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일기/2023/05/31스팀 탄생 2564일

in #steem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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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멀다.
서둔다고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빨리 간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한 겨울에 흐르는 강물
무엇을 할 수 있고 하고 있나

생명을 보다 많이 키우는 강물은
봄이고 여름이다.
난 봄에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스팀은 지금 한겨울 같다.
겨울이라고 강물이 하는 일이 없는 건 아니다.
때론 먼저 흘러 내려가던 강물 얼어
다음 해 봄에 흘러온 물보다 더디 갈 수 있다.

섞이기 어렵다 해도
결국은 우린 하나의 강물이다.
겨울이면 겨울대로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풍성한 가을만 생각 말고
일할 수 있을 때 씨앗 뿌리고 물 대자
그래야 가을이 있다.'

물론 그 가을도
겨울을 위한, 봄을 위한 뜨거운 여름을 위함인 것이고
그 가을을 위한 약속이다.

어찌 큰 강의 강물이
편하게만 바다에 이르겠는가
그냥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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