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은독서] 조르주 페렉 ‘사물들’
국내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책이라는데
몇 번 들었다 놨다 했다.
이번엔 읽었다.
조르주 페렉은 탁월한 언어 미학과 혁신적인
소설기법으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에서
주목을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슬픈 가족사다.
그는 1936년 파리에서 출생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사망했고,
어머니는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다.
고모에게 입양되어 성장했는데
그의 내면이 어떠할지는 짐작도 못하겠다.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고 잡지에 기사와
문학 비평을 기고 했다.
그가 활동했다는 '울리포'라는 단체도 특이한데
'일정한 제약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풍요로운 작품을 낳게 한다'는
중심 개념을 가진 단체라고 한다.
그는 작품마다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여
알파벳 E가 없는 단어로만 쓴 작품 [실종]과
모음 E만 사용해 완성한 작품 [돌아온 사람들] 을
출판했다.
왜 천재 악동이라 불렸는지 알겠다.
소설에서 사회 초년생인 제롬과 실비는
사회심리 조사원으로 오로지 갖고 싶은 걸
사는 것이 목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이 사치라 부르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돈을 전제한 것이었다.
그들은 부의 기호에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들은 삶을 사랑하기에 앞서 부를 사랑했다.'(p28)
'그들은 삶을 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사방에서 삶을 누리는 것과
소유하는 것을 혼동했다.
그들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싶고,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어했지만,
그들에게 무엇 하나 가져다 주지 않는 세월은
마냥 흐르기만 했다.'(p65)
이 소설은 1960년대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사회상과 별 차이 없어 보인다.
소설의 결론은 없다.
그렇게 우리들은 물질적 집착 속에 속물로 늙어간다.
어헛..... 허망하도다.
조르주 페렉 / 김명숙 역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5 / 8,800/ 소설
#dokdo #donghae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어려운 책이네요 E없이 책을 쓰는 게 가능하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소설 가지고 다양하게 굴렸네요.
우와...ㅎㅎ 진짜 창의적이다ㅎㅎ
[실종]이라는 작품에서 STEEM 홍보따위는 못 하겠군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