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하늘 휴게소에서 설렁탕 한 뚝배기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July. 16. 2018.




저에게 휴게소에 들려 먹는 주전부리는 나들이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그런데 어딘가 멀리 떠날 때에만 들리던 휴게소를 찾는 일이 요즘은 부쩍 잦아졌습니다. 자주 오가는 길목에 시흥 하늘 휴게소가 있거든요.





본설렁탕 - 시흥 하늘 휴게소




picture from 시흥, 국내 최초 고속도로 위 시흥하늘휴게소 개장



작년 11월에 개장한 시흥 하늘휴게소는 우리 나라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외관에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날만큼 세련미가 뿜뿜 솟아납니다. 4층짜리 건물에는 다양한 식당들과 편의점, 생활용품 매장이 있고 약국과 수면카페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햇님군과 제가 시흥 휴게소를 종종 찾게 된 건 몇 달 전 비오는 날부터였습니다. 우연히 들린 길, 1+1 행사 중이던 크리스피 도넛을 사서 전망대 자리에 앉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1+1의 노예...)



별 것도 아닌데 창 밖으로 빗물과 같이 반짝거리는 차들의 불빛이 괜히 예뻤어요. 쌩쌩 달리는 차들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저와 햇님군이 세상에서 제일 여유로운 사람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식후였지만 앉은 자리에서 크리스피 도넛 한 상자를 금방 해치우고 그 이후부터는 종종 하늘 휴게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



어제도 과천 가던 길, 허기를 채울 겸 휴게소에 차를 세웠죠. 일산 방향과 판교 방향 모두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주차 공간이 널널해서 언제나 마음 편히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속이 좋지 않은 저를 위해 메뉴는 설렁탕으로 골랐습니다. 밖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데 뜨끈한 설렁탕이라니 평소같았으면 생각하지도 않았을 메뉴입니다.



일단 밖에서 바라본 매장은 화사하고 깨끗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닭살이 돋을만큼 에어컨이 빵빵했습니다. (결국 에어컨을 줄여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결과적으로는 무더운 날 따끈한 설렁탕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속이 편안하고, 기운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서 초복에 삼계탕을 먹나봅니다. :-)





본 죽과 뭔가 관련이 있는 듯한 본 설렁탕. 설렁탕 가게지만 조금 더 젊은 느낌으로 다양한 메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설렁탕에는 본설을 기본으로 마늘영양설, 두부 야채설 등이 있었고, 설렁탕에 밥 대신 면을 더한 설면 메뉴들도 있었습니다. 만두 같은 곁들임 메뉴도 있었구요.





시즌메뉴: 매콤 명태 별미면 - 명태회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데다가 속이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에 순한 국물의 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기다리며 김치를 셀프로 담고 있는 햇님군. 처음에는 김치를 너무 많이 퍼왔다고 생각했는데 설렁탕과 함께 먹는 겉절이 김치가 아삭아삭 새콤달콤 맛있어서 한 접시를 금방 비우고 또 담아 왔습니다.





저는 본설, 햇님군은 두부 야채설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건 비슷하고 햇님군 것에는 두부와 야채가 좀 더 들어있는 게 차이점인 듯 합니다. 설렁탕에 우유를 넣니 어쩌니 하는 말들이 한동안 참 많았는데요. 먹을 때만큼은 일단 보약이려니 하고 먹어야겠죠. :o





후추를 후추추추추



다음에 가면 저도 두부 야채설을 주문할 거에요. 설렁탕 국물에 뜨끈뜨끈하고 몰랑몰랑한 두부를 살살 으깨가며 먹는 맛이 참 좋았거든요.





내 밥공기까지 가지고 가서 열심히 먹는 햇님군... 그냥 한 공기 더 시켜줄게...





얼마 전 이영자씨가 각 휴게소마다의 특색 있는 메뉴들을 소개하는 걸 보며 ‘와 대단하다. 어떻게 저걸 다 알고 있지?’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 나름대로의 휴게소 맛지도를 완성해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D 같은 음식이라도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여행이 주는 설렘과 기쁨이 더해져서 더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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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간 3년 동안 아내 만나러 가는 길에 여기를 늘 지나가야해서 첫 삽 풀 때부터 완공까지 지켜봤지만 가보질 못했네요 ㅋㅋ 저번에 아내가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진짜 함 가봐야겠어용 +_+ 밤에 가면 더 좋을거 같네요!

휴게소를 돌아가면서 방문하는 것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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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로 위 휴게소라니 신기하네요. 다음에 지나갈때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두부가 들어간 설렁탕도 처음보는데 괜찮을것 같아요ㅎㅎ

제가 이휴게소를 몇번이나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항상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가보진 않아 분위기나 음식은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게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되더라구요 담번에 지날땐 꼭 한번 들려 봐야겠네요

크.... 진짜 맛있어보네요

하늘 휴게소 정말 멋지네요~ 어느 회사가 설계했을지 궁금해집니다ㅎ

이열치열! 더운데 뜨끈한 설렁탕으로 힘내세요 송블리님 ^^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먹는 보양식이 최고이죠^^

ㅎㅎ 저도 영자언니 방송 즐겨보는데 ㅎㅎ 설렁탕 뜨끈하니 맛있겠어요. 이열치열이죠!
휴게소 특이하고 예쁘네요. 미래적인 디자인!
오늘 삼계탕 드셨나요?
저는 점심에 삼계탕을 먹으니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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