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효용성의 괴물과 싸우는 일

in #merlins1006 years ago (edited)



효용성의 괴물과 싸우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모두 효용성의 노예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효용성은 말 글대로 효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일입니다. 그것은 매우 자로 잰 듯 우리 곁에서 지랄을 떨어 댑니다. 효용성이 있어? 효율적이냐고?



효용성에 비해 효율적이란 말은 그나마 낫습니다. 무언가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 하는 말은, 수고를 좀 더 해야 하느냐 아니면 수고를 좀 덜 수 있느냔 말이기 때문입니다. 수고는 뭐 쫌 더 하면 됩니다. 비효율적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냥 감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불평 정도를 늘어놓을 뿐입니다. 그러나 효용성.. 이 효용성의 측면에 들어서면 우리는 날카로워집니다. 효용성이 없는 짓을 하고 있는 건, 말 그대로 손해 보는 일이고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 무엇의 효용성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쓸 데 있는 일인지, 하면 도움이 되고 이득이 되는 일인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사고라는 것을 하는 겁니다. 사람이 사고라는 것을 하는 것은 이 효용성을 따져보자고 하는 일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그 사고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쌓은 사고의 폭 안에서 제한되는 것이니, 어떤 일과 무엇의 효용성은 말 그대로 내 사고의 경우 또는 내 사고의 폭 안에서만 효용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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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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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읽고 갑니다.

공감가네요. 어떤때는 일단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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