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84] 정리 습관의 힘 / 정경자 / 정리만 잘 해도 행복이 커진다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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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 좀 해라!"
세상 모든 엄마들이 제일 많이 하는 잔소리 중 하나다. 그렇다면 엄마들은 왜 이런 잔소리를 하는 걸까? 당시에는 잔소리 듣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니, 정리하는 습관이 가진 힘을 알고 계셨던 게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직업을 만든 저자 역시 정리 습관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정리정돈을 통해 더 자유로워지고,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진다고 한다. 단지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이 하나도 아니고 몇 개씩이나 생긴다니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요즘 시대는 풍족하다 못해 물건이 넘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물건에 둘러쌓여 고충을 겪고 있다. 냉장고에는 언제 들어갔는지 알수도 없는 정체불명의 비닐봉지가 있기도 하고 자칫 잘못 문을 열었다가 쏟아지는 식품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늘어나는 물건 때문에 정작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진다. 집 주인이 나인지 아니면 물건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책상위에 널부러진 필기구와 서류들은 업무효율마저 떨어뜨린다. 정리를 하려고 하니 나중에 쓰일 거 같아서 쉽사리 버리지도 못한다. 게다가 추가로 구입하는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면 정리는 더욱 힘들어진다. 정리되지 않은 물건을 보면 머리속도 복잡해진다. 매일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는 비우는 것이다. 우리 뇌 구조는 물건을 구입할 때보다 버릴 때 더 고민한다고 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바로 버릴 것' '생각이 더 필요한 것' '반드시 남겨야 할 것' 으로 구분하여 1차적으로 분류해 본다. 구분한 것에 따라 처분을 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남아 있는 물건들을 정리한다. '생각이 더 필요한 것'은 다시 버릴 것과 남겨둘 것으로 구분하면 의외로 쉽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남은 물건들에 대해서는 애착이 생겨 아껴쓰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 물건 하나 하나에 감사한 마음을 품기도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물건을 살 때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큰 착각이다. 대부분의 소비는 기업 마케팅과 무의식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물건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예를 들어 구입하려는 물건이 있을 때 리스트에만 적어 놓고 일주일 동안 시간을 가져본다. 일주일 동안 전혀 생각이 나지 않거나 구매 욕구가 떨어졌다면 이건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물건을 최종 구매하기 전에 시간을 가지면 즉흥적인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을 추려낸 후 구매하게 되면 집안 구조에도 알맞게 배치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나누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물건 중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나, 중고라도 상태가 좋은 것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다. 기부라는 것이 반드시 돈일 필요는 없다. 내가 안쓰는 물건도 기부대상이 된다. 그리고 찾아보면 기부문화가 굉장히 잘 발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고옷, 신발, 장난감 등 종류별로 단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물건에 따라 쉽게 기부할 수 있다. "나누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향수를 뿌릴 때 몇 방울이 내 손에 묻는 것처럼 나눌수록 행복이 내 안에 묻는다." 고 누군가 말했다. 나누는 즐거움은 나와 타인 모두를 위한 것임을 명심하자.

개인적으로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작은 집에서도 공간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었고, 집에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져 힐링 공간이 따로 필요없게 되었다. 머리속도 정리가 잘되어서 시간 활용과 업무효율 역시 높아졌다. 저자가 말한대로 정리만 잘해도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선듯 정리하기가 힘든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따라해 보기를 권한다. 분명 책을 덮을 때에는 놀라보게 변화된 자신을 마주보게 될 것이다. 더이상 많은 사람들이 물건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평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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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u curate 🐣🐣🐣

감사합니다 곤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버리지 못하는 병에 걸렸어요. ㅠㅠ

버려도 되는 거, 생각해야 할 거, 반드시 필요한 거
이렇게 나누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한때는 정리병에 걸렸냐라는 말도 들었으나..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반대가 되었습니다.ㅋ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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