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늙은 운둔자에게 남은 것

in #stimcity2 years ago (edited)


L1070501.JPG

Stockholm, Sweden


1814년 3월 5일 80살의 나이로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그는 자신의 학생에게 사랑하는 유리 하모니카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어린 모차르트가 저 국도변에 있는 집에서 연주한 적이 있는 그곳이었다. 파리에서 글루크를 새롭고도 낯선 화음으로 유혹했던 그 음악이었고, 생애의 모든 여행과 방황 중에도, 그리고 지금 죽음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그의 곁에 있던 그 곡이었다. 수백만금의 재산은 사라지고 명성은 시들었다. 그의 학설을 두고 벌어진 그 온갖 소동, 사나운 말과 싸움들이 지나간 뒤에 늙은 은둔자에게는 이 악기와 사랑하는 음악밖에는 남은 것이 없었다.

_ 정신의 탐험가들, 슈테판 츠바이크



二天十七年 六月十四日




Unit 316.
Photo by @kyotobada

이전글 | 다음글







* 교토바다에 관한 소개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24
JST 0.037
BTC 96184.84
ETH 3331.18
USDT 1.00
SBD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