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휴양도시 인디애나 위노나 레이크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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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 인디애나주는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저로서는 조용한 곳이란 느낌을 갖게됩니다.
인디애나 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별로 없었거든요. 90년대 마이클 조던으로 상징되던 미 프로농구 NBA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지밀러를 제외하곤 생각나는게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인디애나주립대학의 음대가 수준급의 학교이고 그곳 출신들은 실력면에선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란걸 알게 되었답니다.

위노나레이크(Winona Lake)는 인디애나 북서쪽에 있는 소도시입니다. 얼마나 소도시냐면 20분정도 운전하면 동네투어 다했을 정도이니까요. 이쪽에서 가장 큰 도시는 포트웨인(Fort Wayne)이고 사우스벤드(South Bend)가 있습니다.

사우스벤드엔 놀터데임 대학이 있는데 연구중심의 사립 종합대학이고 최상위권 명문대학이라고 합니다. TV에서 대학풋볼경기 중계할때 자주 접했는데 USC한테 맨날 지는걸 봤던 기억이 나네요.

위노나레이크는 인디애나주에 있다고 언급했는데 한국에서 이곳까지 가는 비행기가 없답니다. 워낙에 소도시라서요. 물론 제가 살고있는 LA에서 가는 비행기도 없고요.

그래서 포트웨인이나 사우스벤드까지 가서 움직여야 하는데 이곳 역시 바로가는게 없답니다. 그래서 시카고에서 랜트카로 가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즈 주와 인디애나 주가 붙어 있거든요. 시간으론 3시간 정도 거리랍니다.

참고로 일리노이즈와 인디애나는 미국 중부지방에 있답니다. 그러나 시간으론 시카고는 중부지역 시간을 사용하지만 인디애나는 동부지역 시간을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주경계선을 넘는즉시 시간변경이 된답니다.

위노나 레이크는 말그대로 호수입니다. 그리고 그 호수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위노나 레이크 시라 불린답니다. 2016년 US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5,166명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조용한 동네입니다. 또한 백인동네이기도 하는데 시골이다보니 특별히 인종차별 같은건 느끼지 못한 곳이랍니다.

아이들 경우는 인종차별 같은게 있다고 하는데 경험한분 이야기로는 하고싶어서 한게 아니라 자기들과 다르게 생긴애가 생겨서 호기심 때문에 놀리고 그런게 당하는 입장에선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졌었다네요.

선교사님 가족이었는데 체류기간 마치고 선교지로 복귀하기전 아이가 헤어지려할때쯤 놀리던 애랑 친해졌다고 해요.

호수이지만 워낙에 넓어서 호수 반대쪽으로 갈땐 저렇게 보트를 타고 가거나 차를 몰고 가야한답니다. 걸어서 갔다간 밤이 되어야 도착하게 된답니다.

한번은 호수가 넓어봤자 얼마나 넓겠어 하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려 했다가 길을 잃어버린적이 있었답니다. 다행히 이곳에 사는 그레이스대학교 학생들이 차를 태워다 숙소까지 데려다 준적이 있거든요. 길잃어버렸을때 어느집앞에 나와있는 학생들한테 길을 물어봤었거든요.

위노나 레이크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평안함을 준답니다. 아침일찍 혹은 8시쯤 맑은 하늘아래의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막힌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 든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보트하우스(Boat House)라는 레스토랑인데 셀러드, 샌드위치 등을 먹을수 있답니다.

위노나레이크를 알게된건 저곳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어서였거든요. 그레이스대학교(Grace College)에 있는 그레이스신학교(Grace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하게 되었었는데 수업은 주단위로 하는 인텐시브 코스였답니다. 그래서 과목개설되면 신청해서 1-2주간 저곳에 머물면서 수업을 들었답니다.

동네가 조그맣기에 식당들도 그렇게 크지는 않답니다. 물론 많은 손님을 받아야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100명이 채 들어가지 않는 공간으로 되어 있답니다.

손님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죠. 이런 식당에 가면 저런 모습들을 자주 접하게 된답니다. 일에 쫒겨서 빨리 먹고 들어가야 하는 대도시의 여유없는 모습들과는 대조적이죠.

이곳에서 아시안푸드를 파는 곳도 가보고 그랬었는데 한국이나 LA, 뉴욕에서 어느정도 맛좋게 음식만들어 팔던 분들은 이곳에서 식당하면 좋은반응 얻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서양식이야 워낙에 이곳 사람들 입맛에 맞게 나오겠지만 아시안식은 그냥 없으니까 먹을정도거든요. 판다 익스프레스가 잘되는 이유도 그런걸 거에요.

이곳 사람들은 꾀 찬절한 편입니다. 일부러 다가가서 뭔가 도와주고 그러는건 하지 않지만 일단 요청하면 싫은내색 전혀 없이 기꺼이 도움을 준답니다. 월마트에서 치약 찾을때 못찾아서 점원에게 물어봤는데 보통 말로 어디어디에 가면 있다라고 해도되는걸 치역섹션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위노나레이크의 겨울은 어마어마하게 춥답니다. 호수바람이 완전 칼바람으로 다가온답니다.

풍경사진을 찍는걸 좋아해서 호수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답니다. 예전에 산정호수를 겨울철에 건너간 기억이 있어서요. 빙판이 된 호수였고 얼마나 얼어붙었냐면 광운대 아이스하키팀 훈련이 거기서 있었는데 그거 구경하면서 건넜었거든요.
그래서 위노나레이크도 가능하겠지 생각하고 시도했다가 사정없이 부는 칼바람에 바로 생각 고쳐먹었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찍은건데 저렇게 확트인곳에 겁도없이 들어가려 했었네요.

하도 추워서 저렇게 복면을 써야할 정도랍니다. 재미있는건 근처 마켓에 복면을 팔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그만큼 춥다는걸 말해주는것이겠죠. 문제는 입과 눈부분이 뚫려있어서 저곳으로 찬바람이 들어온다는 것이에요. 마스크를 같이 한다면 문제는 해결되겠죠.

온동네가 하얗게 된 가운데 하얗게 길이 난곳은 원래 운하인데 물이 얼어서 그리 된것이랍니다. 평소엔 배가 다니기도 한답니다.

눈이 오고난 모습은 달력에 실릴듯한 화보를 연상케 한답니다. 춥지만 않다면 좀더 감상을 했었을텐데 추운걸 별로 안좋아해서...

이곳은 날씨가 좋은날엔 야외에서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 있답니다. 200명정도 앉을수 있게 객삭도 마련이 되어있는데 기타공연이나 클래식 공연하면 경치와 잘 어울릴거에요.

봄, 여름, 가을의 모습은 이렇답니다.

호수가 얼어붙지 않을때엔 저렇게 보트도 타고다니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아마도 여름엔 더 많이 타고다닐거 같은데요. 위에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죠.

누구네 배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포즈를 잡아봤네요. 쑥스러워서 혼났답니다.

위노나레이크와 주변동네의 모습은 대략 저렇답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는 3월부터 10월까진 덥기도 한데 이곳은 5월까지 비오고 기온도 제법 내려가 있거든요. 기숙사에서 머물땐 이불을 하나 더 달라고 요청한적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동네 모습이 동화속에 나옴직한 모습입니다.

이곳에 8년정도(실제로는 5년정도 왔다갔다함) 관계하면서 생각한건 1-2년정도 머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라는 것이에요. 특별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이곳에 몇년 살아보는것도 좋을거에요. 이곳에 몇년 살다가 샌디에고로 이사간 어느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줬다고 할 정도니까요.

동네 사이로 운하로 되어있어 물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데 저렇게 동네가 디자인 된것이 운치있어 보인답니다. 이곳은 뭐랄까 휴향도시 혹은 실버타운 같은 곳이라 생각이 된답니다. 특별히 그쪽에 관심사가 있지 않다면 이곳에 머무는건 매우 따분한 곳이 될수도 있을거에요.

이곳은 식료품을 파는 마켓입니다. 아미쉬들이 운영하는 곳이랍니다.

아미쉬들에 대한 포스팅은 한달여전에 했었는데요. 저곳은 과일, 채소는 물론 잼, 와인 같은것도 팔고 있답니다. 모두 아미쉬 공동체에서 농서지어지고 만들어진 먹거리들인게 퀄리티는 최고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이스크림을 다시 먹어보고 싶답니다.

마켓 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이랍니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친절하신 분이랍니다.

그레이스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강당이랍니다. 저곳은 극장처럼 사용되는데 공연도 열리기도 하는등 다양한 마을행사가 저곳에서 열린답니다.

위노나레이크 저녁 풍경이랍니다. 저녁경치를 보며 사색에 잠겨보는것도 좋겠죠.

2015년 여름 그레이스대학교 홈커밍데이 행사에 맞춰 에드벌룸 띄우는걸 했었답니다. 일부러 알아다가 찾아가야 볼수있는걸 보게 되어 반가웠답니다.


여행지 정보
● Winona Lake, 인디아나 미국



조용한 휴양도시 인디애나 위노나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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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이야... 영화속 장면들 같습니다.

영화속 장면으로 사용해도 될만한 모습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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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sguide입니다. 미국에서 여러곳을 다니며 생활하셨군요~ 위노나 레이크의 멋진 풍경과 한겨울의 칼바람이 복면쓴 모습을 보니 느껴지는것 같습니다.레이크 옆에 복면까지 팔다니 추위가 어마어마 한가 봅니다. 이동거리를 보면서 미국의 광할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닌건 맞는데 생활한건 LA지역만 해당된답니다. 위노나레이크는 수업있을때 가서 있다보니 생활한거처럼 느껴진답니다. 미국은 정말로 광활함 그자체입니다. 대륙이니까요. 캐나다 중국 러시아 같은 대륙에 계신분들 공통적으로 느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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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할 정도로 춥다니..ㅋㅋㅋ 그래도 가서 한 번 사용해보고 싶네요^^
리스팀 해가겠습니닷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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