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푸둥한 날의 [절물 자연 휴양림 & 절물 오름]

in #trip2 years ago


화창한 날들이 이어지던 여행도 때론 굳은 날이 또 연속되기도 한다. 따스한 아랫목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지만, 그럼에도 마음껏 이불만 뒤집어쓰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여행지에서 갖게 되는 마음이다.
이런 날은 데크가 잘 깔려있고 숲이 바람을 막아주는 절물 자연 휴양림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우리가 택한 길은 절물 오름을 올랐다가 너나들이길을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 이다.
먼저 함박 웃음 가득한 장승들이 늘어선 삼나무 숲으로 항한다.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하여 마주하면 같이 미소를 띠게하는 조각품으로 변모 시켰다.
절물 오름 가까이엔 약수암이 있다. '절물'이라는 지명이 절 옆에 물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지금도 샘솟는 약수터 옆에 오래전엔 절이 있었던 모양이다.



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데크가 잘 놓여있다. 경사가 없진 않지만 힘든 길도 아니고, 깔려진 데크와 메트만 따라가면 되니 아이들과도 걷기 좋고 계절에 관계도 없다.
날씨가 쾌청했다면 늦가을의 분위기가 더 좋았겠지만, 사방에서 밀려드는 안개덕에 오름 정상에서는 외려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다.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 올라온 길로 내려오다 너나들이길로 접어든다. 너나들이길 역시 데크가 잘 깔려있어 또박또박 날이 좀 궂어도 걷기에 부담이 없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절물 오름을 전체적으로 시원스레 조망 할수 없다는 것이다.
탐방로가 끝나고 입구 가까이 내려오면 평상이 여러개 놓여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되어 있어 어른들은 쉬고 아이들은 뛰놀수 있는 시간을 갖을수도 있다.
햇살이 좋은날 제대로 숲길을 걷고 싶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장생의 숲길(11km)을 걸어 절물 오름 까지 거쳐서 내려오는 코스를 가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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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육지는 많이 춥네요..

바람이 많이 붑니다. 감기 조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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