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강릉관광호텔] 파노라마 뷰로 담는 강릉 시내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Apr. 22. 2018.
요즘 주말마다 놀러가기 참 좋은 날씨죠. :-) 며칠 전 포스팅했던 강릉 안목해변에 가보고 싶다는 분도 많고, 실제로 내일 가신다는 분도 있더라구요. (@sujisyndrome님 여행 잘 다녀오세요! ^-^)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강릉 여행 때 묵었던 호텔 사진을 꺼내보았습니다.🌿
지난 여름, 강릉에서
급하게 떠난 강릉 여행, 어디에서 잘까?
강릉은 들릴 곳, 먹을 곳이 너무나 많은 곳이에요. 그래서 사계절 찾는 이가 많지만 강릉에 가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트이고, 여유가 느껴져요. 그런 매력에 빠져 저와 햇님군은 강릉을 자주 찾곤 합니다.
그 날도 급작스럽게 떠난 여행이었고, 비가 왔습니다. 정동진 역은 촉촉히 젖어 있었고, 하늘은 먹먹했죠. 여행 때 자주 비를 몰고 다니는 저희 부부는 그마저도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축축한 날씨 속에 해변을 걸으려니 금방 몸이 피곤해지더군요. 숙소로 돌아가 저녁도 먹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정동진이나 안목해변, 송정해변 등 바닷가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저희처럼 갑자기 강릉에 오며 바닷가 숙소를 잡지 못한 분이나,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중앙시장 근처에 호텔을 잡는 것도 좋답니다.
길쭉한 방, 파노라마 뷰로 보는 강릉 시내
처음 들어가니 방이 길~쭉.
가격도 너무나 저렴했고, 관광호텔이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가 있어서 전혀 기대가 없었어요. 하지만 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방 구조가 특이하다는 생각은 했어요. 다시 보아도 정말 길~~~~쭉합니다.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긴 샤워가운 2벌. 면으로 된 도톰한 샤워로브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대로 둔 채 사용하지 않았어요.
강릉관광호텔은 리모델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외관에 비해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였습니다. 침구는 적당히 포근하고 묵직했어요.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침대 옆에는 티슈, 티비와 에어컨디셔너 리모컨, 전화가 있었고, 콘센트가 있었지만 유에스비 충전기는 없었습니다. 이 또한 저희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벽걸이형 티비와 스탠드, 물, 차, 티포트 등이 있었는데 길쭉한 방 안에 티비며 테이블이며 모든 것이 사이즈가 딱딱 맞춰져 있어서 테트리스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강릉관광호텔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에요. 15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고 조식도 제공합니다. (15000원/1인) 3~14층이 객실인데, 스탠다드 더블, 스탠다드 트윈, 디럭스 더블, 디럭스 트리플, 스위트 트리플 중 가장 좋은 방인 스위트 트리플이 고층이 아닌 3-6층이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들어오는 문을 중심으로 바로 오른쪽 옆으로는 화장실이 있었고, 왼쪽 옆에는 화장대로 쓰면 좋을만한 데스크와 의자가 있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테트리스를 보는 듯, 공간 활용이 딱딱 맞게 제대로 되어 있었죠.
방 끝에 있던 샤워실은 완전 오픈형이었습니다. 문 자체가 없어서 음... 누군가와 함께 올 때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될수도 있겠어요. 그레이톤의 벽과 하얀 욕조의 대비가 좋았고, 특히 욕조가 깊고 커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
수건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양이 준비되어 있었고, 어메니티는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샹푸, 린스, 바디 로션, 스킨 로션, 칫솔, 샤워젤, 면도기, 면봉, 샤워쿠션 등 꼼꼼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딜 가든 제가 쓰는 제품들을 가져가는 저에게는 어차피 상관이 없었습니다.
욕실에서도 강릉 시내가 보였습니다. 엘레베이터 창과 방의 창문에는 필름이 부착되어 있어서 방 안이 보이지 않는듯 했지만 사용중에는 암막 커튼을 꼭 쳤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강릉관광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건 큰 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강릉시내 뷰였죠. 테트리스마냥 꼭꼭 끼워맞춘 가구들과 길쭉한 방구조가 낯설어도 저 뷰 하나에 마음이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한눈에 강릉시내가 다 보이는 듯 했거든요. ♥
침대에 누워 바라본 모습도 최고! 하늘은 흐렸지만 그마저도 여유로웠어요. 바스락거리는 하얀 이불 위에 누워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흐릿해서 더 아련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여행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습니다.
저녁에는 바로 걸어서 5-10분 정도 걸리는 강릉 중앙시장에서 맛있는 강릉의 먹거리들을 맛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밤에 바라본 야경은 더 좋았어요.♥ 그 날은 밤까지 줄곧 비가 왔는데 그래서 조명과 길과 강물이 더욱 더 반짝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햇님군과 나란히 누워 강릉의 밤풍경을 한참 감상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쯤, 저 혼자 잠이 깼는데 갑자기 너무 배가 고팠어요.-ㅁ- 배고파 배고파 하면서 햇님군을 깨웠습니다. 새벽 5시 강제 기상 ㅋㅋㅋ
프론트에 문의하니 주변에 문을 연 곳이 없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과 삼각김밥, 바나나 우유로 급히 배를 채웠습니다. 몇 년 만에 먹어본 삼각김밥인지.. 옛날 생각이 나서 기분 좋았습니다.
강릉의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며 먹었던 컵라면과 삼각김밤, 바나나우유까지- 저 맛이 기억나 갑자기 또 떠나고 싶어집니다. :-)
우와 욕실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비오는 날 바다의 작은 동네 풍경을 바라보며 욕조에 들어앉아 와인을 마시면 정말 좋겠네요!
저 뷰를 보니깐 정말 탐나는데요! 은근 관광호텔들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깔끔해서 지방 지역 여행할 때 좋은 것 같아요.
그러게요 길쭉한게 신기하게 생겼네요 +_+
담에 강릉 가게되면 한번 이용해봐야겠어요 :)
제돈 내고는 호텔을 가본적이 없어서
비용이 감이 안오는군요-ㅅ-;;
서울에서 가는거보다 부산에서 가는게 더 멀려나요? 가야지 생각만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안가본 강릉.. -ㅅ-;
와아~~ 뷰보니까 놀러가고 싶어지네요^^송블리님
호텔도 아름답고, 강릉도 아름답네요. 좋은 여행이셨겠어요. ㅎㅎ
잔잔하니 문득 스위트피의 '강릉에서'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신기하네요 방 구조가ㅋㅋㅋ한번 묵어보고 싶어요. 맨날 도미토리에서 자는 저에게는 너무나 좋아보이는...ㅋㅋㅋ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아요.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강릉도 이제 ktx타고 금방 간다해서 담에 기회되면 기차 타고 다녀오고 싶네요.
오! 관광호텔 정말 괜찮네요!
기다란 창도 맘에들고- 욕조가 있는 욕실도 널찍하고 넘 좋네요 ㅎㅎ
강릉갈 때 참고할게요 송블리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