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in #sago5 years ago

어느덧 개강도 1주차가 마무리되고 내일이면 2주차에 접어드는군요.
이렇게 15번만 더 하면 개강이라니 벌써부터 희망이 보이..진 않고 내일도 학교 갈 생각에 힘들군요.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뭐니뭐니해도 취업이죠.
사고다가 들고 나온 가치도 취업 플랫폼이구요.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긴 합니다.

어디까지가 직업이고, 어떤 행위까지가 취업인가?

요즘만큼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친구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대통령(공무원), 과학자, 연예인, 회사원 등등 상당히 한정적인 직업들이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물론 물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유튜버같은게 가장 먼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실 이 질문은 유튜브를 보며 떠오른 질문입니다.

유튜버는 과연 직업인가?

아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를 직업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어엿한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고, 버는 돈도 일반 직장에 필적하니까요.

하지만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모두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니고, 유튜브에 계정을 만들어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직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직업의 경계는 어디까지이고,
직업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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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정의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한 시간이 못되게 일을 해도 충분한 소득을 버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해도 생활하기 빠듯한 돈을 버는 경우도 있죠. 이런 면을 고려했을 때 소득의 크고 작음을 가지고 직업을 정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근무의 형태를 가지고 정의하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해야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출근 자체를 전혀 하지 않기도 하니깐요.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직업의 정의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렇게 정의하면 어떨까 싶네요.

규모에 상관없이 소득을 창출하며,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가 누군가에게 소비되는 일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직접을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저도 소득으로도 일의 형태로도 직업을 정의하기가 힘들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아 좋네요!

저는 직업은 우선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을 혼자만 알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유튜브를 예를 들면 꾸준히 동영상 편집을 하는 것은 직업이 아니지만 작업물을 꾸준히 올리게 된다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버뿐 아니라 창작을 한다거나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직업과 금전적인 부분과의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씀하신 부분을 보면 꾸준히 작업해서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직업이 될 수 있다 하셨는데, 이에 적절한 소득 수준 등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주 약간의 수입만 받을 수 있어도 그게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시작한지 얼마 안된 유튜버가, 생계를 위해 알바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직업이 알바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니깐요. 유튜브의 경우 영상의 업로드가 수입과 직결될 수도 있지만, 다른 창작물의 경우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연을 한다거나 책을 낸다거나 해야 수입이 생기지요. 수입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크리에이터들도 자신의 창작물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으면 그게 직업이라고 보는 게 맞는거같네요!

국어사전에 정의 되어 있는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간단하게 수입을 얻기 위한 사회 활동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예를 들어 평범한 직장인, 수입이 있는 유튜버, 고철상, 등등 생계유지를 목적으로하는 사회 활동 종사자는 모두 직업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수입은 있어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물주는 직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건물주 부럽....)

건물주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도 재밌는 접근이네요. 나름 관리를 해야 하니 일 하는거 아닐가요?ㅎㅎ

얼마전에 키즈 유튜브 문제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했습니다. 거기서 아이들로 인해 돈을 버는 것이니, 아이들이 하는 행위는 노동이라고 하더군요.
이와 연결해서 생각하면 꾸준히 하는 것을 전제로 돈을 번다면 직업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꾸준히 해서 돈을 번다라. 결국 어떤 행위에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직업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봐도 되겠네요!

직업의 경계라...
개인적으로는 록엽님의 마인드랑 참 비슷한 것 같네요.

저는 간단하게 어떠한 행위를 통해서 본인이 만족할 정도의 수익이 나오냐 안나오냐가 직업의 경계로 나눠지는게 아닐까싶네요.

역시 직업의 분류에서 수익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유튜보가 직업으로 취급되는 것도 충분한 수익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렇죠.. 그 또한 본인이 원하는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본인의 직업으로 삼기 힘든 부분이죠. ㅎㅎ

자신의 업이면 직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초등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1위가 유투버 2위가 연예인이라고 하네요. 이 두 직종이 돈을 잘 벌기도 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선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너무 어둡네요.

미래가 어둡다고 보긴 뭐한게 제가 어릴 적에도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많은 아이들이 꿈꿨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사람은 많지 않죠. 학생들이 중, 고등학교를 거치며 연예인이든 유튜버든 현실적인 이유로 많이 현실적인 길을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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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기준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수입 없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행위 자체는 직업이라고 보기보다는 취미나 관심에 의한 행위이지 직업의 경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한 수입을 창출함과 더불어 법에 의해 제재를 받지 않는 항목들에 대해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약상, 무기 밀매, 청부 살인 과 같은 것들은 일반 상식 선에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법에 의해 재제받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 결국 수익이 중요한 조건이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금전적인 수입이나 생계를 위한 목적을 넘어서 본인이 삶의 업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이 곧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수도원에서 수녀의 삶을 살아온 여자는 그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않습니다만, 그 사람의 직업은 수녀이고 세상 사람들도 그 사람을 수녀님이라고 부릅니다. 직업의 경계를 소득의 유무로 결정한다면 직업에 귀천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이군요. 확실히 종교적인 분들의 경우 그로 인한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죠. 다시 한 번 고민거리를 던져주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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