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그리움
지독한 그리움/cjsdns
바람에 잎새가 모두 파르르 떤다.
이미 떨어져 간 잎새도 있다.
며칠 전 비바람과 동무해서 갔다.
그런 것이다.
잠자리가 편치 않다.
뭔 놈의 꿈은 그리도 많이 꾸는지 잠을 자는 것인지 꿈꾸는 일을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렇다 보니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마치 중노동이라도 한 거 같은 피곤함이 쌓여있다.
허리까지 쑤시는 걸 보면 중노동이 맞지 싶다.
어쩌면 이런 현상이 너무 많이 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뭘까?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배내적 그림움 이런 게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
꿈속에서 찾아 헤매는 건 뭘까 생각해 보면 잡힐 거 같으면서도 그래 이거야 하는 것은 없다.
엄마는 9 순 노인으로 하루하루가 자식 바라기로 해를 띄우고 해를 지게 하신다.
그런 엄마 앞에 가서 재롱을 피우는 것도 내 일과 중에 하나다.
그런 엄마를 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움이 가득하다.
평생을 쌓아 오신 아니면 전생에서부터 가지고 오신 그리움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런지 모르겠다.
엄마랑 짝짜꿍이 잘 맞는 것을 보면 아니라는 것보다는 그런 거 같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한지 모르겠다.
내재된 엄마의 그리움은 큰며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45년의 세월을 들여다보면 그렇다.
평생을 원 없이 풀어낸 그리움이다.
그리움을 다른 말로 굳이 한다면 사랑이리라
사랑이란 시작은 쉬워도 지속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사랑의 지속이란 일방적으로 지켜내기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하기에 무척 어려운 것이다.
그러기에 주고받는 서로서로의 마음이 그리움의 고리를 연결해 나가는 일이란 생각이다.
당신이 간직했던 그리움을 마음껏 풀어 펼치신 엄마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보인다.
아니, 위대해 보인다.
오늘도 엄마는 꽃피워 열매 맺어 얻은 그리움의 씨앗을 한 알 한 알 뿌려 놓으시는 거 같다.
지독한 그리움의 씨앗을 뿌리고 계시다.
감사합니다.
2024/10/0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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