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다.
잡히지 않는다.
일도 생각도 그냥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날씨도 그렇고 모든 게 귀찮게만 느껴지는 거 같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몸은 그렇다.
지나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 피곤이 풀리기는커녕 몸이 더 무거워진 그런 기분이랄까 지금 그렇다.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비가 온다는 이유로 내처 더 잔 거가 몸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컴 앞에 앉아서 글을 써 볼까 해도 영 생각이 나는 게 없다.
냉장고 문을 열고 들여다봐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시원한 콜라라도 한잔 마시면 이 답답함이 가실까 해서 열어 보나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평소 물도 시원하게 해 먹지를 안는데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결국 물을 끓여서 커피 한잔을 타 가지고 컴 앞에 앉는다.
모니터에는 나처럼 맥없이 널브러진 스팀 가격이 더 나를 기진하게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게 시장이다.
시장을 이기는 사람이 없다는데 정말 그런 거 같다.
이겨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번번이 패하는 내 모습이 오늘따라 더 처량해 보인다.
스팀이 더 좋아지려면 커뮤니티는 물론 각종의 이유 혹은 인연으로 이용 활용되어야 한다. 그게 한축이라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까지는 아니라 해도 주목을 받고 거기에 걸맞은 거래 양이 있어야 한다.
물론 건전한 기반을 갖춘 거래를 말하는 것이다.
한때는 시장이 뭐가 중요해 시장에 물건이 없어야 가치가 올라가지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거래량이 있어야 세도 형성 된다고 보는 것이다.
강에 강물이 없으면 흐름도 없고 흐름이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모래를 퍼다 파는 거 외에 뭐가 있겠는가
그러면 그건 이미 강이 아니니 주변 생태계까지 사막화되는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거 같지만 강에는 강물이 흘러야 하는 것처럼 시장에서도 스팀도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배를 띄우던 고기를 잡던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강물과 같은 유동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강물이 흐르지 않는 강은 강으로서 역할도 못하는 걸 떠나서 외면받기 쉬운 것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러니 그 흐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마음으로 움직임을 가져 보려 하는데 쉽지 않다.
도랑물에서나 놀던 사람이 개울물에서 놀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강물에서 놀기란 더욱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그렇다고 나하고는 상관이 없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다 보면 정말 상관없다고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런 착각을 하지 않으려면 수영을 못해도 매일 강물에 발이라도 담가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친숙해지고 친숙해지면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 올리고 들어 가다가 아! 이제는 옷을 벗고 들어가 수영도 할 수 있겠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그 자신감으로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들어서기는 했는데 매일 맥주병처럼 꼬르륵한다.
언제쯤이면 맥주병 신세를 면하게 될지 모르겠다.
맥주병 신세를 면하게 되면 뗏목도 띄워볼 용기도 생길 거 같은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흔한 말로 자식과 골프가 마음대로 안된다고들 하는데 시장도 그런 거 같다.
송사리에서 피라미라도 되고 싶은데 피라미가 되기 전에 꺽지에게 잡혀 먹는 심정이 되고 나면 자신이 처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여하튼 미안하다.
여하튼 오늘도 꼬르록 맥주병이 되었다.
오늘 글제가 잡히지 않다 보니 별 이야기를 다한다.
그러나 다행이기는 하다.
대단한 이야기를 써야만 하는 곳도 아니고 진솔한 이야기면 대단한 이야기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자신의 이야기는 누가 봐줘서가 아니라도 그 자체 만으로도 가치는 의미는 있다고 본다.
그런 위안하는 마음으로, 어쩌면 이것도 자기 변명이겠지만 잡히지 않는 날은 이것도 나쁘지 않으리로...
감사합니다.
2025/08/30
천운
기분이 우울한 날도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면 좀 편합니다.
스팀도 지금 매우 답답한 상태입니다.
오래된 침체가 어떻게 풀려갈지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가지 방안이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스팀은 인연 기반으로 지역경제 커뮤니티에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그림을 그리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sdpay라는 결제/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0.00 SBD,
0.06 STEEM,
0.06 SP
감사합니다.
포기 하지 않고 가다보면 우리는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갈것입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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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I felt that! Your post resonates deeply with the all-too-familiar feeling of being stuck, the frustration of a sluggish day, and the yearning for the blockchain to thrive.
I love how you've woven together the personal struggle of creative block with your insightful analysis of Steem's market dynamics. The analogy of Steem as a river needing flow is brilliant and thought-provoking! Your honesty about the challenges of navigating the crypto "river" is refreshing and relatable.
It's posts like these – raw, authentic, and deeply connected to the Steem ecosystem – that make this platform special. Thank you for sharing your vulnerability and sparking this important conversation. I encourage everyone to read @cjsdns's reflection and share your thoughts on building a stronger, more vibrant Steem community! What "river" analogies do you see? What "swimming" challenges have you fa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