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불 위로 뜬 은하수

11일 새벽 경북 문경 희양산에 자리한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위로
은하수가 뜨고 있다.

짙은 어둠속 랜턴 불빛에 빛나는 마애미륵여래좌상의 얼굴은 한낮에
본 모습과는 또 다르게 신비로웠다. 일몰 전부터 은하수가 불상 위로
오는 새벽 3~4시까지 기다렸다. 높은 산등성이에 은하수의 가장 큰
머리 부분이 가렸지만 선명한 꼬리 부분의 은하수를 볼 수 있었다.

1663년 조선 현종때 제작되어 기록이 분명하고 고증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마애불이 지난 2021년 보물 제 2108호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특별수도원 봉암사는 ‘봉쇄수도원’으로 유명하다.
봉암사는 청정도량으로 산문을 굳게 닫고 일반인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해왔다.

오직 1년에 단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개방되어 많은 불자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본문 이미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