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28] 오농 - 고추와 참깨밭
밭에 도착해서 한 시간 지났는데도
안개가 그대로다.
뿌우연 분위기 좋다.
이웃 아저씨는
벌써 너른 밭을 다 갈고
다른 밭으로 갔다.
고추 상태부터 확인.
날이 가물면
고추와 참깨가 좋아한다고
엄니가 그러셨다.
위부터……
작은데 너무 많이 열은 눔,
-- 넌 몸부터 불려야 해.
고사한 눔,
-- 죽더라도 이유는 알려주고 가야지!
적당한 성장에 적절히 열매를 맺은 눔,
-- 상태 좋아!
흑임자 밭으로 가보자.
이것은 깨밭인가 명아주밭인가.
석과불식 운운하며
심었는데
예상을 깨고 싹이 나도 너무 많다.
진작에 솎아냈어야 하는데.
참깨는 한 두개만 남기고
다 뽑아 버려.
엄니가 말씀하셨었다.
그런데 가족1,
적자생존이니 내버려 두라고 한다.
아까워서 그런듯.
내 보기에도 너무 많으면
열매보다는 햇볕 보려고
키에 에너지 다 쓸 거 같은데.
끙차~~~
날이 가물어
풀 뽑기 줄다리기에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야 한다.
혀를 빼고 헉헉대는 댕이.
저만 살겠다고
깨 그늘로 들어갔다.
‘인간들, 애 쓴다’
개의 생각이 들리니,
더위 먹기 전에 철수하자.
풋고추 된장에 찍어서 상추쌈과 함께 먹으면 진짜 맛있겠어요. ㅎ
오오 고추가 잘 달렸네요... 잘 익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