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 프리퀄] 다른 차원으로 가려면

in stimcity •  2 months ago




다른 차원으로 가려면

+ Castle of Quéribus, Provence



드디어 도착했구나. 스타게이트의 한 지점. 여기서 나는 이생과의 연(緣)을 다할까?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주선을 타고 외계 문명으로 날아가게 될까? 아니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될까? 그것은 4차원일까? 아니면 10차원? 인터스텔라처럼 이 문을 통과하면 딸아이를 볼 수 있을까?

 
멀린은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몽세귀르의 케피뷔스성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 중세의 요새는 숨겨진 교회의 역사에 등장하는 ‘카타리파’의 최후 항전지입니다. 교황과 프랑스 왕의 알비 십자군에 대항해 마지막까지 항전하다가,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남은 200여 명의 신도들이 화형을 당하고 전멸해버린 피의 순교지입니다.

 


왜 이 장소가 스타게이트의 한 지점인지 궁금했어. 누구도 설명해 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카타리파의 신념 중에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열쇠가 있는 지도 모르지. 아무튼 올라가 봐야겠어. 그런데 까마득해 보이네.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겠는걸.

 
몽세귀르 요새까지, 거리는 멀어 보이지 않으나 가파른 경사가 험난해 보입니다. 멀린의 저질체력이 저 경사를 감당할 수 있을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뭔가 나타나리라. 정말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반신반의하며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저기 올라가는 길목에서 나이 든 개 한 마리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 거야. ‘잘 왔네. 제군’ 인사라도 하듯이 말이야.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개 한 마리가 멀린 일행을 마중 나온 것입니다. 그냥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들개인지, 어느 집에서 풀어 놓은 애완견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매우 나이 들어 보이는 개는 마치 멀린 일행을 인도하러 온 가이드처럼 앞장서서 길을 인도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나로서는 무언가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 따로 내색을 하지는 않고 장난삼아 ‘일루미나티가 보낸 전령’인가 보다 농담을 했지만, 이 개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조금 흥분되는 마음이 일었어. 그런데 정말 계속 앞서가면서 우리를 인도하는 거야. 심지어 힘들어서 가다 서면, 자기도 섰다 가고 또 섰다 가고 하면서 보조를 맞추는 거야. 가이드처럼 말이야. 중간에 매표소가 나와서 매표하는 직원한테 혹시 이 개가 여기 사는 개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직원도 ‘글쎄?’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잘 모르는 눈치였어. 저 멀리 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소떼를 모는 개가 아닌가 싶긴 했지만 정체를 알 수는 없었어.

 
어디서 나타난 개일까요? 정말 멀린을 스타게이트로 인도하기 위해 외계인, 우주인, 다른 차원에서 보낸 가이드일까요? 알 수가 없지만 의미심장합니다. 개는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며 계속 일행을 인도합니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따라가지 않고 계속 우리 일행과만 보조를 맞추어 올라가더군. 잭은 서슴없이 ‘시리우스’라고 개 이름을 지어줬어. 잭은 왜 갑자기 ‘시리우스’라고 이름을 불렀을까? 개똥이, 해피, 멍멍이.. 흔한 개 이름이 많은 데 말이야.

 
‘시리우스’는 신기하게도 큰개자리의 주성主星입니다. (잭은 여행 중에 종종 놀라운 직관력을 보여주곤 하였습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동양에서는 ‘천랑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리우스’는 시리우스 성운에서 이들을 맞이하러 온 가이드였을까요?

 


시리우스는 나이가 많인 든 개였나 봐. 평지에서도 계속 숨을 헐떡이더라고. 뭐 나도 쉽지는 않았어. 중턱을 넘어가니까 숨이 턱턱 차는 게 죽을 것 같더라구. 나이는 어쩔 수가 없나 봐. 한스와 잭은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도 않더만.

 
멀린은 힘들게 힘들게 고지를 향해 올라갑니다. 우주선이 기다리고 있는 거면 훌쩍 내려와 태우고 갈 것이지. 이렇게 힘들이면서까지 다른 차원에 갈 필요가 있을까 불평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스와 잭은 벌써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시리우스가 어서 올라오라고 재촉하듯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걸렸는지.. 한참을 힘들게 오르다 드디어 카타리파의 최후의 요새에 도착하였습니다.

 


헉헉, 숨이 차서 죽을 것 같더군. 오르자마자 스타게이트고 뭐고,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부터 마셨지. 아~ 얼마 만이야. 이렇게 숨이 차 본 적이.. 마법사 노릇하기도 쉽지 않네. 그렇게 자빠져서 간신히 숨을 고르고 있는데, 시리우스도 어디 가지 않고 곁에서, 나만큼이나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더라구. ‘너도 그만 은퇴해야겠다. 내가 마지막 순례자였으면 좋겠지? 이렇게 몇 명이나 더 여기를 찍고 가야 되는 거니?’ 동병상련이었어.

 
멀린은 그렇게 숨을 고르고는 성을 한 바퀴 휘~ 돌아 봅니다. 누가 기다리나, 뭐가 숨겨져 있나 말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카타리파는 그리스도의 성배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패배하고 성을 정복당한 후 종교재판에 처해졌을 때, 카타리파는 십자군에게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2주 동안 카타리파는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성배를 어딘가에 감추었다고 합니다. 이 성 어디에 그리스도의 성배가 숨겨져 있을까요? 그 성배는 스타게이트의 문을 여는 열쇠일까요?

 


둘러보니 이 성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한, 주위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요새였어. 여기서 버틴 카타리파도 대단하지만, 여길 정복한 십자군도 보통이 아닌 거야. 올라오다 지쳐 죽겠던데 전투를 했으니 말이야. 기록에 의하면 이 고지에서 1,000여 명의 신도들이 생활을 했다고 해. 일설에는 이곳이 카타리파의 신학교였다는 얘기도 있어. 지금은 군데군데 흔적만 남고 모두 사라졌지만, 이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공간을 구축했는지 신기하더군. 암튼 주위를 ‘휘이~’ 둘러 보고 경관도 모두 살펴보았는데 특별한 무엇이 보이진 않았어. 물론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지도 않았지.
 
이게 다인가? 좀 실망스러울라고 하는 데 시리우스가 어디론가 가는 거야. 나는 혹시나 싶어 따라갔지. 마치 나를 따라오라는 듯 계속 돌아보며 성 바로 아래쪽에 있는 숲으로 나를 이끌고 갔어. 그러더니 어떤 바위 앞에서 서서 계속 바위를 핥는 거야. 마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만난 듯 헐떡이며 계속 바위를 핥는 거야. 뭐가 있나 싶어 가까이 가봤더니 바위에 도시락 통 크기만 하게 홈이 파져 있고 거기서 물이 샘솟고 있는 거야. 시리우스는 그걸로 계속 목을 축이고 있었어. 오~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는구나. 물은 정말 바위에서 솟아나는 게 맞구나.

 
‘금생수(金生水)’ 동양고전에서는 오행의 관계를 설명할 때 금金이 수水를 생生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금金은 화火에 의해 풀어져(기화) 있는 에너지를 응축시키는(액화) 의지를 말합니다. 풀어진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그것이 다시 응축된 상태가 수水인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연금술입니다. 물성을 가진 금속을 끊임없이 가열하고 동결시키는 상태를 수없이 반복하여 새로운 물질을 발생시키는 연금술은, 우리의 삶에서 재능을 갈고닦아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면, 전혀 다른 형태의 변성된 에너지로 펼쳐진다는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멀린은 금생수金生水를 떠올리며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장면이 늘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물이 어떻게 바위에서 솟아 나오지? 그 장면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시리우스가 핥아대던 그곳에서 처음으로 본 거야. 바위에서 솟아 나오는 물을 말이야. 참으로 신기하더군. 한참을 들여다보았어. 정말 시간이 흐르니까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와서 고이는 거야. 그걸 시리우스는 나오는 대로 핥고 핥고 하더군.

 
‘금생수金生水’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금金은 실천을 말하고 수水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지혜에 따라 행동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물들을 세상에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금생수金生水는 하나 되는 과정을 뜻하기도 합니다. 비가시적인 것들(기화된)이 연습과 실천의 과정을 통해 지혜로(액화된) 드러나게 되는 과정은 정신과 물질의 합일을 의미합니다.

 


흔히 카타리파는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을 주장하던 마니교적 이단교파라고 알려져 있어. 그러나 그것은 마녀사냥에 의해 덧씌워진 음모일 거야. 오히려 그들의 행적을 보자면 초대교회가 실천했던 정신과 물질세계의 일치된 삶의 방식을 추구했지.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함께 일하며, 영적으로 깨어 늘 기도하는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살려고 했어. 오죽하면 이름이 ‘순수’를 의미하는 ‘카타리(Cathari)’ 였겠어. 심지어 청빈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아시시의 성프란시스도 이들에게 감명을 받아 탁발수도회를 설립했다고 해.

 
카타리파는 초기교회공동체의 모습처럼 오직 믿음과 말씀에 의거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세례와 예배 참석만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지 않고, 예수의 가르침을 삶에 일치시키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통해 신께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들이 예수의 말씀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자신들의 언어로 성서를 번역하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이 주로 활동하던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일대에 수많은 제지 업소들이 생겨났고, 이는 프랑스와 유럽 일대에 예술과 사상, 문학을 부활시키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고대의 연금술사들은 물질을 금으로 변성시키기 위해 끝없는 실험을 반복하다가 인간의 정신과 삶을 합일시켰을 때 드러나지는 삶의 신비를 발견했어. 그리고 그 비의(秘意)를 연금술의 상징으로 남겨 두었지. 어쩌면 카타리파가 가지고 있었다던 성배는 이러한 지혜가 담긴 연금술의 전례였을지 몰라. 카를 융은 이러한 연금술을 마음과 물질을 하나로 결합하여 연구한 고대의 과학으로 보고, 연금술의 정신적 측면의 상징들을 연구하였어. 그리고 이 금생수金生水의 상태를 4단계에 걸쳐 설명하였지

 
금생수金生水의 과정에서 화火가 수水가 되기 위하여 촉매로써 금金이 필요하듯, 정신의 연금술을 위해서도 흩어진 정신을 모으기 위한 촉매가 필요한 데 이것을 ‘현자(철학자)의 돌’이라고 부릅니다. 이 현자의 돌을 통해 정신과 물질의 합일이 일어나고 생生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현자의 돌’을 만드는 과정에는 4단계가 필요합니다.

 
제1단계는 흑화의 과정으로 원물질을 정화하기 위하여 불태워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는 혼돈 상태에서의 무의식과의 직면에 비유됩니다.

 
제2단계는 백화의 과정으로 열을 가해 흑화 된 검은 것을 분리하고 제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념과 집착으로부터 해방된 순수한 상태에 비유됩니다.

 
제3단계는 적화의 과정으로 백화시킨 돌을 완전히 정화시키기 위하여 불이 극도로 타오르게 함으로써 ‘흰색의 돌’이 붉게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단계는 빛과 어두움, 선과 악 등의 대립을 넘어 고차원의 통합을 이루는 단계를 말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결합으로서 상징되는 데, 일체의 대립을 통일한 ‘하나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제4단계는 적화의 상징인 메르쿠리우스의 기적 같은 지혜와 성령의 힘을 빌어, 영혼이 신체의 유폐 상태로부터 해방되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는 믿음과, 여러 가지 요소의 변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하는 직관을 투사함으로써, ‘현자의 돌’에 의해서 ‘영원의 물’, ‘생명의 영약’ 등이 만들어집니다.

융은 이러한 현자의 돌을 ‘구세주’, ‘중재자’의 의미와 자기실현 및 개성화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우스는 지금 멀린에게 그 현자의 바위에서 솟아 나오는 물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문, 스타게이트는 현자의 돌을 통해서 가능한 거야. 끊임없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정신이 물질과 합일하고, 지혜와 삶의 일치를 통해 다른 차원, 별들의 문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에서 온 시리우스는 내게 이걸 알려 주고 싶었던 거야.

 
카타리파의 남은 신도들은 불에 태워졌습니다. 그들은 그 불길 속에서 현자의 돌로 변성되어 갔을 것입니다. 예수의 가르침과 삶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했던 그들은 영혼의 연금술의 신비를 깨닫고는, 빛과 어두움,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고차원의 통합을 이루는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감으로써, 적화의 과정을 완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체의 유폐 상태를 벗어나 스타게이트를 통하여 다른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고 내려오는 길에 시리우스는 사라졌어. 더 이상 우리 곁에 나타나지 않았지. 요새에서 또 다른 순례자를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면 이제 임무를 다하고 시리우스 성운으로 돌아갔는지는 모르지만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어. 그런데 이대로 스타게이트는 닫힌 걸까? 아니면 몇 명의 다른 순례자들이 더 다녀가야 열리는 걸까? 우주선은 나를 두고 가버린 걸까? 너무 늦은 걸까?

 
멀린.. 영혼의 연금술은 계속될 뿐입니다.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스타게이트는 현자의 돌 속에 잠들어 있고, 영혼의 순례는 현자의 돌을 깨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순례의 시련은 각 사람의 현자의 돌을 정화시키고 변성시켜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은 거듭하며 이러한 연금술의 과정을 완성시켜 가는 것입니다. 마법사는 그런 순례자들을 보호하고 안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알아 안다고.. 하지만 할 수만 있으면 시리우스와 함께 이 별을 떠나고 싶어. 시리우스도 나도 이제 너무 지쳤다고..

 
가여운 마법사 멀린은 적화의 과정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을 충분히 불태워 하얗게 되었음에도 불길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니, 얼마나 더 붉어져야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발에 채이는 게 돌인데, 아무 돌이나 주워다 빨갛게 달궈 놓구서는 ‘현자의 돌’인 양 보여주고 우주선에 올라타 버리고 싶습니다. 그랬다간 시리우스의 후손들이 나타나 어딜 들어오려고 하냐고 왈왈 짖어대겠지요. 간절한 눈빛으로 시리우스를 찾으며 ‘시리우스 나 알잖아. 나 좀 태워줘.’해봐야 늙은 현견(賢犬) 시리우스는 숨이 차 대답도 못하고 ‘헉헉’대기만 할 테니,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안타깝지만 순례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맞다! 아직 스타게이트가 하나 더 남았지. 스톤헨지.. 거기서는 반드시 우주선에 올라타고 말 테야. 이놈의 세상, 순례고 뭐고 사라질 테다.

 

“멀린, 힘드시죠? 쵸콜릿이나 좀 드세요.”

 
잭은 멀린의 착잡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쵸콜릿을 권합니다.

“오~ 쵸콜릿, 그게 있었지. 콜라는 없니?”

 
스타게이트고 자시고,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우울한 멀린은 당이 필요합니다.

“없긴요. 얼음 넣어 드릴게요. 근대 저녁은 어디서 먹죠?”

 
한스는 자신들이 우주선에 납치되어 생체실험도구로 사용될 뻔했을지도 모를 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식사 걱정뿐입니다. 크~ 모르는 게 약입니다.

쵸콜릿과 콜라에 생生은 다시 살아납니다. 현자의 돌에서 콜라가 쏟아져 나오고 금을 가열해서 쵸콜릿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은 사라질까요? 저녁까지 먹고 나면 멀린, 순례는 다시 계속되는 겁니다. 어쨌든 스톤헨지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리우스

: 동방의 별 ‘시리우스’는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이다. 12월 24일 오리온자리의 3개의 밝은 별과 일직선을 이룬다. 오리온자리의 3개의 별은 오늘도 마찬가지로 ‘세 명의 왕’이라 불린다. 12월 25일이 되면 ‘세 명의 왕’과 가장 밝은 동방의 별 ‘시리우스’는 모두 태양이 뜨는 위치를 향한다. ‘세 명의 왕’은 일출(태양의 탄생)을 가리키기 위해 동방의 별 ‘시리우스’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_ <ZEITGEIST 시대정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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