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2주살기] #19 – 동피랑마을 언덕에서 버거(?)싶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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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마을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꽤 많은 크고 작은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번듯하게 카페를 차린 곳도 있지만 마을 속에 있는 카페들은 대부분 마을의 집들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들이다.

지친다리를 잠시 쉬어가고 허기진 배를 조금은 채우고 갈증이 차오른 목을 축일 수 있는 저마다의 카페들!

우리의 동피랑마을 여행에서도 아이들덕분(?)에 카페를 두곳이나 들렸고 마을을 누비시간의 3/1 이상을 카페에 있었나 보다.

아빠 힘들어, 엄마 힘들어

여행에서 아이들의 힘들다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무언가를 입에 물려주는 수 밖에는 없다.

동피랑마을의 정상에 위치한 동포루에 올라 한 골목 내려와서 만난 '버거 싶다'

수제 햄버거를 파는 집이다.

차림표는 있지만 이곳에서는 우리가족은 서로 다른 것이 끌림을 받았다.

작은아이와 막내는 마당에 있는 뽑기 기계에...

버튼을 누르면 설탕이 나오고
버튼을 누르면 소다가 나오고
재미있는 기계이다.
우리때는 연탄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저마다 국자를 들이밀었는데 ㅎ

큰 아이는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어서 빨리 이 동네여행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항상 먹성이 좋은 녀석이 바랐던 수제 햄버거!!

중앙시장에 들려 점심을 든든학 먹고 온지라 각자 하나씩 사주기에는 부담도 되고 맛이 어떨지 몰라 하나만 사서 조금씩 맛보는 것으로 결정!
바로 해주어서 그런지 빵도 바삭바삭하고 맛이 있었다.
아내와 나는 커피 한잔!
아이들은 조금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린 마지막에 또 다른 카페를 가야 했고 내가 올라온 평일에 아내는 또다시 동피랑마을을 와야 했다. 벽화도 벽화지만 햄버거를 먹기 위해 ㅎㅎㅎ

아내와 나는 마을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덕에 시원한 하늘과 마당, 마을의 모습에 여유를 느꼈다.

구름도 좋고 하늘도 맑았다.

해질녘이 되어서 마당에는 전구가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했고

하늘 하늘 날리는 가랜드와 타프, 파라솔 밑에서 하늘도 보고 마을도 보고 편안한 이 시간이 좋았다.

통영에서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요즘은 많이 볼 수 없는 파란색 물탱크를 집집마다 머리위에 짋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저 예전에는 수도시설상 그렇게 물탱크를 올렸을텐데 내게는 이곳의 특색처럼 느껴졌다.

여행자들이 마을을 휘둘러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벽화를 보고 기대어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여유롭게 언덕카페에 앉아 편안하게 마을을 내려다 보는 시간도 권하고 싶다.
그 곳이 어느 곳이던 말이다.

시간에 쫒기지 않는 여유!

이번 여행에서 주는 가장 즐거움 중 하나였다.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통영에서 2주살기] #19 – 동피랑마을 언덕에서 버거(?)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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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의 풍경은 너무 멋있네요~ 저런곳에서 버거를 먹으면 진짜 꿀맛일꺼같아요 호돌언니 부럽부럽!!!

ㅎㅎㅎㅎ 뽀돌 언니 다시 가서 먹고 싶어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버거싶다 작명의 센스가 느껴지네요ㅎㅎ루프탑 소유하고싶네요ㅎㅎ

저도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루프탑의 원조 옥탑에 살아보는 거였어요. ㅎㅎㅎ

저녁을 조금 먹어서 그런가 햄버거가 몹시 땡깁니다 ㅠㅠ

그래서 햄버거는 드셨나요? 파치아모님^^

뉴욕버거 가서 냠냠 먹었습니다 ㅎㅎㅎ

햄버거집 이름이 특이해요.
버거싶다...
버거가 되고 싶다일까요? 버거가 먹고 싶다일까요?ㅋ

주인장이 센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버거가 먹고 싶다 일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늘이 정말 이뻤네요 ㅎㅎ 뽑기 기계 처음봐요

사실 통영에서도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ㅎ
뽑기 기계는 신기했습니다. ㅎㅎㅎ

포루에서 해질녘에 아래를 내려다보면 반짝거리는 바다도 예쁘게 보이겠네요. 언덕 위에 저렇게 예쁜 까페가 생긴줄은 몰랐는데 올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포루에 앉아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개인적으로는 서피랑이 좋았습니다.
북피랑은 못 가봤는데 그 쪽은 서피랑보다도 더 한산하다고 하더라고요.

통영에서 2주라..참하기힘든여행일텐데 가족들에겐 좋은 추억일거 같습니다

어렵게 결정을 내렸는데 갔다온지 두달가까이 되가는 지금 아주 많이 생각이 납니다.^^

옥상에서의 사진이 참 보기 좋네요. 통영에는 예전엔 자주 가봤는데... 또 다시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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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내려다 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옛 정취가 그대로 있는 것 같아요.

저 미세먼지 없는 사진의 파란하늘이 그립네요.. TT

통영에서도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날은 얼마 안되더라고요.
이제는 우리나라 전국이 문제인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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