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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NYC DIARY | 뉴욕 이모저모] 애완토끼 판매금지법에 관한 이야기

in #story7 years ago

애완동물들을 생각하면 항상 생각이 복잡합니다. 애완동물로서 키워지는 종들은 대부분 인간의 기호에 맞추어 근친교배까지도 행해지며 탄생한 종들이니까요.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많은 만성적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소위 '순종'이라는 개체들은 스스로 번식 할 수도 없을만큼 왜곡되었습니다. 그들은 언뜻 인간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인간에게 잘 길드는 개체들만이 번성한 것 뿐입니다. 인간의 이기심에서 탄생한 종들입니다.

하지만 분명 애완동물을 키우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아낍니다. 아플 때 보살펴주고 죽음에 슬퍼합니다. 인간 밑에서 그들은 야생에서의 삶보다 긴 수명을 가집니다.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생각하면 인간이 더욱 단순할 때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저들은 짐승이다. 고등한 인간이 저등한 짐승을 지배하는 것이 어찌 그른가." 하던 시절이 훨씬 간단했죠. 어설픈 생명존중사상이 이러한 난제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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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님의 답변 읽고 다시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가 보호이며 동물의 권리를 주장할것인지.. 사실 진정한 보호라면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데 말입니다. '순종'또한 자본주의 만들어낸 콘셉중 하나로 볼 수도 있겠군요...유전자 풀이 좁아 항상 질병에 노출되는 것에 따르는 엄청난 동물 보험비와 정기 접종, (어떤 도시에서는 필수인) 중성화 수술까지 생각하면 생명존중사상의 바운더리가 정말 흐릿해지네요.
인간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애완동물이라는 시스템이 어찌보면 corrupt된 애완동물 시장이라는 불행의 모순을 낳은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생명존중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도 합니다. 인간 개개인 간의 평등에 대해서도 어찌 다루어야 할 지 명확한 철학도 지니지 못 한 인간이 동물에게까지 성급하게 논의를 확대하려고 하니까요.

주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래서 생명존중이 필요 없다는거야?"
와 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심스러웠는데 좋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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