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변에 죽은 멸치떼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백사장으로 밀려 나와 죽은 멸치떼가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에는 해변으로 파도에 밀려 나와 길게 띠를 이룬 채 죽은 멸치떼가 목격됐다.

성인 검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죽은 멸치떼는 지난 밤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며, 날파리 등이 꼬이고 있다. 멸치떼를 발견한 시민, 관광객들은 신기한 광경에 사진을 찍어가고, 일부 주민은 양동이에 주워담아갔다.

죽어있지만 지난밤 밀려온 멸치들이라 충분히 며칠 햇볕에 말려서 먹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지진 등의 전조가 아닌가 하고 우려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고등어와 같은 상위 포식자들에게 쫓긴 멸치떼가 해변으로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냉수대 영향으로 급격한 수온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며, 지진 관련 등의 추정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 강릉과 양양, 고성 등에서도 한낮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멸치떼가 밀려 나오면 주민들이 맨손으로 주워 담거나 반두와 뜰채 등을 들고나와 잡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최근 2~3일 사이 멸치떼가 발견되는데 고등어에 쫒기던 멸치떼가 올라 온 것으로 보인다며 드문 현상이지만 아주 없던 일도 아니라고했다.

본문 이미지: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