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36. [스팀시티]를 둘러싼 음모, 그래봐야 찻잔 속 태풍 (2)

in #stimcity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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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총수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어요. 자기는 자기 뜻대로 행사를 잘 치렀고, 재정적 부담도 스스로 잘 해결했는데, 사람들이 난리 친다고 그걸 번복하면 꼴이 뭐가 되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분담된 책임의 자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쉽게 부담을 전가하고는 빠져나가고 도망치죠. 그들은 책임과 권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결과가 두렵고 자신이 없으니까요. 어떻게든 누구를 끌어들이고, 누구랑 책임을 나누다가,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무리한 욕심을 내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갈등이 일어나고, 책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으니 분배의 결과도 애매해서 아귀다툼이 벌어지죠. 차라리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요. 다들 자신이 없어 책임을 나누었으니 큰 기대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하면 욕심이 나는 거예요. 그리고서는 치열한 지분싸움을 해대는 거죠. 그런데 그 지분이란 게 무얼 따라 나누어져 있습니까? 책임을 따라 나누어져 있는 거죠. 책임지는 만큼 결과와 보상도 가져가면 그뿐인데, 책임의 경계를 흐려 놓았으니 보상의 경계 역시 갈등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스팀시티]는 처음부터 그 경계를 명확히 했어요. 각 총수가 자신의 플랫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는 일이니, 모든 재정부담뿐만 아니라 결과와 보상 역시 총수가 모두 가져가는 것이죠. 너무나도 당연한, 유치원 산수 같은 이 논리가, 요즘 세상에,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상하게 비틀어져 있습니다. 그게 윤리와 도덕을 비튼 대중심리랑 만나면 이상한 공격 거리가 되고 마는 거예요. 극단적인 논리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역시나 무책임한 대중들이 마구 에너지를 불어넣어, 매우 이상한 결과를 내어놓죠. 선동의 커뮤니티들만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소문



그러나 블록체인의 힘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이 기록에 남는다는 것일 겁니다. 익명성의 방벽을 무기 삼아,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던 짓을 반복하다간, 스스로 퇴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팩트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니까요. 블록체인의 특성상 기록은 영원하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이중적 태도로는 블록체인상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행위가 기록되고 심지어 지갑까지도 투명하게 공개가 되니, 여기서 이 말 했다가, 저기서 저 말했다가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다 뒤져보면 나오고, 국정원 요원이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으니까요. 그 시스템이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 파악 못 한 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던 짓들을 반복하다가 꼬리를 감추고 사라진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들은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지 못합니다. 하던 짓을 멈출 수 없으니까요. 신뢰라는 것을 형성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신뢰의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속고만 살았으니까요.


"그들은 그 속성을 잘 몰라요. 위장과 가면, 가식과 포장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투명한 관계를 믿지 못 해요. 그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의심부터 합니다. 세상에서는 그러한 태도가 자신을 지켜 줄지 모르지만, 블록체인에서는 그럴수록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아니 이미 충분히 익명인 공간인데, 오프라인에서까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면, 도대체 같이 일을 하자는 거예요, 말자는 거예요? 어떻게 신뢰하고 일을 하죠? 게다가 돈과 자산이 걸려있는데? 총수라는 사람이 권한은 100% 행사하면서 책임만 분담하려고 하면 그게 블록체인에서 기록으로 안남습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신뢰하고 따라 옵니까? 세상 일은 쥐가 알고 새가 알지만, 블록체인은 그냥 뒤지면 다 나옵니다. 굳이 댓글 이력 같은 거 따로 공개하지 않아도, 이 유저가 어디서 사기 치고 다니는지, 뭐라고 말하고 다니는지 다 공개되어있죠. 심지어 로그아웃하고 사라져도 기록은 그대로 남아요. 삭제가 불가능하니 조금의 흔적으로도 이 인물이 저 인물인지 기가 막히게 알아요. 굳이 네티즌 수사대 동원하지 않아도 그놈의 비겁한 행동방식이 어디로 갑니까? 그래서 그렇게들 자꾸 단톡방으로, 어둠의 공간으로 숨어드는 거예요. 거기에서나 사기를 칠 수 있으니까, 거기에서는 소문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어쨌든 대화창을 폭파하고나면 어떻게 기록을 뒤져보기도 애매하니까요. 그래서요. 그래서 마법사의 직관적 포스팅에 다 걸려든 거죠. 안타깝게도.."



그건 사실이 아니었으니, 마법사가 먹튀한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었으니, 힘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덫으로 작용하고 만 마법사의 폭탄 같은 포스팅은, 섬광처럼 떠올라 [스팀시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의 정체를 환하게 드러내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 있는 블록체인에서, 마법사의 말들이 그동안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이미 드러나 있으니, 알만한 사람은 알고, 모함하고 싶은 사람은 제 꾀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총수들은 그런 모략질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있었으니까요. 하기 싫은 플리마켓을 마법사 때문에 한 것이 아니었단 말이죠. 마법사의 건의도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묵살하고 거절할 만큼, 총수 자신의 뜻대로 하고 있던 행사였단 말이죠. 그래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마법사의 으름장에, 보란 듯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한 우정의 결말을 가져왔단 말이죠.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다 원해서 하는 일이고 깔끔하게 해나가고 있던 일인데요.


"그러게 말이에요. 제 꾀에 넣어간 이들은 팩트가 아닌 소문에 의존한 그들이었어요. 나중에 돌아와 보니 엄청 흔들었더군요. 마법사를 정체불명의 괴한으로 만들어 놓구선, 심지어 '위즈덤 러너'로 임대한 스파까지 빼버리고 탈퇴 선언을 연달아 해댔더군요. 그러면 말이죠. 그게 사실이고, 이게 그렇게 엄청난 일이었으면, 다른 지지자들도 모두 흔들렸어야 할 텐데, [스팀시티]의 '위즈덤 러너'들은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웠던지 ㅎㅎ.. 정작 이 일로 탈퇴한 '위즈덤 러너'는 전체 68명 중에 8명뿐이었어요. 고작 10% 정도의 영향력이었던 거죠."



경험한 사람들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나서 일하다 보면,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총수가 어쨌든 흔들리지 않고 별문제가 아니라고 하니, [스팀시티]의 기회를 그냥 무산시킬 수야 없지 않은가? 확인하긴 어려우니 뭐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좀 더 지켜보아야 하지 않은가?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임대를 철회하지 않았죠. 그러나 서비스라고 여긴 사람들은,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 할 수도 있어요. 서비스가 거지같다고 생각한 거죠. 리더십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행사에 와보지도 않고 서비스가 거지같다고 하는 건 뭔가 싶지만, 그렇게 총수들이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속고 있는 거라며, 니들 큰일 났다며 도대체 팩트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니.. 안타까운 건, 그들은, 견제해야 할 만큼 강력해 보였던 [스팀시티]로부터 스스로를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더 큰 올무에 스스로 갇혀 버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부담되는 서비스를 더 감행해 버리더군요. 역중앙화는 비겁하다며 누가 요구하지도 않은 책임을 일부러 만들어 지더군요."



[스팀시티]를 비난하며 지지를 철회하고 나간 그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런칭했습니다. 라총수에게 해보자고 한 그것들을, [스팀시티] 반대파(?)들을 모아 이것저것 시도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건 마법사가 계속 말한, 뭘 해도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니 바람직한 현상이었을 겁니다. 기왕에 시작한 거, 잘해가면 결국 [스팀시티]에게도, 못된 마법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었을 겁니다. 덕분에 조총수와 대립했던 예비증인의 결제 프로그램은, 조총수의 MOITTO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대신 <미니스트릿>에서 잘 사용할 수 있었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갈등하더라도 서로 인정하면 <미니스트릿>도 실패라고 폄하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견제해야 할 일이 아닌, 서로 응원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그래서 잘 되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저 책임 없는 인간들을 보라며, 우리는 다르다며 무리하게 시작한 프로젝트라 그랬는지, 책임이 너무 부담스러웠는지, 기회가 아닌 서비스를 해대다, 결국 용두사미가 되어 자취를 감춰버렸어요. 쯔쯧..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냥 기회를 보며 천천히 존재를 만들어 가면 되는데, 뭘 그렇게까지 무리까지 해가며 책임을 지려고 했는지, 누가 서비스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스팀시티]를 흉내 내고 싶었던 걸까요? <미니스트릿> 비슷한 거라도 해보고 싶어 그랬을까요? 사람들의 호응이 부러웠던 걸까요? 자기 지지자들을 뺏어가는 것 같아 불안했나요? 그전에는 안정이 중요하다며, 지치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이것저것 벌리지 않더니, 갑자기 불안해지고 급해져서 무리한 프로젝트들을 마구 런칭하더군요. 그런 이들이 아니었는데. 너무 주저하고 간들을 봐서, 이것 좀 봐라하고 시작한 게 [스팀시티]였는데, 정작 [스팀시티]는 숨을 고르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들은 마구 달려나가더라구요. 서비스를 해주겠다며.. 그러더니 시세 떨어지자 몇 개월도 못 가서 다 꼬리를 내리고 사라져 버렸어요. 가타부타 공지도 없이, 지지하던 이들만 맥빠지게 해놓구선 말이죠.

그런데 정작 마법사를 허탈하게 한 것은 견제하던 이들의 난동이 아니었어요. 이렇게 요란한 움직임에도, 탈중앙의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이었을 뿐이었다는 사실이에요. "



찻잔 속의 태풍



마법사는 90%, 아니 적어도 절반쯤은 지지와 임대를 철회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스팀시티]의 위즈덤 러너들은 그 소란에도 별 요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100만 회원의 스팀잇 중 1만명 규모의 kr 커뮤니티, 그중 활성 유저가 1천명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스팀시티]가 요란하게 출범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모집에 응한 '위즈덤 러너'는 6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전체의 6%, 0.6%밖에 안되는 움직임이었던 거죠. 그런데 그게 뭘 그렇게 두렵다고, 흔들어댄 그들 역시, 나름 스팀잇 kr 커뮤니티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지만, 60여명의 위즈덤러너도 흔들어 내지 못할 만큼의 작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60여명의 위즈덤 러너들 중에도 그들의 영향을 받아, 지지를 철회한 이들이 10%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흔들어댄 이들조차 그 6%와 0.6%의 지지 중에서 10%밖에 영향을 주지 못했어요. 이것은 아무리 우리끼리 요란했어도,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의 관심사 밖이었다는 말이죠. 이게 진정한 탈중앙화의 모습이 아닐까요? 견제하던 이들은 라총수를 불러다가 이렇게 꾸짖었죠. [스팀시티]가 올드비들과 상의 없이, 올드비들을 배제하는 행보를 보여 우려스럽다고. 그게 뭡니까? 고작 6%의 10%한테 밖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올드비들을 왜 신경 써야 합니까? 그리고 그 생각부터가 틀려먹은 거죠. 취향의 공동체가 자기들 취향에 맞는 사람들끼리 놀겠다는데, 왜 전체를 들먹이고, 올드비들을 들먹이며 텃새를 부리는 거죠? 정신 차려야 합니다. 탈중앙화의 플랫폼에서 그렇게 놀다간 자뻑에 갇힌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거예요. 그걸 못 깨달으면 엄한 짓 하다 도태되는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지금 이 시점에, 정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스팀시티]뿐이니까요. 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고래라며, 올드비라며, 추앙을 바라던 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이것은 커뮤니티 전체의 손실이에요. 이렇게 하다 말 사람들은 절대로 지지해 주면 안 됩니다. 커뮤니티에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잖아요. 실패감만 더하죠. 사회에서 오래 일해본 사람은 누구나 압니다. 이 직업을 오래도록, 평생 할 사람과만 협력해야 한다구요. 일을 하다 보면 손해도 보고 갈등도 생겨나지만, 어차피 같은 분야에 있으면 계속 만나게 되죠. 그러면 도울 일도 있고 도움 받을 일도 있어요. 그런데 기껏 도와줬는데, 업계에서 금방 자취를 감춰버리면, 아예 돌려받을 기회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다들, 오래 일할 사람과 일을 하라고 하는 거죠. 블록체인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이고 [스팀시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실험이라고 시작한 일이지만, 그 실험의 결과를 보려면 블록체인의 흥망성쇠를 다 겪어봐야죠. 그런 사람들과 실험을 해야 하는 것이구요. 게다가 이건 커뮤니티 아닙니까? 아니 총수들이 내 돈 들여서 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는데, 마음에도 안 들고, 취향도 아닌 사람들과 그걸 할 이유는 없는 거예요. 이건 정치도 아니고 국가 대사도 아니잖아요. 철저하게 분산된 탈중앙화의 커뮤니티란 말이죠. 그들만의 리그를 넘어설 수가 없어요. 심지어 플랫폼의 핵심인 증인들이 온갖 부정을 저질러도, 이해관계가 없는 유저들, 관심 없는 스티미언들은, 뭔 일이 일어났는지, 신경 쓸 이유도 없는, 철저하게 분산되어 있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란 말이죠. 뭐랩니까? [스팀시티] 지 멋대로 하겠다는데. 스팀잇 증인 맘대로 샀다 팔았다, 쥐락펴락하겠다는데, 잘 알아보고 들어가고, 꼴 보기 싫으면 하드카피해다가 자기 맘대로 만들면 그만이지, 왜 남이 자기 노력과 자기 자산 투자해서 꾸며가고 있는 커뮤니티에, 올드비 어쩌고 하며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거죠? 영향력도 없으면서. 자신들도 지멋대로 커뮤니티 만들고, 그 지멋대로 하는 리그들이 많아져서, 다양한 취향들을 받아 안을 수 있으면 그게 성공하는 거죠. 그게 이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핵심이란 말이죠. 취향의 공동체, 꿈의 공동체, 수많은 그들만의 리그 말이에요."



마법사는 새삼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탈중앙성, 분산화되어 중앙화에 반발하는 극성, 모아지지 않는 특성과 힘에 크게 놀랐습니다. 떠들썩했던 [스팀시티]의 해프닝도 90% 스티미언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며,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안다 한들 남의 일이며, 니들 리그의 일입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며 관심 끄면 그만인 일입니다. 오로지 지지하는 이들, 부러워 질투하는 이들, [스팀시티]의 자성에 이끌린 이들에게만 중차대한 사건이었던 겁니다. 중앙화된 언론처럼 마치 이것이 구성원 전체의 뜻인 양 여론을 호도할 수도 없고, 서비스를 가장한 이상한 시도에도 동요하거나 호응도 하지 않는, 이 철저한 취향의 공간에서 [스팀시티]가 어떻게 성장해 가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커뮤니티는 어떻게 생겨나고 확장될 수 있는지 모호해졌습니다.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이 분산화의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풀기 위해서는 전환시켜야 할 사고방식과 전복시켜야 할 관습이 산재해 있었던 것입니다.



어리둥절 혼란에 빠져 있는 마법사는 마스터 회의에 소환되어 버렸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열린다는 마법사들의 마스터 회의는, 21세기에 소환된 마법사 멀린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7천명의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은 이번 [스팀시티] 사태를 두고 격론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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