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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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일찍 일하러 가는 버스안에서 아직 잠결이 가시지 않아 눈을 감았다가 떠보니 자연스럽게 창밖에 줄지어선 은행나무들이 보인다. 버스안에서 자주 보게 되는 같은 나무들인데도 한여름 푸르를 때는 모두 똑같이 푸르니 별반 차이를 모르다가도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쇠해가는 모습이 다른 걸보니 새삼스럽게 신비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얘네들이 왜그럴까? 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그런거다. 똑같이 보이는 것을 평준화란 이름으로 미덕으로 삼는 문명의 은행나무의 반항이랄까? 획일성은 쉽게 통제하려는 집권자의 편의성이겠지. 원래 관심을 가지고 살피다보면 사소한 차이가 눈에 띈다. 차이는 같은 시간에서 드러나는 것이지만 시간의 흐름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변화라고 부른다. 시간과 공간에서 드러나는 현상을 구별하여 차이와 변화라고 부르는 그 명칭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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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머니 납골당에 다녀왔다. 가톨릭에서 마련한 추모공원인데 주차장에서부터 납골당까지 5분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살펴보니 나무들을 다양하게 조성해 두었단 생각이든다. 잔잔하게 깔린 단풍나무 잎들의 우아한 더미들을 보면 슬프게도 아름답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사람이 죽을때도 아름답게 죽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 작년 이맘때 아침 일하러 가는 길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낙엽 들이 아름답게 깔린 것을 보고 썼던 글을 찾아보았다. 은행잎을 아름답게 널부러뜨렸던 그 나무는 안타깝게도 올해 여름 베어져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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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에 올때마다 변화를 살펴볼 첫번째 친구가 생겼다. 한달전 나무 수국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 때 찍은 그 자리에서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아직은 변화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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