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75. 네 개의 길 <위즈덤 레이스>

in #stimcity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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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신성한 순례길



론세스바예스의 골짜기에는 여전히 귀신과 싸우는 대제의 탄식 소리가 가득합니다. 아끼던 기사들이 비명 속에 사라져가고, 지켜내지 못한 아버지의 탄식은 분노의 복수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귀신입니다. 형체도 호흡도 없는 귀신과의 끝나지 않는 싸움은, 그렇지 않아도 지친 대제를 더욱더 지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마법사는 더이상 도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마법사는 꿈을 찾아 나서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이기 때문입니다. 귀신과 싸우는 대제를 뒤로하고, 가라앉은 [스팀시티]를 찾아 나선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스팀시티]는 죽은 자들로 죽은 자들을 장사케 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론세스바예스에는 샤를 대제와 관련된, 그리고 꿈의 순례와 관련된 또 하나의 상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의 순례길과 관련된 오래된 전설과 관련되어 있지요. 물론 <위즈덤 레이스>의 미션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결국 이 길을 걷게 되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네 개의 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스페이드의 길이죠. 이 길은 형제님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수는 있지만, 그걸로 충분하진 않습니다.”

“다른 세 개는 어떤 건가요?”

“아마 적어도 두 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트의 길이자 성배(聖杯)의 예루살렘의 길과 클로버의 로마의 길이지요. 예루살렘의 길은 형제님에게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줄 겁니다. 로마의 길은 다른 세계와 소통할 수 있게 해줄 것이고요.”

“그럼 카드의 네 가지 패를 완성하려면 다이아몬드의 길만 있으면 되겠군요.”

난 농담처럼 말했다.
호르디 신부도 웃었다.

“그렇습니다. 다이아몬드의 길은 비밀스런 길이며, 언젠가 형제님이 그것을 알게 되더라도 아무에게도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얘기는 접어둡시다. 그런데 가리비 껍데기는 어디에 있나요?”

_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中



작가는 순례 여행을 떠나며 론세스바예스의 한 작은 예배당에서 순례길의 비밀에 관해 듣게 됩니다. 론세스바예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스페인 구간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카톨릭의 3대 순례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3대 순례길은 모두 트럼프 카드의 상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탄생 이후 천 년 동안 세 개의 신성한 순례길이 존재했다. 누구든 그곳 중 하나를 따라 걷는 사람에게는 많은 축복과 관용이 베풀어졌다. 첫 번째 길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상징은 십자가이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로마의 방랑자’라고 불렸다. 두 번째 길은 예루살렘의 예수의 성묘(聖墓)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수상가(手相家)’라고 불렀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그를 맞아준 이들이 흔들었다는 종려나무 가지가 그 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길은 이베리아반도에 묻힌 사도 야고보의 성 유골에 이르는 길이었다. 그곳은 어느 날 밤 양치기가 들판 위에서 빛나는 별을 봤다는 장소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후 성 야고보와 성모마리아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복음서의 말씀을 가지고 그곳을 지나갔다고 한다. 그곳에는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오래지 않아 모든 기독교도 국가의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도시가 세워지게 되었다. 이 신성한 세 번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순례자’라는 이름이 주어졌고, 그들은 가리비 껍데기를 상징으로 선택했다.

_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中



"카톨릭의 순례길은 3개의 길로 나누어져 있지만, 꿈의 여정을 떠나는 모든 도전자들에게는 하나의 길이 더해진 4개의 순례길이 놓여 있습니다. 그 첫번째 길인 로마의 순례길은 직관의 길로, 다른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로마의 길, 클로버(직관)의 순례길


“나도 놀랐어요. 그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행하는 의례가 아니거든요. 그건 로마 순례길에서 행하는 람의 의례들에 속하는 카리스마입니다.”
(그리스어로 카리스마(charisma)는 성령에 의해 주어진 예언, 기적 따위를 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카리스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긴 했지만 나는 그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청했다.

“카리스마는 성령(聖靈)이 선물로 준, 우리 각자가 타고나는 은사입니다. 치유의 은사, 기적을 행하는 은사, 예언의 은사 등이죠. 당신은 방언의 은사를 경험한 겁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에 사도들이 경험했던 것과 같은 은사죠. 방언의 은사는 성령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것은 힘 있는 연설을 할 때나 당신의 경우처럼 마귀를 쫓는 의식을 행하거나 지혜를 발휘할 때 사용됩니다. 순례길에서 보낸 시간과 람의 의례는 당신 앞에 개가 나타난 것과 같은 위험으로만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의 방언의 은사를 일깨워주기도 한 것이지요. 당신이 검을 되찾고, 로마의 순례길을 따라 걸을 결심을 하지 않는 한, 그 은사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_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中



카리스마로 주어지는 직관의 길에는 다른 세계, 다른 우주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순례자는 이 순례의 과정을 통해 전 우주적인 자신과 만나게 되고, 다른 형태로 발현 중인 자신의 영혼과 소통하게 됩니다. 우주의 비의와 생의 비밀에 접근하게 되고,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상위 차원에 대한 이해와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모두 꿈을 꾸게 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넘어서는 다른 차원의 꿈을 꾸게 되고 순례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로마의 길은 클로버, 직관의 길입니다.



"트럼프 카드는 비의를 담은 마법의 상징인데 불, 물, 공기, 흙의 4원소를 검, 성배, 동전, 지팡이로 표현하고 있어요. 여기서 파생된 것이 타로카드이기도 합니다.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는 모두 이 4개의 순례길과 대응되는데, 클로버는 로마의 길을 말합니다. 지팡이에 핀 클로버를 형상화하고 있고, 직관을 상징합니다. 직관을 따라 걷는 길은 고난의 길이고 핍박의 길이기도 하죠. 직관을 얻고 카리스마를 행하는 이들에게는 축복보다 곤봉과 몽둥이질이 대가로 주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들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직관과 카리스마를 지켜내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마녀사냥을 당하니까요. 하지만 꿈꾸기를 멈출 수가 없죠. 그것은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이고,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니까요."



이 길은 성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목적지로 합니다. 고난과 핍박의 길이라 십자가가 상징이고 직관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로마의 방랑자라는 호칭이 주어집니다. 방랑자에게는 지팡이가 필요하고 직관은 마치 지팡이에 클로버가 피어나듯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 예측할 수 없는 성질 때문에 타인에게는 손가락질받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카리스마는 더해지고 내적 확신은 강렬해집니다. 꿈꾸는 자는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카리스마란 주어지는 것이지 연습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산티아고의 길, 스페이드(검)의 순례길



"산티아고의 길은 자신의 검을 찾아 나서는 길입니다. 그 길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만이 놓여져 있습니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거친 길을 숨을 헐떡이며 걸어가야 합니다. 사도 야고보의 길을 좇는 이 순례는 아무런 업적이 따르지 않습니다. 사도 야고보는 죽는 날까지 이베리아반도에서 선교를 행했으나 그를 따르는 제자는 2명뿐이었거든요."


7년 여 간의 선교 활동의 열매는 고작 2명의 제자뿐이었습니다. 상심한 마음으로 돌아간 예루살렘에서 그는 제자들 중 가장 먼저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어쩌면 죽는 순간까지 좌절되고 상심한 마음이었을지 모릅니다. 산티아고는.. 다른 제자들의 활발한 교회 활동과 선교사역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가장 먼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성서에서의 기록도 단 2줄에 불과합니다. 천국에 갔던들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는 스승 예수가 받았던 정식재판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열매 없는 도전과 결과 없는 수고는 생의 의지를 꺾어놓지.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생각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굳은 마음으로 돌기둥이 되어가는 거야. 빈손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산티아고의 마음이 어땠을까? 이미 날로 부흥해 가고 있는 동료 제자들의 예루살렘 교회에 들어서던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산티아고가 무엇 때문에 이베리아반도의 선교 활동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는 예수의 발자취를 가장 먼저 따라 간 제자인지 모릅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닌, 직관에 순종하여 끝을 알 수 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일 말입니다.

"그의 수고가 헛된 것은 아니었어. 비록 그의 생전에 그 결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독교가 전파된 이후로 셀 수 없이 많은 순례자들이 그의 행적을 좇아 순례를 이어오고 있으니까.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3대 순례지가 된 산티아고의 길을, 지금도 별같이 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의 행적을 기억하며 걷고 있지."

산티아고의 유해는 신비로운 과정을 거쳐, 다시 그가 떠나왔던 이 이베리아반도의 끝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수백 년을 잠들어 있다 별들의 인도를 받은 양치기의 발견으로 다시 세상에 드러나 졌습니다. 그의 삶이 참으로 대기만성입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행렬들이 그를 기억하고 기념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걷고 있습니다.

_ M.멀린 <박살 난 유리창은 암스테르담에 버려져 있다> 中



"산티아고의 길은 스페이드의 길 입니다. 스페이드(spade)는 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스파다(spada)’를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검은 자기 자신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검은 지루한 일상의 순례 과정에서 갈고 닦아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는 고단한 연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연습과 지루한 훈련의 과정 끝에 어느 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검은 바로 나라는 것. 그것은 직관의 길을 걷는 이에게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옵니다. 직관을 따라 기적을 행하게 될 줄 알았는데, 길고 지루한, 아무런 성과도 나타나지 않는 일상의 길이 끝도 없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그토록 찾아 헤맨 검이 바로 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일상의 근육으로 단단해진 검. 부서지지도 부러지지도 않는 명검,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페이드의 길은 기사의 길입니다. 검으로서의 자신이 발현되는 지루한 훈련의 과정 끝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용맹한 기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이베리아반도에서 백마를 타고 적과 싸우는 기사로 묘사됩니다. 스페이드 J는 론세스바예스에서 적과 싸우는 샤를의 12 팔라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을 산티아고의 순례자라 부르고 순례의 과정을 통해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사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자신의 검을 획득한 기사가 되어 예루살렘을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길, 하트(성배)의 순례길



"예루살렘의 길은 하트의 길로 기적의 길입니다. 하트는 성배를 상징합니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찾아 나섰던 기적의 성배. 그것은 예수의 성묘(聖墓)를 참배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떠난 모든 이들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는 예수가 생전에 행했던 기적이 일어납니다. 걷지 못하던 자가 일어나 걷고, 눈먼 자가 눈을 뜨고, 마음이 상한 자가 위로를, 포로되고 갇힌 자가 자유를 얻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길입니다. 그것은 사랑으로 말미암습니다. 예루살렘의 길은 사랑의 길이며 연대의 길입니다. 그 여정에서 기적을 경험한 이들이, 세상에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고 진정한 자유를 외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도 기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하트는 또한 방패를 상징합니다. 그것은 나를 넘어, 우리라는 자아의 확장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검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한 이는 깨닫게 됩니다. 검 만으로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자신은 우주의 부분이고 전체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전쟁에 나선 기사라면 누구나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방패가 필요합니다. 힘을 합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 줄 방패가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집단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사단이고 커뮤니티입니다. 그들은 자라나는 순례자들이 안전 속에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순례의 길을 보호하는 기사들입니다. 그들은 기적의 길을 향해 꿈의 순례를 떠난 모든 순례자들을 보호합니다. 그들은 모두 순례 공동체이고 그들은 하나의 도시입니다. 그들은 순례자들의 자산을 보호합니다. 중세의 기사단은 그래서 은행과 현대 금융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하트의 길은 아직 가리워져 있습니다. 인류의 대부분은 아직 검도 찾지 못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성배의 길은 여전히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에 의해 찾아져야 할 인류의 보물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어떤 이들에 의해 찾아질까요?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그 길은 순례의 완성이며 인류가 다른 차원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문이 되어줄 것입니다.



비밀의 길, 다이아몬드(동전)의 순례길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길, 그것은 하트의 길 너머에 있습니다. 그것은 완성된 순례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말 그대로 화폐(동전)의 길입니다. 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는 더이상 쪼개어지지 않는 완전한 결정입니다. 그것은 검(용기)과 방패(공동체), 그리고 지혜의 총합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를 화폐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세 가지 순례를 모두 마친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완전한 자신의 발현입니다. 그것은 화폐를 통해 표현되고 발현되며 거래되고 저장될 것입니다. 그 비의에 가려진 마지막 길 어딘가에 [스팀시티]가 가라앉아 있는 것입니다.



"론세스바예스의 한 예배당에서, 호르디 신부가 말한 그 네번째 비밀의 길에 [스팀시티]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모두가 걷고 있는 순례의 길은 저마다 다르고 도착의 순서도 같지 않겠지만, 누군가는 먼저 [스팀시티]를 찾아내고 순례를 마친 기사들의 행렬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와 용기, 검과 방패를 획득한 순례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화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마법의 도시 [스티시티]가 순례자들의 완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여정이 <위즈덤 레이스>를 통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측할 수 없이 위험하고 지루하고 모호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지할 것은 우리를 인도하는 별 뿐입니다. 양치기들이 쫓았던 그 별, 동방박사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알린 그 별. 우리의 꿈을 향해 나아 가는 그 별을 좇다 보면, 우리는 클로버(직관)가 피어나는 지팡이와 스페이드(용기)의 검을 얻게 될 것이고, 하트(성배)의 방패와 다이아몬드(화폐)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을 [스팀시티]라 부르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카드의 상징은 위대한 여정을 떠났던 샤를 대제와 12 팔라딘, 그리고 그것을 원형으로 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배의 상징인 하트의 K는 샤를 대제를 상징하고, 다이아몬드의 J는 그의 기사 롤랑을, 클로버의 J는 원탁의 기사 랜슬롯, 스페이드의 J는 12 팔라딘 기사를 상징합니다. 그들은 직관을 따라 자신의 검을 갈고 닦았고 성배를 찾아 위대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위즈덤 레이스>는 전설이 되어 후세에 이르기까지 꿈꾸는 자들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고 있습니다.



[스팀시티]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여정



성배를 찾아내고 보호하는 총수는 공동체(방패)의 최종 수호자입니다. 그들은 꿈을 찾아 떠나는 기사들이 지혜를 얻고, 자신이라는 검을 찾아내는 순례의 길을 걸으며, 기사단의 일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총수가 먼저 대제로서의 자신을 증명해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이미 예언된 미래기억입니다.



호르디 신부가 비밀의 길이라고 했던 다이아몬드의 길은 이미 환하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의 질서가 되어 줄 탈중앙화의 블록체인/암호화폐의 시스템 속에 자신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 문을 여는 이들은 새로운 개인화된 화폐의 질서를 세상에 가져오게 됩니다. 그것은 완전한 개인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스템과 외부권력에 종속된 국민으로서의 인간이 아닌, 개인이 모든 주체의 기본이 되는, 완전한 개인들의 사회가 세상에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질서 역시, 그 시작은 그것을 세상에 가져오는 대제, 총수의 선택에 의해 드러나지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역사가 결국 한 개인의 선택으로부터 시작된 것처럼 말입니다.



샤를 대제가 선택한 왕관은 세상에 정신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이제 정신과 물질이 결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질서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록된 역사이므로 뒤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국가를 초월한, 취향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것에는 먼저 완전한 개인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자신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는 인간들은 도태되어 기타로 분류되고 말 것입니다. 이 새롭게 도래하는 질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모둠을 만들고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되는 첫번째 질서는, 취향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그 세를 형성하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왕이 추대되는 것과 같습니다. 팬덤과 추종자들을 거느리는 새로운 현대식 왕정은, 이미 수많은 팝스타와 셀러브리티를 중심으로 태동하고 있고, 여전히 종교를 정체성으로 하는 제3세계의 커뮤니티는 근대를 스킵하고, 바로 종교 커뮤니티의 형태로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가장 거대한 종교인 자본교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겠지만, 그것 역시 세계관과 취향에 의해 세분화 될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그러면 누구든 샤를 대제처럼, 도래하는 질서를 먼저 흡수하는 이들이 새로운 신성취향제국, 신성세계관제국의 황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왕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개인을 시민으로 하는 그 도시에서, 왕은 상징일 뿐입니다. 흩어진 개인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형제상속과 같은 분권화, 분산화의 시스템적 해결로 새로워지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개성을 종속시키는 거대 질서는 완전한 인류의 진화된 의식으로 말마암아 무력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은 더이상 자신을 노예로 억압하는 시스템에 굴종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인류의 머리가 너무나 커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고된 새로운 사회시스템은 깨어난 자와 잠들어 있는 자를 명확하게 구분하게 될 겁니다. 누구도 권리를 대신 떠먹여 주지 않으니까요. 깨어난 자들은 자신이 기사임을 확인하게 될 거고, 자신의 힘으로 권리를 쟁취하게 될 겁니다. 그것은 새로운 정복 전쟁이며, 물리적 영토의 차원이 아닌 무한한 온라인과 정신세계, 그리고 지구를 넘어선 우주적 차원의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류가 모든 별의 주인이 되는 예언된 질서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원탁의 기사들이 발견하여 보호하고 있는 성배는 충족 욕구를 넘어선 자아실현 단계의 인류들의 눈에만 보입니다. 그들은 자아의 확장을 위해 타인을 인정하고 화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커뮤니티적 연대와 협력이 곧 자신의 확장임을 깨달은 존재들입니다.



그 미래도시의 시민들이 지금 전 세계에 흩어져 있습니다. [스팀시티]는 지구는 둥그니까 걷고 걸어서 그들을 만나라고 총수에게 명했습니다. 위대한 여정 <위즈덤 레이스>가 비로소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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