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스팀잇에 더 참여하려면?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간만에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먹통이 계속 되어서 답답했는데 풀려서 졸린 눈을 비비며 몇 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현재 시각... 새벽 4시35분!

스팀잇에 대해 깊은 이해와 경험이 없는 초짜의 가벼운 생각이니 그러려니 하시면 좋겠어요;;

그저 항상 스팀잇에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 시키기 위해 애쓰시고 하나라도 더 퍼주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보며 쓸데없는 생각이라도 보태보려는 마음 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팀잇에 사람들이 재미를 못 붙이는 이유는?

■ 첫 번째, 시간이 없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이 시청자를 1초라도 더 오래 붙잡아두는 것입니다.
체류시간은 쇼핑몰이든 대중매체든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인데...
2시간 짜리 영화를 10분짜리 요약 영상으로 감상하고,
16부작 드라마도 하이라이트만 보고 다 봤다고 이야기 하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1분 미만의 명장면만 보고 말아버립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읽는 시간이 있을까요?

■ 두 번째, 재미를 찾기 어렵다.

제가 처음 스팀잇을 알았을 때는 글을 쓰면 돈을 번다는 명제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글쓰기보다 스팀 임대를 많이 하면 보팅을 받는 상황이라
쉽게 꼬시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스팀잇에서 찾아보는 콘텐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없어요;

■ 세 번째, 외로움이 엄습한다.

블로그를 예로 들면.. 봇이나 맹목적인 이웃들의 방문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리액션이 있는데,
글을 잘 읽지도 않고 보팅도 받기 어려우며 댓글도 달리지 않는 상황에 커.뮤.니.티를 찾아서 스스로 섞이지 않는 이상 외로움이 엄습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 같은 글을 보면 임대로 보팅 받는 글이고.. 또 소수 몇 명만 친목이 두터운 것 같아 비집고 들어가기가 참 어려운 듯 해요. (저 같은 I 성향은 더욱...!!!)

그렇다면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무책임하게 문제 제기만 하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며칠 간 고민을 좀 해봤는데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은 맞다 보니 당장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사소한 것부터 챙기면서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듯 합니다.

□ 시간을 들이고 싶은 이유 만들기

어떤 커뮤니티든 결국 사람과 콘텐츠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사람과 콘텐츠 중 무엇이 우선이냐 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지금 스팀잇의 상황에서는 무조건 콘텐츠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외부로 바이럴이 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온다면 기존 유저들도 관심을 갖게 될 텐데요.

막연하게 좋은 글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 하기보다....
블록체인에 자신의 콘텐츠를 영원히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해서

평생 남으니까 함부로 글 쓰지마라! 라는 것보다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블록체인 위에 당신의 콘텐츠를 남겨보라는 홍보 캠페인은 어떨까요?

뭔가 글을 쓰고 싶어서 오더라도 정말 성의 없는 글에 보팅이 많이 남겨져 있는 걸 보면...

'우와! 나도 임대해서 보팅 받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저게 뭐야? 저 사람 뭐지?' 같은 반감이 먼저 들어요.

물론 투자에 대한 보상 그 자체를 뭐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돈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함에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포스트를 읽거나 작성하는데 시간을 들일텐데 지금은 딱히...

보팅 받을 목적의 글 쓰고 나가기 정도?

자, 위에서 현재로서는 사람보다 콘텐츠가 우선이라고 했는데요.

현실적으로 섭외나 선발까지는 어렵겠지만 뭔가 연재를 하는 이들을 더욱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우수하거나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스팀잇에서 소설이든 일기든 전문적인 지식이든 연재를 하는 스티미언을 발견한다면 연재 중인 스티미언 리스트로 꾸준히 홍보를 해줬으면 합니다.

우선적으로 홍보 리스트에 오른 스티미언들은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고 그러한 모습을 보며 나도 꾸준히 뭔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 재미를 찾는 길라잡이가 필요.

저는 다행히 스티미언 고수분들이 잘 끌어주셔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픈이라는 M2E를 하면서 동호회처럼 구축이 되고,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챙김을 당하고(?) 있어서 활동에 있어서 즐거움이 있는데요.

아마 스팀잇에 처음 들어오는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활동하는 분들도 재미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듯 합니다.

재미라는게 강요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유머 콘텐츠를 계속 퍼온다고 해서 웃겨지는 것도 아니라서 쉽지 않은데요.

결국 사람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안으로는 스티미언 재미 찾기 백일장 같은 방식으로... 어찌 보면 간증(?) 같을 수 있는데

스팀잇을 투자나 사업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어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를 모아서 정리하고 외부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서...

'스팀잇 재미있는 이유, 스팀잇 하면 재미있나?, 스팀잇 왜 하는가?' 등등의 검색 키워드에 그런 콘텐츠가 걸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억지로라도 외롭지 않게 하기!

댓글 달기 캠페인은 아무리 자발적으로 하라고 해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해보자! 하면 다들 착하셔서 초반에 참여 해주시겠지만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뉴비를 찾아서 댓글을 종용하면 그 뉴비의 첫 글에는 댓글이 달리겠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글에는 댓글이 확 줄어들면서 실망감이 확 들 수 밖에요;;

좋은 글 쓰기 이벤트처럼 좋은 댓글 쓰기 이벤트도 진행이 많이 됐었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댓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필요할 듯 합니다.

임대를 많이 해서 댓글에 보팅 받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건 투자 개념이고...
댓글 놀이라거나 마음에 드는 댓글 추천하기 등등
댓글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면 댓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글을 찾아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별 볼일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와.. 벌써 5시10분...)

제가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디씨인사이드나 웃긴대학, 일간베스트 등등 커뮤니티들은 뭔가 보상이나 수익이 없어도
관심을 받거나 재미있는 콘텐츠, 일부러 자꾸 들어가고 싶어지는 커뮤니티 문화로

하루에도 수많은 글과 댓글이 생산되고 있어요. 당연히 그러한 트래픽은 광고 수익으로 직결...

다소... 많이 엉뚱하지만!

저는 쓸모 있는 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쓸데 없는 것으로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개똥철학을 갖고 있는데요.

스팀잇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하는 이들이 포기하지만 않으면 정말 이게 될까? 싶은 것으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스팀잇을 깊게 알지 못해서 함부로 아이디어를 던지지는 못하지만...

부디 애쓰는 분들, 그리고 뚝심있게 투자하시는 분들이 밝게 웃으시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스테픈 하면서 생각하던 것입니다 ㅎㅎ

스팀잇... 스테픈... 같은 스 씨 집안 아닌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