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의 추억

in #sct7 years ago (edited)

인도 대학교서 '종이상자' 머리에 쓰고 시험.."커닝 방지"

재미있는 기사를 봤어요.

지난 16일 인도 카르나타카주 하베리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커닝할 수 없도록 상자를 머리에 쓰고 화학시험을 치렀다.
상자의 정면만 잘라내 시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양옆을 쳐다볼 수 없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다.

시험.JPG

결국 대학교 측의 공개 사과로 끝이 나긴 했는데요. 얼마나 커닝이 심하면 저런 걸 생각했을까 싶더라구요.

저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중고등 시절에 커닝이 가끔 있긴 했어요. 제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라 주변 친구들 꺼 볼 일은 없었는데 주변에 있는 애들이 제 껄 슬쩍 슬쩍 보긴 했죠.
보는 걸 알았을때는 사실 기분은 별로였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 방법은 없고....속으로 그냥 삭히고 지나가곤 했었죠. (공부 못하는 애들이라 사실 크게 신경 쓰진 않았어요.)

요즘은 중고등학생들 커닝은 거의 없는거죠?
제가 학부모 시험 감독관으로 들어가보니 커닝할 여건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내신때문에 살벌하게 감독을 하고 걸리면 빵점 처리이니 아예 커닝 자체가 불가능.ㅎㅎ

제가 대학교 다닐 시절에는 (90년대.ㅋㅋ) 커닝이 엄청 심해서 난리였어요. 조그마한 쪽지에 빽빽하게 적어서 커닝하기도 하고 큰 종이에 적어서 하다가 걸린 친구도 있고.

사실 못하는 애들이 커닝을 하면 뭐 그러려니 하는데 그렇게 커닝해서 장학금을 받거나 심지어 1등하거나 하면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저희 과 1등이 커닝을 자주 해서 (본인이 적어온 페이퍼로) 저도 항상 갈등에 시달리곤 했죠. 나도 커닝페이퍼를 만들까? ㅠㅠ
사실 비슷한 성적인데 걔가 커닝페이퍼 만들어 1등해서 전액 장학금 받고 전 2등으로 반액 장학금 받고 뭐 몇번이나 그랬거든요.

꼭 그 페이퍼가 1등을 만들어 준건 아니죠. 기본 공부 위에 날개를 달아줬다고나 할까.
커닝의 유혹에 시달렸지만 결국 하지 않은건 저의 도덕심도 있지만 걸렸을 때의 그 민망함을 견디지 못할것 같아서였죠. 실제 그 친구는 몇번 걸렸거든요. (그때는 걸려도 그냥 페이퍼만 압수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저랑 친했지만 더 가까워지지 못한 건 커닝때문도 있어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커닝 걸려도 아무 처벌이 없고(불이익도 없고) 잠깐 창피하고 만다면 (물론 평판에는 마이너스) 장학금이나 학점을 위해 커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겠습니까?

안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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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좀 이상하긴 하나. 질문 대로라면 처벌은 없으나 혜택은 많으니 당연히 적극적으로 커닝을 해야합니다. 이미 처벌이 없다는 사실이 공지가 되었으니 커닝 없이 시험을 본 학생도 시험 성적에 대해서 불공평하다고 이야기 하지는 못하겠죠. 커닝을 한다고 성적이 잘 나온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똑같이 읽어도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니.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느냐에 따라서 커닝의 효과가 반영될 것 같습니다. 가령 이런 문제라면 커닝을 해도 답변이 천차만별이라. "본인이 받아야할 학점과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처벌은 없지만 따가운 시선은 있는데요?
공지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공지가 되었다면 안하는 사람이 없겠죠.
그건 하라는 말이니까.ㅎ

처벌이나 불이익이 없다는 가정을 하셨기에 모두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커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심오한 문제를 내면 커닝 문제는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짬뽕과 짜장 중 당신의 어떤 것을 선호하나. 그리고 그 이유는?" 이런 문제들.. 커닝은 수험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커닝할 수 있는 상황을 줬다는 것도 문제가 있으니..

정신적으로 떳떳하지 못함으로 인해 컨닝을 안할것 같지만, 분명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가고, 학점을 잘 받아간다면 하나둘씩 컨닝을 하는 친구도 생겨날것 같습니다.

해서 안되는것을 알지만, 그것을 용인하고 그에 따른 보상이 따른다면... 안하시겠다는 분도 분명 달라질겁니다.
사회가 그렇게 놔두면 안되겠죠?ㅎ

그렇죠. 우리 때도 부끄럼 그런 거 없이 그냥 재미로 하던 친구들이 수두룩했으니까요.

걸려도 안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이 신기했어요.

커닝은 아예 못하게 하는게 맞다고 전 생각합니다^^
(걸리면 빵점 정도로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컨닝은 안 할 거 같구요. 한편으로 고등학교도 아니고 대학에서 쪼그만 커닝페이퍼 하나 있다고 학점과 등수가 갈릴 정도로 영향을 준다면 시험 문제를 잘못 낸 거 아닌가 싶어요. 미국 대학에선 시험 때 아예 컨닝페이퍼(Cheat sheet)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 수업도 꽤 많거든요. 단순 암기로 실력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죠.

쪼끄만게 아닌게 문제였던거 같아요.ㅎ 아주 그냥 대량으로~~~~~
시험지랑 비슷한 크기로 내놓고 한다는 소문이.ㅎ

하긴 커닝페이퍼가 아니었어도 걔가 일등을 계속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양심적인 문제로 컨닝을 기피하시는 것 같은데, 만약 저는 그 과목/강의에서 제가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면 위 경우와 같은 가정 하에 충분히 할 것도 같네요.. 다만 장학금까지 받게 되면 좀 찝찝할 것 같습니다.

아하 전공 말고 그냥 듣는 과목 이야기신가 보네요.
그럴수 있겠네요. 공부 하기 싫은 과목도 있으니까^^;;

컨닝을 안해 본건 아니지만, 본인의 성적을 부당하게 올리는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에 강력한 처벌로 컨닝을 못하게 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걸리면 장땡??? ㅎㅎㅎ

요즘은 대학교에서도 걸리면 F주겠죠?

(사실 안 걸리면 장땡인데 가슴이 조마조마할듯합니다.)

암기를 다 못했을때 컨닝페이퍼를 암호처럼 첫글짜만 적어서 나만 알아볼수 있도록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흰색지우개 뒷면에 ..그럼 컨닝지우개인건가요?ㅋㅋㅋ

학점, 장학금이 달려 있다면 컨닝지우개정도는 해 볼 법도.ㅋㅋ

지우개에 적힐 정도면 대세에 크게 지장은 없겠어요^^

어떤 시험에 컨닝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장학금과 관련된 컨닝이면 마음이 너무너무 찔려서 안될것 같고요~~
스팀짱에서 하는 빈칸 글자 맞추기는 전 대부분 컨닝합니다.^^
이런건 참여를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거거든요^^

그런 커닝이야 뭐.ㅎㅎㅎ
저도 합니다~

커닝도 하나의 추억거리 아니겠습니까~ㅎㅎ
그런데 커닝해서 장학금을 받는다는건 받아도 떳떳하지 못해서 그건 거절할 것 같네요..ㅋㅋ

ㅋ 모에요.
앞뒤가 안맞아요.

커닝을 해도 떳떳하게 하고싶다는?ㅋ

남한테는 잠깐 창피하고 말겠지만 (하지만 이것도 평생 평판으로 남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 남을 살면서 언제 어디서 또 만날지 모르니까요) 내 자신에게는 평생 창피하겠죠. 저는 컨닝할 용기와 마음이 없네요 ㅎㅎㅎ

저도 그런 뻔뻔함은 없네요.

물질적인 것보다 심적인 이유로 커닝은 안할 것 같네요~

1등하셨던 친구분은 아마 더 큰 발전을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럭키님이시네요~^^

세상이 그렇지 않은거 아시잖아요.ㅎㅎ
대학교수로 잘 살고 있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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