 보이고 하루아침에 무너지는게 태반이라..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무슨일이 있어도 기존 스팀노드를 유지하겠다는 증인들도 몇명 있으니 일단은 관람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일단 오늘 새벽에 저스틴이 무슨말을 할지 들어보기로.. ㅎㅎ

저스틴이 토큰스왑은 진행하지않겠다고 했네요. 나중에 말을 바꿀지는 모르지만.. 어제 증인들의 걱정과는달리 일단은 적대적이지 않은 모습에 다들 한숨쉬는 분위기인거같네요.

https://esteem.app/zzan/@joeypark/ama-ask-me-anything

어제 AMA 영상을 보고 긴급히 새벽에 요약했습니다. 토큰 스왑은 영원히보다는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음.. 결국에는 전략적으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오 고생하셨습니다 👍
네 "for now"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더군요;;
그래도 한발 물러서는건 이미 네드보다 현명하다는 정도는 보여준거같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네요.

거의 일방적 인수라면 스팀보단 트론이 더 이익일 가능성이 높겠네요..그렇게 정책이 이뤄질가능성도 높구

네 어제 AMA를 보니깐, 다소 일방적인 느낌을 많이 배제하였더라구요. 아무래도 스팀 커뮤니티 반발이 심하다보니 전략을 재정비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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