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 하늘이시여..

in #zzan4 years ago (edited)

コロナのせいで会いにいけないなんて!!!
(코로나때문에 만나러 못간다니!!!)

あや」 仕方ない😢오빠
아야 ) ( 방법이 없다 ㅠ오빠)


Line으로 태연하게 아야짱에게 말하고 있었지만, 내 속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망할 코로나.

그녀의 이름은 森下 あやせ( 모리시타 아야세) 처음 알게된건 7년전 여름이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던 온라인게임 회사를 때려치고 내가 하고 싶었던건 콘솔게임 제작이라며 일본으로 넘어온지 벌써 반년. 어학원을 다니고 있었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일본어 실력에 다급함을 느끼며 언어능력이 안되는 내 머리를 탓하고 있었는데, 매번 나랑 꼴지를 다투던 중국인 녀석이 갑자기 일본어 실력이 크게 늘더니 날 놀려 먹는다.

どうして日本語がよくできますか?
어떻게 일본어가 잘됩니까?

これ使ってみて!
이거 써봐!

어떻게 일본어 실력이 그렇게 늘었지?? 라고 묻고 싶었는데, 저게 내가 표현 가능한 최고의 문법이었다. 어떻게 일본어가 잘됩니까? 라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런데 중국인 녀석은 중요한 초급문법인 て형을 완벽하게 사용하면서 반말까지 쓰는게 아닌가! 이 건방진 xx 내가 한참 형인데. 녀석이 알려준건 펜팔어플이었다. 일본인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실력이 늘었다나 어쨌다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플를 설치했다.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아시아를 휩쓸고 일본에서도 이름을 날리던 남성그룹 우주대폭발. 당시 19살이었던 아야세는 우주대폭발에 입덕. 자연스레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국문화와 한글을 배우며 더욱 덕질을 열성적으로 하기위한 방법으로 펜팔어플을 찾게된게 우리의 만남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오키나와 나는 도쿄. 얼굴도 모르고 멀어서 만날 수도 없는 사이였지만, 나는 그녀에게 한글과 한국에 대해서 그녀는 나에게 일본과 일본어에 대해 이야기하며 온라인상에서 절친한 친구사이가 될 수 있었다. 어학원에서 배울수 없는 실생활 일본어를 배우면서 내 일본어 실력도 늘어갔고, 그녀도 어느정도 한글로 나와 line을 통해 대화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렇게 꾸준히 연락을 한지 1년. 나는 그녀덕에 일본어 실력이 크게 늘어 콘솔게임 제작을 배울수 있는 전문학교에 입학했고, 그녀 또한 우주대폭발의 덕질을 왕성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빠들의 콘서트가 도쿄에서 열린다고 도쿄에 간 김에 한번 만날 수 있냐며. 그녀의 도쿄행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는 그땐 몰랐다.

그녀와의 첫만남은 지금 생각해도 잊을 수가 없다. 줄줄이 아들만 있던 삼형제 집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과 세명의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야세는 그 누가봐도 사랑 받고 자란 아이구나라는 티가 날 정도로 밝고 명량한 소녀였다. 거기에 단정한 품행에 감춘다고 감춰놨지만 슬쩍슬쩍 흘러나오는 애교까지. 어쩌다가 이런 아이가 우주대폭발에 푹 빠져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나란 놈까지 만나게 된건지 이건 신이 내린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나이 29. 그녀 나이 20. 나같은 놈이 어딜 넘보냐, 세명의 오빠들에게 맞아죽기 딱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를 귀여운 여동생으로 생각하고 도쿄 여러곳을 안내해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그 후로도 몇번 우주대폭발의 도쿄방문이 있을때마다 그녀와의 짧지만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일본 취업에 번번히 실패하고 집안 사정까지 겹쳐 어쩔 수 없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치열한 한국 생활에 지쳐 그녀와의 연락은 점점 뜸해지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내가 보고 싶다며 한국을 놀러온다고 했을때 어찌나 놀랐던지. 나중에 알고보니 우주대폭발 보러 오는김에 겸사겸사라고 한다. 망할 우주대폭발 아니 감사해야하나?

귀여운 여동생이었던 그녀에게 이성의 감정이 생긴건 공항에 그녀를 마중나갔을 때였다. 1년 반만에 본 그녀는 젖살은 온데간데 없고 24살의 어여쁜 여인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는데우주대폭발 팬이란 사실은 변함없었지만, 어찌나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지 심장뛰는 소리가 행여나 들릴까 노심초사 했었다. 물론 그녀의 외모에 살짝 설렜던건 사실이었지만 반하게 된 일은 따로 있었다.

당시 입국장에 어떤 외국인 할머니가 매우 곤란한 모습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가 서슴없이 다가가 사정을 물어보았고, 입국장 밖으로 나와서 보니 여권이 없어진걸 알았다는 할머니의 말에 단숨에 입국장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제지하던 안전 요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10분만에 여권을 찾아서 해결한 그녀의 당찬 모습에, 마냥 어리게만 봤던 그녀가 새롭게 보이면서 다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며 오빠 셋의 존재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그녀가 한국에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호감을 나타냈고, 오키나와에 돌아간 그녀에게서 날아온 메세지.

"우주대폭발은 핑계고 실은 오빠 보고싶어서 간거야♡"

그렇게 시작된 관계. 1년에 2~3번 내가 가거나 그녀가 오면서 만남을 가졌지만, 사귀는건 서로 힘들겠다는 생각에 롱디가 아닌 롱썸을 타게된 나와 아야세. 자고로 썸이란 열심히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 아닌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끔씩 만나기도 하면서 아야세에 대한 나의 마음은 커져만 갔고, 마침내 다음 오키나와 방문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 보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그러고나서 터진 코로나19

으아아
   아
    아
     ㅇ
    ⋌
    ㅇ
   ⋌
   .
    .

계획했던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언제 다시 그녀와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지금 일본은 여행객 입국 불가. 만약에 입국이 가능하다해도 자가격리 2주에 아야세를 만나고 한국 들어오면 다시 자가격리 2주. 최소 1달 이상은 시간을 내야 한다는건데, 취업도 힘든 시기에 퇴사는 어불성설. 언제 코로나가 종식 될지 모르는 상황에 자유로운 출입국은 짧아도 2~3년 이후에나 되지 않을까?

모든것이 최악으로 변해버린 상황.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아야세와 나. 서로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Sort:  

언제 합방합니까.....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순수한 합방 흐흐

ㅋㅋㅋㅋ 순수한 합방 보고 싶어요

이거슨 순수 창작물입니다!!! 흐흐

형 이야기인거지? ㅎ

허구의 인물과 사건임

나도 저런 애틋한 사랑한번 해보고 싶네 ㅎㅎㅎ

흑~ 흑~ 하늘도 무심하시지...ㅠ
아야세와~ 기다려~ 오이흉아가 간다!!

작가해도 되겠지? ㅋㅋㅋㅋ

소설 녹쓸지 않았음.
조금만 더 애절하게~~
그리고 야릇하게~~~
그림도 그릴줄 알면 최고인데...

잘했어 짝!! 짝!! 짝!!

사랑안해본지가 오래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정을 더 못 넣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이거. 보팅하면 다음편 볼수 있는거야?

이거 소설 맞지 ? 그치? 논픽션 아니지? 그치?
일단 지금 형 어디야?

이 이야기는 99% 실화입니다.

단, 허구 1%는 바로 이부분.

"우주대폭발은 핑계고 실은 오빠 보고싶어서 간거야♡"

이 부분이 진실일리 없어....ㅎㅎㅎ... ㅂㄷㅂㄷ...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주대폭발은 핑계고 실은 오빠 보고싶어서 간거야♡"

(이런 멘트 들은거 상상함)
이게 빠졌네

실화면 더 구구절절했겠지 ㅋㅋㅋ 마무리 안돼서 혼났구만 ㅋㅋ

100% 픽션이야
내 사랑이야기는 농염한 이야기들 밖에 없음
이런 풋풋한 사랑따위 ㅋㅋㅋㅋㅋㅋ

난 코로나 터져도 우리 멜리나 볼 수 있는데ㅎㅎ

근데 이상한게,
내가 자야만 볼 수 있더라구ㅎㅎㅎㅎ....ㅎㅎㅎ...ㅎㅎ..(주륵ㅠ)

토닥토닥.....

멜리나 코로나로 죽었대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면제 막 털어넣고 그러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이형 필력도 만만치 않아.

아야세, 사랑은 기다릴 줄 아는 거야~~~

아마 2부를 쓰게된다면 아야세는 젊은 나이라 어리고 더 좋은 사랑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 싶은데 ㅎㅎ

동심 파괴!

사랑하면 한 달이 문제야?
그냥 가
아니면 야매때를 불러들여!!

사실이 1도 없는 허구의 이야기임!!!!!

재밋넹...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2763.51
ETH 2579.20
USDT 1.00
SBD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