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0. 정답 발표.

in #steemzzang3 days ago

image.png

눈이 내리면서 푸근한 날씨에 낙숫물 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길에도 염화칼슘을 뿌려 질척거리는 길에 차가 지나가면 흙탕물이라도 튀길까 비켜서며 긴장을 하게 됩니다. 조심성이 있는 사람은 차분하게 주변을 살피며 운전을 하는데 급하게 달리는 차에서는 여지없이 물탕을 취기고 가까이 서 있던 사람은 옷을 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뿐 아니라 전깃줄 밑을 지나갈 때도 무더기로 떨어지는 눈이 자칫 목덜미에 떨어지면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아 놀라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뭇가지에 앉은 눈이 예뻐서 여전히 셔터를 누르며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장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의 차에 얹힌 눈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낙서를 하기도 합니다. 다 예전에 많이 하던 놀이입니다. 유리창에 성에가 끼면 손가락으로 좋아하는 친구의 이름을 쓰기도 하고 나비나 꽃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눈이 오면 불편하기는 해도 겨울이 주는 선물처럼 생각이됩니다.

정답은 소한, 대한입니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의 북한 속담이라고 합니다.
겨울 중 가장 추운 때로 여겨지는 시기가 바로 '소한'(小寒)입니다. 전통적으로 소한은 '대한'(大韓) 보다 더 춥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게 느낌만 그런게 아니라 실제 기록을 봐도 더 춥다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소한이 대한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나왔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추위를 꾸어다가 하는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추울 때는 추워야 나무도 단단하게 자라고, 또 병충해가 덜 하다고 합니다. 해충의 알이 죽고 일찍 깬 애벌레가 죽어 그해에 병충해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적고 그만큼 사람도 고생을 덜게 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추워야 얼음이 얼어 아이들도 썰매를 타고 고드름으로 전쟁놀이를 하면서 방학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뒷동산에 올라가 잔디밭에서 비료포대를 타는 것도 겨울이 있어 하는 놀이였습니다.

청년들이 초가지붕에서 참새를 잡는 것도 눈 덮인 산에 올라가 토끼 몰이를 하는 것도 겨울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61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24
JST 0.041
BTC 93349.64
ETH 3292.74
USDT 1.00
SBD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