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기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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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점이 와인 세 병을 들고 20세기소년을 방문했다. 투자의 귀재 소수점의 덕을 보기 위해 "시장의 마법사"들이란 프로제트가 가동되었다. 사실, 난 아직 군자금도 만들지 못했고 뭔 소리인지 몰라 아직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원석쓰 빠른 시일내에 한번 와달라구..혼란스러워."

라라가 말한 날 저녁에 소수점은 바로 방문했다. 대장의 부름에 쏜살 같이 응답하는 서윗한 소수점...우리는 차례로 와인을 따고 육회와 치킨을 시켜 먹었다. 요즘, 장안의 화제 블리치 명대사를 쫓아하면서 놀다 킴리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는데 문득 소수점이 말했다.

"킴리님은 좋은사람인가봐요. 좋은 사람에게 조건은 하나 밖에 없어요. 좋게 변해가는 사람.."

명대사를 쫓아하는 것 뿐이 아닌 제조까지 하는 갓수점...

이날은 커플 2팀이 바를 방문했는데, 최근에 작성한 20세기소년 사용설명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1커플은 종종 와 얼굴도 낯익은 분들인데 이제야 도서관 카드를 작성한 것에 섭섭함을 드러내 2번을 임의적으로 더 체크해드렸다. 늘 바 자리에 앉아 술을 마셔서 지하에 가본적 없는 그들은 20세기소년 사용설명서를 보고 지하에 내려갔다오더니 연신 감탄을 했다. 남자분은 지하에서 모임과 공연까지 욕심을 보이셨고 얼마든지 대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커플도 1층에 앉아있다 설명서를 보고 지하에 내려갔고 혹시, 키보드를 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얼마 후 피아노 소리와 함께 성악하는 소리가 들렸다. 힘있고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그녀는 인스타 스토리에 "건반 덕에 몹시 기분이 좋아진 수요일"이라고 피아노를 치는 사진을 올렸다. 이대표님은 지난 번 남긴 위스키를 하대표님과 나눠드시다 홀로 남으셨고 소수점과 라라 그리고 나와 데낄라 하이볼을 같이 먹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그는 자신과 함께 회사를 다녔던 부하 동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친구는 남다른 친구였어요."
"비상했나요?"
"비상한 사람은 엄청 많죠. 이상했어요."

비상을 뛰어넘은 이상한 천재는 우리에게도 있다. 소수점과 킴리. 길어지는 이야기에 우리는 가까스로 막차를 타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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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빈둥빈둥 거리고 있다 20세기소년 인스타에 들어갔다. 난 20세기소년 인스타 담당이다. 어제 건반을 쳤던 손님이 다시 낮에 방문해서 남긴 피드가 가장 먼저 보였다.

"어제밤과는 또 다른 느낀 하루종일 있고 싶은 느낌. 보드카 토닉도 맛있더니 아메리카노도 맛있네."

절로 웃음이 나왔다. 저녁에 20세기소년에는 도박?장이 열렸다. 택슨, 킴리, 마법사님은 소수점이 알려준 다양한 채굴을 하는데 오늘은 업&다운 게임을 했다. 그들은 내게 업인지 다운인지를 자꾸 물어댔고 나는 생각나는대로 찍었는데 승률 100%라며 환호했다. 내 운을 빼앗아,,,,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그들...광희 작가님이 예전에 정부 지원금을 받기위해 고생한 수고를 치하한다며 쏘신 샴페인을 오늘에서야 마셨다. 옆에 없어도 우리는 늘 서로를 생각한다.

어제도 저녁 손님이 좀 있었던 편인데 오늘은 더 북적거렸다. 핫초코를 개시하고 동행과 커피와 자몽에이드를 밖에서 드신 손님, 혼자 방문해 제임슨 바틀을 시키던 손님, 지하에서 하이볼을 한 잔씩 마시며 오래 놀다간 손님, 허브티를 시켜 드시는 커플, 잔뜩 사진을 찍고 흥미로운 얼굴로 1층과 지하를 살피다 젠젠카세를 시킨 커플, 킵해둔 맥캘란을 다 드시고 또 시키신 손님까지. 1층도 지하도 꽤 북적거렸다. 혼자 바틀을 시킨 분은 예전에 친구들과 온적이 있는 분인데 분위기가 좋아 다시 방문을 했다고. 침잠했던 9월과 10월초를 지나 이제는 이 공간이 다시 떠오를 많은 징후를 마주하자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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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해주시니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20세기 소년은 반드시 명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하니까!

맞아요!!! 명소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서 돌아오시면 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킴리님은 좋은사람인가봐요. 좋은 사람에게 조건은 하나 밖에 없어요. 좋게 변해가는 사람.."

By.kobaebada

너무 감동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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